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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자연도소금빵 in성수 "소금빵 춘추전국시대"

성수동에 가면 긴 줄을 감내하면서까지 먹어야 하는 소금빵이 있다? 아니 얼마나 대단하기에, 궁금하던 차에 갈 일이 생겼다. 영화는 절대 기대를 하지 않고 보는데, 빵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아니면, 춘추전국시대처럼 평준화가 된 것일까? 

 

평일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자연도소금빵 in성수

성수동 자연도소금빵 in성수 외관 전경
자연도소그빵 in성수는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56-1 1층에 있어요~
성수동 자연도소금빵 소금빵 판매하는 곳

예상대로 평일이지만 줄이 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줄이 밖으로 이어진 줄 알았는데, 진열대는 내부에 있는데 구입은 밖에서 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조리실은 유리창 뒤에 있고, 여기는 포장과 판매를 하고 있는 듯하다. 

참, 여기에 왜 왔냐? 원래는 뚝섬역 근처에 일이 생겼는데, 일부러 한정거장을 더 왔다. 이유는 자연도소금빵을 먹고 싶어서다. 사실, 성수도 + 소금빵으로 검색하면, 여러 빵집이 나온다. 대부분의 빵집은 엄청난 웨이팅에 오픈런까지 해야 하지만, 여기는 단일 빵이라 줄이 금방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도소금빵으로 왔다. 

 

가마솥에 소금이 가득소금빵만 팔아요
소금빵집답게 가마솥에는 소금이~ 진열대가 단출해서 좋아~
자연도소금빵 빵 나오는 시간

자연도소금빵은 상온에서 하루 안에 드시면 가장 좋단다. 보관을 해야 한다면, 냉동으로 3일 이내가 좋단다. 다음은 데워 먹는 방법인데, 전자레인지는 눅눅하니 에프나 오븐을 이용하란다. 중앙은 빵이 나오는 시간으로, 하루에 6번만 갓 구워서 판매를 하고 있다. 점점 더 높아진 기대감은 내려올 줄 모른다. 

 

성수동에 있는 자연도소금빵 간판키오스크 메뉴판

단일메뉴 밥집은 들어봤어도, 단일메뉴 빵집은 난생처음이다. 커다란 모니터 화면에 메뉴는 딸랑 하나뿐이다. '소금빵 1세트 4개(12,000원)' 수량만 체크하면 된다. 그나저나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지 단일 메뉴와 달리 언어는 4개로 되어 있다.

자연도소금빵은 단일 빵이라 줄이 빨리 빠지기도 하지만, 주문과 제품을 받는 줄이 다르다. 즉, 외관 전경 사진에서 오른쪽이 계산줄, 왼쪽은 빵을 받는 줄이다.

 

저 안에 소금빵 있다

솔직히 한 개만 먹고 싶었지만, 세트로 판매하니 어쩔 수 없다. 있어보이는 듯한 포장이고, 빵을 산 사람들이 요렇게 인증 사진을 찍기에 따라 했다. 차이점이라면, 셀카를 찍는 그들과 달리 제품만 찍는다.

공간을 보면 알 수 있듯, 포장만 가능하다. 근처에 서서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블로거는 사진을 제대로 담아야 한다. 고로, 성수역 근처에 있는 별다방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스벅은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하니깐.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소금빵을 먹어요~

스타벅스 성수역점
스타벅스 성수역점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94에 있어요~
스타벅스 성수역점 내부 하나스타벅스 성수역점 내부 두울

자연도소금빵은 먹는 공간이 없다고 해서, 미리미리 검색을 했다. 12시 언저리라서 사람이 많구나 했는데, 안쪽으로도 공간이 또 있다. 최근에 갔던 스벅 중에서 규모로는 탑이 아닌가 싶다. 

 

스벅 커피와 자연도소금빵
자연도소금빵과 별다방 커피 등장이요~

100가지 재료 테스트와 천 번의 구움 테스트를 마쳤단다. 밀은 캐나다산 최고등급 100%를 사용하며, 프랑스 최초 품질인증을 받은 버터에 오직 햇빛과 바람이 만든 프랑스산 천일염을 사용한다고 한다. 기대감은 계속 계속 올라가고 있다. 

 

자연도소금빵의 소금빵

드디어 드디어 그 유명한 자연도소금빵을 알현(?)하는 순간이 왔다. 우선 숨이 살짝 죽은 듯,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다. 좋은 버터를 사용했다는 게 맞나 보다. 버터리한 내음이 훅 들어왔다.

 

소금빵 앞면소금빵 뒷면

내음뿐만 아니라 빵을 꺼내는데, 손가락은 물론 냅킨에도 버터(기름)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난다. 버터를 아끼지 않은 점은 인정을 아니할 수 없다. 

 

소금빵 단면
손으로 자르다 보니 단면이 깔끔하지 않아~
버터동굴은 살짝 미약해

모양과 내음은 인정, 그럼 가장 중요한 맛은 어떨까? 짭조름함으로 시작해 오일리함으로 끝난다. 숨이 죽어서 바삭함이 덜 느껴지는 건 아쉽다. 근데, 계속 올라갔던 기대감은 한 입을 먹자마자 급하강을 해버렸다. 왜냐하면, 굳이 찾아와서 먹을 맛인가? 이런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소금빵의 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맛은 인정이다. 그런데 다른 빵집의 소금빵도 이 정도는 한다. 아니 되려 잘하는 빵집도 있다. 고로,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은 유명세를 너무 믿지 말아야겠다. 2개를 먹고 냉동보관 후 자연해동으로 먹었는데, 역시 좋았다. 근데 일부러 혹은 일이 있어도 웨이팅까지 하면서 먹을 생각은 없다. 

 

빨간짬뽕

좋은 버터까지는 모르겠지만, 버터를 많이 넣긴 했나 보다. 2개만 먹었는데도 빵해장이 매우 몹시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 맵지 않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매운맛은 쌓인다. 국물이 필요했는데, 건더기만 집중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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