반응형
728x170

우리들의 밥상 전시관 입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1부 "삶과 함께 한 우리 밥상"

밥상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밥과 국(찌개) 그리고 몇 개의 반찬이다. 밥대신 빵이나 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자고로 밥상은 숟가락과 젓가락을 들고 한 끼 식사를 하는 그런 모습일 거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 왜 이런 방식으로 밥을 먹어 왔을까? 해답을 찾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다.

 

국립중앙박물관 외관 전경

긴 줄이 있을 줄 알았는데, 방학 전에 평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다. 고로, 기다림 없이 바로 입장했다. 예전에는 주기적으로 갔는데, 핫한 곳이 되어버려서 1년 6개월 만에 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은 7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입장료: 5,000원(성인)

 

토종벼

음식상이 아니라 밥상이라고 부르는 데는, 밥이 우리 식사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지난 삼천 년 동안 우리는 쌀에 의한, 쌀을 위한, 쌀의 삶을 살았다. 

 

청동기시대 불탄 볍씨

볍씨와 같은 유기물은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수천 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온전히 남아있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불타는 과정에서 산소가 차단되면 유기물이 무기물인 탄소 덩어리로 변하면서 썩지 않고 수천 년이 지나도 남아 있게 된다. 청동기시대 이후 벼농사가 확산되면서 우리 삶은 크게 달라졌다.

 

신줏단지
박 안에서 오곡이 나오는 흥부전
불탄 밀과 벼 껍질

우리 땅은 비교적 서늘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는 밀보다 벼 재배에 더 적합했다. 벼는 껍질만 벗기면 그대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지만, 밀은 껍질이 단단해 주로 가루를 내어 음식을 만들었다.

 

원시 멧돌의 일종인 갈돌과 갈판
밥짓는데 필요한 조리 도구들
밥짓는데 필요한 조리 도구들
삼국시대 부산 기장에 살았던 누군가가 사용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
삼국시대 부산 기장에 살았던 누군가가 사용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
조선에 둘도 없는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뜻의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조선에 둘도 없는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뜻의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철솥과 흑으로 만든 국자 그리고 은 국자
박지원의 열하일기

밥과 국, 반찬을 함께 먹는 식사 방식, 무겁고 열이 빨리 전달되는 자기나 금속 그릇이 많았던 환경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이 발달했다.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의 젓가락은 여러 가지 반찬을 집기 쉽게 납작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무가 주를 이루는 그들과 달리, 우리 수저는 금속으로 만들었다.

 

손잡이가 달린 익숙한 형태의 잔은 삼국시대에도 많이 발견됐다. 손에 쥐기 편하고 뜨거운 것을 담아도 데지 않도록 천오백 년 전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형태는 필요에서 만들어지고 좋은 형태는 시간을 넘어 이어진다.

 

조선시대 상차림의 규칙을 보여주는 반산식도 '신의전서' 중
조선시대 상차림의 규칙을 보여주는 반산식도 '신의전서' 중
놋반상기
놋반상기
2,000년과 1,500년 전 밥상
2,000년과 1,500년 전 밥상
백제 6세기 청동 수저와 바리, 잔, 접시 그리고 받침대
백제 6세기 청동 수저와 바리, 잔, 접시 그리고 받침대
300년 전 밥상과 조선 20세기 백자 반상기, 금동 수저
300년 전 밥상 / 조선 20세기 백자 반상기과 금동 수저
조선 18~19세기 초, 김득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조선 18~19세기 초, 김득선의 '강가에 모여 먹고 마시다' / 보물

무더운 여름 한낮, 사내들이 강가에 모여 앉았다. 잔가지 꺾어 젓가락 삼고 버드나무 푸른 그늘에 앉아, 땅바닥에 차려 낸 소박한 한 끼를 먹는다.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중 새참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중 '새참' / 보물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중 주막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 중 '주막' / 보물

조선시대 음식점을 대표하는 주막 풍경이다. 패랭이 쓴 남자는 소반 위에 놓인 큼직한 사발을 기울여 바닥까지 밥을 긁어먹는다. 맨바닥에 엉거주춤 앉아 먹는 곳이지만, 먼 길 걷던 주린 나그네에게 주막 깃발만큼 반가운 것도 없었을 것이다.

 

여러 가지 소반

20세기 이전에는 각장 상을 따로 받는 독상이 일반적이었다. 같은 공간에 모여 앉더라도 각자 자기 상에서 밥을 먹는 것이 기본이었는데,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일인용 상을 받는 모습이 등장한다. 

 

자수 상보자기
무신년(1848년 3월)에 열린 궁중 잔치를 그린 병풍
무신년(1848년 3월)에 열린 궁중 잔치를 그린 병풍
통명전 내진찬 / 인정전 진하례
진찬소 관원 명단 / 통명전 익일회작 / 통명전 야진찬

현종이 할머니인 대왕대비(순원왕후)의 60세 생일을 기념해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통명전에서 올린 의례와 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주인공인 대왕대비를 위해 갖가지 음식을 높이 쌓고 꽃으로 장식한 찬안이 차려졌다. 찬안 외에도 안주상, 탕, 만두, 차, 다과 등이 차례로 올랐다. 

 

왕실의 음식을 담은 청화백자
원행을묘정리의궤 / 보물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정조가 현릉원과 화성행궁에 행차해 베푼 잔치와 환궁 후에 열린 행사를 정리한 책이다. 윤 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의 행차 동안 정조와 혜경궁에게 올린 잔칫상과 일상의 끼니인 수라, 다과상에 해당하는 다소반과 뿐만 아니라, 참석자와 수행원 등에게 내린 음식상이 기록되어 있다.

국중박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1부 삶과 함께 한 우리 밥상은 여기까지다. 하나로 합칠까 했지만, 진귀한 전시물이 많아서 나눴다. 2부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은 다음 주 수요일에 커밍 순~

 

2025.01.18-"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청자를 좋아해!"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in 국립중앙박물관) 전반전

 

"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청자를 좋아해!"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in 국립중앙박물관)

"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청자를 좋아해!"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in 국립중앙박물관) 전반전손재주는 전혀 없지만, 공예에는 관심이 많다. 처음에는 관련 전시회와 박물관을

onion02.tistory.com

2025.01.19-"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청자를 좋아해!"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in 국립중앙박물관) 후반전

 

"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청자를 좋아해!"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in 국립중앙박물관)

"은은한 비취빛이 감도는 청자를 좋아해!"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in 국립중앙박물관) 후반전민트초콜릿을 알기 전, 사람들이 치약맛이 난다고 해 '나도 반민초파구나' 했다.

onion02.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