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촌 밥집 뭉치바위 "골라서 싸 먹는 재미가 있는 제육쌈밥"
복촌이자 창덕궁 인근에 있는 밥집 뭉치바위는 제육쌈밥이 유명하다. 다른 메뉴도 있지만, 단일메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점심에 가면 이것만 먹는다. 집밥 같은 맛을 내는 자극이란 1도 없는 반찬과 우렁된장찌개 그리고 제육볶음까지 쌈밥 쿨타임이 차면 무조건 원서동으로 향한다.
원서동 뭉치바위 외관 & 내부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비계가 많은 제육볶음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뭉치바위는 예외다. 왜냐하면, 못 먹는 비계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늘 정면에서 외관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북촌이자 창덕궁 옆 밥집임을 강조하기 위해 살짝 벗어나서 담았다.
뭉치바위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10
02-745-2289
영업시간
월~금: 11:30~21:00
토요일: 11:00~15:00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내부는 카운터 옆으로 양반다리를 할 수 있는 곳과 일반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나눠져 있다. 공간이 넓지 않은데, 4인 테이블밖에 없어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1시 언저리에 도착했다. 혼자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으면 주인장은 괜찮다고 하지만 괜스레 눈치가 보인다.
뭉치바위 메뉴판

단일메뉴는 아니지만, 단일메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육쌈밥을 먹는다. 하긴, 능이버섯 오리백숙과 생삼겹살은 점심보다는 저녁 메뉴이니, 그럴 수밖에 없을 듯싶다. 그리고 제육쌈밥에 된장찌개가 나오니, 가성비 생각해서 된찌를 주문하기보다는 남들 따라서 제육쌈밥을 먹는 게 더 이롭다.
창덕궁 인근 밥집 뭉치바위 집밥 같은 반찬들








그리고 쌈밥답게 쌈채소도 나온다. 깻잎, 적겨자, 봄동, 상추 그리고 뭉치바위를 다시 찾게 만드는 주인공 당귀가 있다. 주인장은 손님들이 당귀는 향 때문에 좋아하지 않아, 다른 채소와 달리 조금만 담는단다. 그러므로 당귀를 더 먹고 싶다면, 무조건 더 달라고 해야 한다. 집밥 같은 밥집답게 쌈장도 직접 만드는지, 짠맛이 과하지 않다.


늙은 호박을 넣어서 더 감칠맛이 폭발한 우렁된장찌개다. 뚝배기에 막 나와서 겁나 뜨거우니, 한 김 식힌 후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천장에 고통을 주게 된다. 된장국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심심한 된장찌개에 우렁을 비롯해 두부, 양파, 팽이버섯, 양파 등이 들어있다.
뭉치바위 제육볶음은 무조건 쌈을 싸서~

누군가는 제육볶음을 삼겹살로 만든다고 하지만, 비계를 못 먹기에 그 부위가 많으면 힘들어진다. 그래서 맛도 중요하지만 먼저 살코기 비중부터 살핀다. 뭉치바위를 세 번이나 왔다는 건, 비계보다는 살코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맵거나 짜거나 자극은 1도 없는 단맛도 짠맛도 촉촉함도 부드러움도 다 적당하다. 일부러 불향이 입히는 제육도 있지만, 뭉치바위는 그냥 음식 잘하는 친구엄마가 만들어 주는 집밥 같다.

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혹시 비계를 씹을 수도 있기에 무조건 쌈으로 먹는다. 이렇게 먹어야 식감이 다양해져, 그녀석(?)을 씹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딱 하나 들어있는 당귀로 첫 쌈을 만든다. 고추는 매울 수 있으니 주저하지만, 마늘은 무조건 추가한다. 단, 입냄새가 날 수 있으니 무언수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채로운 반찬은 쌈에 조연의 담당하다. 쌈채소에 따라 반찬도 달리해서 추가한다. 당귀는 향이 진하니, 깻잎과 적겨자는 피한다. 쌈채소가 다양하니 골라서 싸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은 입이지만, 쌈은 입안 가득을 넘어 터지도록 만들어서 먹는다. 한 쌈, 한 쌈 만들다 보니, 행복은 정말로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다.

어느새 마지막 쌈이라니, 당귀로 시작했으니 당귀로 마무리를 한다. 창덕궁 근처에 있어 외국인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들은 당귀의 맛을 알까? 그리고 쌈은 입이 터지도록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 까나 모르겠다. 2개월마다 찾고 있는데, 그렇다면 네 번째 방문은 2026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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