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4가 오베베베이커리 대학로점 "따끈한 어니언수프 & 달달한 피스타치오소금빵"
양파별잡화점은 양파라서 어니언수프를 놓칠 수 없고, 피스타치오와 소금빵에 푹 빠졌는데 이 둘이 합쳤다니 무조건 먹어야 한다. 전자는 양이 작아서 아쉽고, 후자는 생각보다 달아서 생피쵸를 더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행정상의 주소는 명륜4가이지만, 대학로가 더 익숙한 베이커리카페 오베베베이커리다.
대학로에서 찾은 근사한 베이커리카페 오베베베이커리



밖에서 봤을 때는 베이커리카페치고는 카페 공간은 좁구나 했다. 그런데 창가석과 그 뒤로 둥근 테이블이 3~4개 있고, 사진 오른쪽으로 또 다른 공간이 있다. 근데 워낙 인기가 있는 곳인지 3시 즈음이 될 때까지 빈테이블이 거의 없었다. 도착했을 때, 만석이라 주변을 한 바퀴 천천히 구경하다가 다시 왔다. 실은 여기보다 괜찮은 빵집을 발견하면 다시 올 필요가 없겠지 했는데, 다시 왔다.
오베베베이커리의 주인공을 만나 봅시다~








여기서 잠깐, 베니니는 베이글 + 파니니의 합성어라고 한다. 베이글 전문점이라고 해서 왔는데, 베니니라고 해서 잘못 온 줄 알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샌드베이글은 아니지만, 꽤나 푸짐하다. 따끈하게 구워준다고 하지만, 오픈된 공간이 있어 선뜻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어니언수프다. 베이글과 베니니 그리고 소금빵까지 요즘 핫한 빵은 다 여기 있는 듯하다. 빵을 보고 나서야,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구나 했다. 여기도 대학로 빵지순례 코스인지 포장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한때는 얼리어답터를 추구했지만, 지금은 늦은어답터가 좋다. 줄 서서 기다리는 거, 무지 싫어하는 1인이니깐.
오베베베이커리 대학로점 할인이벤트와 음료 메뉴판

무슨 빵을 먹어야 하나? 아니다. 어니언수프는 무조건이니, 두 번째로 무엇을 고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세트메뉴 할인 이벤트가 딱 눈에 들어왔다. 베니니 세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니언수프 세트도 있다. 이건 절대 놓칠 수 없어~

음료는 빵에 비해 종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빵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골랐지만, 음료는 고민 따위 하지 않는다.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인데, 수프랑 세트이니 "어니언수프(12,000원) 세트로 주세요."
어니언수프랑 피스타치오소금빵을 먹을 거예요~



메뉴판에 따로 원두에 대한 설명이 없기에, 산미 있는 원두는 없겠구나 했다. 역시 때깔에서 알 수 있듯, 다크하니 고소한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다. 진함이 과하지 않고, 무난하니 빵과 잘 어울렸다.





어니언수프(9,800원)이지만, 양파의 흔적은 찾기 어렵다. 왜냐하면, 양파를 긴 시간동안 볶아 캐러멀라이징을 하기 때문이다. 위에 올려있는 빵은 쌀베이글이다. 베이글 전문점에 와서 베이글을 못 먹는 줄 알았는데 여기 있다.
모차렐라 치즈는 쭉 늘어나고, 양파수프는 풍미작렬이다. 수프에 비해 빵이 살짝 많은 듯하지만, 아니다. 수프 양이 적은 거다. 고로, 오베베베이커피 어니언수프의 가장 큰 단점은 양이 너무 적다. 참, 그릇이 겁나 뜨거운데, 거기에 누른 치즈를 절대 놓치면 안 된다. 누룽지처럼 엄청 고소하니깐.



피스타치오소금빵(5,400원)은 겉도 속도 피쵸크림으로 가득 채워져 있을 줄 알았다. 근데, 겉에만 살짝. 먹기도 전부터 아쉬움이 몰려온다. 그리고 초코코팅처럼 단단한 줄 알았는데, 손대면 바로 묻어진다. 버터동굴도 그리 심하지 않고 단맛만 가득하다. 처음 왔으니 플레인 소금빵을 먹어야 하는데 괜찮다. 나에게는 엄청난 무기가 있으니깐.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무염 피스타치오는 매일매일 먹고 있다. 밖에 나올 때는 30알 정도 갖고 나오는데, 아직 나에게 그 피쵸가 있다. 혹시나 싶어, 몇 개를 까서 비좁은 버터동굴 속으로 넣었다. 오호~ 단맛은 내려가고, 아삭과 고소 그리고 피스타치오의 풍미까지 업업업이다.
피스타치오소금빵에 무염 피쵸가 신의 한 수가 될지 몰랐지만 나름 건강했고 무지 행복했다. 베이글에 소금빵까지 종류가 겁나 많아서, 당분간 대학로에 간다면 오베베베이커리를 바로 향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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