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달달함이 필요할 때 더티쇼콜라! 문래동 정밀제빵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미치도록 달달함이 당긴다. 짬뽕을 먹었던 귀비주옥에서 걸어서 1분이 아니라 20초? 이렇게나 가까운 줄 몰랐다. 비도 오는데 동선이 짧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요즘 문래동에 자주 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 정밀제빵 때문이다.
중앙에 빵과 음료를 만드는 곳이 있고 그 주위로 테이블이 놓여있다. 참, 빵진열대에 유심히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아마도 빵을 만드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맘에 들어도 2주 만에 다시 찾을 줄 몰랐다. 사실, 신도림에 일이 있었고, 그 근처에서 밥을 먹어도 되지만 일부러 문래동까지 걸어왔다. 이유는 너(정밀제빵) 때문이야~
지난번에 왔을 때 빵 사진을 거의 다 찍고 업로드를 해서 재탕처럼 보일까 봐 걱정을 했다. 그런데 신상 빵이 겁나 많다. 재탕은 아니겠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직접 빵을 만드는 곳이라 다채로운 빵을 선보일 수 있구나 싶다. 겹치는 빵은 스콘을 빼고 담지 않았다. 그 빵이 궁금하다면, 하단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인스타 업로드 오픈 이벤트는 계속하고 있어, 직원에게 혹시나 하는 맘에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여줬다. 인스타가 아니라 블로그라서 안되면 어쩌나 했더니, 직원이 스콘과 아메리카노 중에서 고르란다. 아싸~ 그렇다면,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4,500원) 주세요."
요즘 산미가 있는 원두에 빠졌지만, 정밀제빵은 다크와 디카페인 원두 밖에 없다. 고로, 가볍게 무난하게 다크원두를 즐긴다. 가을이니 아이스에서 핫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얼죽아도 아니면서 여전히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가 좋다.
더티쇼콜라(5,500원)는 더럽게 달달하다? 더티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지만, 모양새만 보면 살짝 무섭다. 매콤한 짬뽕을 먹지 않았더라면 사진만 찍고 무시하듯 지나쳤을 텐데, 녀석(?)을 보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달달함을 넘어 진함이 느껴진다. 더티가 아니라 미친 초콜릿 빵이다. 쇼콜라는 크루아상과 같은 계열이니 버터 풍미가 나야 하는데, 초코가 다 잡아먹었다. 그 풍미는 빵만 먹어야 느낄 수 있다. 먹다가 중간에 포기할 줄 알았는데, 폭풍흡입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시나몬무화과크림치즈치아바타(5,500원)는 쫄깃한 빵 속에 상큼한 크림치즈 그리고 시나몬을 넣어 달달하게 절인 무화과가 올려져 있다. 무화과는 위에 올려진 게 전부라서 아쉽지만, 대신 크림치즈가 많이 들어있다. 치아바타와 크림치즈만으로도 최강조합인데 무화과는 과하다 싶다. 그래서 시나몬을 덧입은 달달하고 식감 좋은 무화과는 따로 먹었다.
원래는 더티쇼콜라가 아니라 티슈브레드를 먹고 싶었다. 결대로 찢어지는 빵이라는데, 그 맛이 매우 몹시 궁금하니 아무래도 또 가야겠다.
2024.10.20-비가 오는 날에는 짬뽕이지! 문래동 귀비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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