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동 퍼먼트안국 "거대 빼빼로 & 버터풍미 크루아상 & 고소새콤 무화과호밀빵"
이런 빼뻬로는 처음이다. 11월 11일에 방문했다는 이유만으로 몽둥이 같은 빼빼로를 쟁반에 올린다. 그리고 베스트답게 결은 물론 버터풍미까지 끝내주는 크루아상에, 이대로 되나 싶을 정도로 무화과가 가득 들어있는 고소한 호밀빵까지, 종로구 계동에 있는 퍼먼트안국은 실망이란 단어를 싫어할 듯싶다. 두 번째도 대성공이니깐.
독특한 창문으로 인해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퍼먼트안국



밖은 종로구 계동인데, 안으로 들어오면 바닥부터 소품까지 인테리어로 인해 마치 북유럽에 온 듯하다. 1층에도 카페 공간이 있지만, 무조건 2, 3층으로 올라간다. 왜냐하면, 분위기가 훨씬 좋기 때문이다.


왼쪽은 2층, 오른쪽은 3층이다. 같은 구조일 줄 알았는데, 2층이 좀 더 넓고, 3층은 다락방 같은 느낌을 준다. 2시 언저리에 도착했는데도, 워낙 유명한 동네이다 보니 여기도 저기도 바글바글이다. 하지만, 3시가 넘어가면서 서서히 조용해진다는 거, 안 비밀이다.
퍼먼트안국을 책임지고 있는 베이커리















퍼먼트안국에서 무엇을 마실까?

퍼먼트크림라떼가 시그니처인데, 어느 베이커리카페를 가더라도 주문은 동일하다. "얼음 동도 아메리카노(4,100원) 주세요." 참, 운영시간은 월~금요일은 8:30~19:00, 주말과 휴일은 9시에 열고 19시에 닫는다.
크루아상에 초코스틱, 무화과호밀빵까지 행복한 빵타임



때깔도 맛도 고소함이 진한 다크 커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산뜻한 산미가 느껴진다. 혹시??? 직원에게 물어보니, 산미가 있는 원두로 커피를 추출한단다. 처음에는 나만의 착각인 줄 알았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산미를 느끼다니 나의 혀는 여전히 건재하다.



크루아상(3,600원)은 퍼먼트안국의 베스트 빵답게 모양새부터 확 사로잡는다. 부스러기가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뭉개지지 않게 절단을 하니 단면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얇은 결마다 버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요즘 소금빵에 빠져 잠시 잊고 있었는데, '나는 크루아상을 매우 몹시 좋아한다.' 참, 접시에 떨어진 작은 부스러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먹었다는 거, 쉿~ 비밀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 아니라 빼빼로데이였다. 느낌적인 느낌은 이날을 위해 만든 초코스틱(2,500원)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지난번에 왔을 때는 없었으니깐. 딱히 무슨무슨 날을 챙기지 않지만, 있으니 또 당긴다. 누네띠네의 초콜릿 버전이라고 할까나? 결이 살아있는 파이에 초콜릿으로 코팅을 했다. 맛은 보이는 대로 고소 달달하며 식감은 바삭하다. 실제 그 과자보다 훨~~ 씬 더 고급진 맛이다.



무화과호밀빵(5,500원)은 겉과 속이 완전 다른 모습이다. 겉은 건강함은 넘치지만 맛은 그다지 있지 않는 듯 보였는데, 속은 이름처럼 이대로 되나 싶을 정도로 무화과가 가득 들어있다. 솔직히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단면을 보고 조용히 소리쳤다. '이건 내 스타일이잖아~'
호밀빵 특유의 고소함에 견과류가 더해지고 여기에 무화과가 품고 있는 달달함까지 버터나 잼 따위는 필요 없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완벽하니깐. 점심을 먹고 온 후라, 무화과호밀빵은 1/3만 먹고 나머지는 우리 집 냉동고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다. 지금 당장 꺼내서 먹고 싶지만, 이 행복감을 좀 더 즐기고 싶다. 고로, 주말까지 참아볼 예정이다.
2025.07.26-계동 퍼먼트안국 베이커피카페 "느좋 소금크루아상 & 카스테라퀸아망"
계동 퍼먼트안국 베이커피카페 "느좋 소금크루아상 & 카스테라퀸아망"
계동 퍼먼트안국 베이커피카페 "느좋 소금크루아상 & 카스테라퀸아망" 검색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데, 외관을 보자마자 느낌이 왔다. '그래 여기는 검색 따위 하지 않아도 느낌만으로 내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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