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동 베이커리카페 넬보스코남촌빵집 "처음만나 좋은 우베크림두유도넛 & 익숙해서 좋은 사라다빵"
신상 옷은 참을 수 있어도 신상 빵은 참을 수 없다. 어떤 맛인지 궁금했지만, 선뜻 내키지 않았던 우베. 회현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넬보스코 남촌빵집에서 만나려고 그렇게 참았나 보다. 여기에 옛 추억이 떠오르는 사라다빵과 치즈에 치즈×2를 트러플치즈브레드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명동 베이커리카페 넬보스코 남촌빵집 외관 & 내부

주기적으로 가는 빵집이다 보니, 사진에 변화를 줘야 조금이라도 새롭게 느껴진다. 조선시대 청계천의 남부부터 남산의 북쪽 기슭 일대까지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 거주지를 남촌이라 불렀단다. 루프탑에 레스토랑도 있지만, 언제나 1층에 있는 빵집으로 들어간다. 왜냐하면, 혼밥(빵)하기 좋은 곳이니깐.
4호선 회현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월~금요일: 07:00~21:00
토~일요일: 09:00~21:00
빵집이니 브레이크 타임은 없어요~



이 근처에 오면 언제나 이곳으로 향한다. 아직 여기보다 더 나은 곳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간이 넓어서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사람이 많아도 여유롭게 느껴진다. 벽면 테이블에는 콘센트가 있어 태블릿 작업도 가능하다. 단독건물답게, 화장실은 남녀 따로는 기본, 엄청 깔끔하다.
넬보스코 남촌빵집 주인공들~

























그리고 버터떡과 눈으로 먹는 케이크까지 종류가 진짜 많다. 넬보스코남촌빵집은 베지밀을 만드는 정식품에서 운영하는 빵집이다. 그래서 두유로 만든 빵이 있고, 그렇지 않은 빵도 있다. 예전에 왔을 때 먹었던 빵을 또 고를까 싶어, 오면서 미리 공부를 하고 왔는데, 괜히 했다. 시작부터 처음 만나는 빵이 딱 보였으니깐.
음료메뉴판

5월인데 30도라니,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4,700원)를 아니 마실 수 없다. 계절상 지금은 완연한 봄인데, 이상 기후로 인해 여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밖에서는 머리를 묶지 않는데, 날씨가 자연스럽게 로우번을 하게 만든다.
우베크림두유도넛과 사라다빵 그리고 트리플치즈브레드를 먹어요~



산미 있는 원두를 좋아하지만, 없을 때는 진하고 고소한 다크 원두도 좋아한다. 때깔에서 알 수 있듯, 맹물을 넣어 두어 번 희석해서 마셔도 될 정도로 진하다. 참, 요즘 물컵을 제공하지 않는 카페가 종종 있는데, 여기는 정수물과 얼음물에 물컵까지 알아서 마실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다.



우베크림두유도넛(3,200원)이다. 도넛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우베라서 골랐다. 우베는 필리핀이 원산지인 보라색 참마로, 고구마나 밤 같은 고소함에 달콤한 바닐라, 견과류 향이 은은하게 섞여 있다고 제미나이가 알려줬다. 핫한 우베를 이제 먹다니, 두쫀쿠와 버터떡 이후로 유행을 쫓아가지 않다 보니 늦게 탑승했다.
먹기 전에는 그냥 고구마를 먹지 굳이 먹을 필요가 있나 했다. 그러데 먹으니 괜찮다. 크게 거슬리지 않고 찐고구마에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더한 맛이다. 도넛 자체는 촉촉하니 부드럽고 우베크림을 더하니, 처음 만나는 두려움이 아니라 설렘과 즐거움이다.



낯선 두유크로켓보다는 친숙한 사라다빵(3,000원)은 우베크림두유도넛과 달리 익숙해서 좋다. 바삭한 빵피에 케요네즈 소스로 버무린 양배추(사과, 당근, 햄이 들어있는) 샐러드가 그득 들어있다. 뻔한 맛인데 이게 그렇게 끌린다. 아삭한 양배추로 인해 식감도 살고, 푸짐해서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해진다. 어릴 때, 시장에서 먹던 사라다빵은 기름 쩐내(?)가 났는데, 여기는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지 겁나 깔끔하다.



트러플치즈브레드(3,400원)는 화이트 치아바타 속에 3가지 치즈를 채웠다. 치아바타는 이렇게 쫄깃했던가? 쫀득빵 혹은 떡 식감과 비슷하다. 혹시나 짠맛이 과할까 했는데, 생각 외로 담백하다. 치즈는 풍미에 고소함까지 다 좋았는데, 과감하게 치즈를 더 추가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거다. 늦게 탑승했지만, 당분간 우베빵을 즐겨 먹을 듯싶다. 우선, 포장용으로 추가로 산 우베크림두유도넛부터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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