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청 근처 분식집 장인라면 "라면에 김밥 반줄 딱 좋아"
하림에서 만든 더미식 라면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생겼다. 남이 끓여준 라면이 가장 맛있기에, 아니 갈 이유가 없다. 마트에 가면 농심과 오뚜기에 밀려 더미식은 늘 뒷전이지만, 분식집은 예외다. 장인라면에 김밥 반 줄까지 혼밥하기 딱 좋은 양이다.
장인라면 서울시청점 외관 & 내부

서울시청 근처에는 북엇국과 육개장을 잘하는 밥집이 있지만,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기에 주변을 서성거렸다.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레이더에 장인라면 간판이 딱 걸렸다. 처음에는 하림 더미식에서 하는 분식집인 줄 모르고, 동일한 이름의 라면이 있구나 했다. 마침 비도 오고, 뜨끈한 국물이 끌려 안으로 들어갔다.
1, 2호선 시청역 4번 출구에서 도보 4분


밖에서 봤을 때와 달리, 내부는 꽤 넓다. 12시가 지나서 여유로운 분위기인데, 사람들은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온다. 한강 라면처럼 셀프로 끓여 먹는 시스템인가 했더니, 일반 분식집처럼 주방에서 조리를 한다. 대신 주문은 키오스크에, 음식이 나오면 직접 가지고 오고, 다시 갖다 놓아야 한다. 분식집이지만, 구내식당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장인라면 메뉴판

더미식에서 만든 라면 종류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김밥처럼 라면과 같이 먹으면 좋은 메뉴도 있고, 돈까스나 제육덮밥 등 식사류도 있다. 그나저나 황동비빔밥에 삼계탕은 살짝 의외다. 맛이 궁금하지만, 선택은 하지 않을 듯싶다.



라면 하나만 먹으려니 뭔가 아쉬운데, 콤보 세트 메뉴가 있다. 장인라면 + 김밥 반줄(8,000원)을 선택하고, 추가로 떡토핑(1,000원)을 골랐다. 그리고 담백한 맛으로 갈까 하다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신라면보다 약하다고 해서 얼큰한 맛으로 주문했다.
장인라면 얼큰한맛에 김밥 반줄을 먹어요~



음식이 나오기 전, 셀프바에서 단무지를 미리 챙겨 왔다. 김치도 있지만 바쁜 점심시간이 끝난 후라서 그런지, 국물만 있어 가져오지 않았다.

역시 담음새가 중요하다. 녹색 플라스틱 그릇이었으면 거시기(?)할 수 있었는데, 라면 1개 전용 양은냄비에 담아서 나왔다. 파송송 계란탁인데, 아쉽게 달걀은 없다. 대신 추가한 떡 토핑이 국물 속에 숨어있다.

천 원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떡이 고작 5~6개가 들어있다니, 티 내지 않으려 했는데 당황했다. 집에서는 맘껏 넣어서 먹는데, 밖에서는 라면만 먹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냥 라면보다는 계란라면이나 떡라면을 더 좋아하는 1인이다.


신라면보다 맵지 않다고 하더니, 맹물을 추가하지 않고 먹어도 될 정도로 얼큰하지 않다. 더미식이 다른 라면브랜드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알고 있다. 비싼 만큼 프리미엄의 맛일까 했는데, 신라면과 진라면의 중간 정도랄까? 남이 끓여준 라면답게 면발 하나는 엄청 꼬들하니 맘에 아니 들 수 없다.



어묵과 달걀 비중이 높은 김밥이다. 라면과 같이 먹기에는 나쁘지 않은데, 단독으로 먹으면 뭔가 허전하다. 아무래도 라면이 주인공이다 보니, 김밥 자체는 심심한 편이다. 나트륨의 조절한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먹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셀프로 가져온 단무지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장인라면은 먹어본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며, 다음에는 오징어라면에 떡토핑이 아니라 사이드 만두를 추가해서 먹어야겠다. 아니면 비빔면도 좋은데, 닭발라면은 남돈남산이라고 해도 선택하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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