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만 봤던 차귀도!! 가보지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 봤다는...)
[제주도] 차귀도 - 가기는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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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 12코스 어느 길목에서 급한 용무를 마치고, 차귀도를 향해 가벼워진 몸으로 출발했다. 제주 안내 책자를 보니, 차귀도에서 해적잠수함을 탈 수 있다고 했다. 제주까지 왔으니 제주 바다 속 구경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덜컹 아무 생각도 안하고 결정해 버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 공포증 있는데, 폐소공포증있는데...'
차를 주차한 후, 차귀도를 향해 가려는 찰라, 떠오는 그 공포증!! 더구나 잠수함이라면 더더욱 그 공포감이 심해질텐데, 음~~~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더니, 발을 움직일 수 없었다. 함께 한 동행에게 혼자서라도 보고 오라고 했건만, 내 상태가 정말 아니었는지 내 곁에 있어 주었다. 눈물나게 고마웠다구!!
주차장 주변에서만 맴 돌았다. 딱히 차귀도까지 못가는데 걸어서 어딜 가기도 뭐하고, 그저 줌으로 땡겨 멀리서나마 차귀도 전경을 담았다. 배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잠수함을 탄다는 생각만으로 멘붕상태가 되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땅만 꽉 밟고 있었다.
제주와서 처음으로 바다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다. 해안도로에서, 언덕 중턱에서, 건물 안에서, 아주 멀리서만 보던 바다를 내 눈 높이와 비슷하게 보다니. 생각해보니, 제주에 온지 4일째가 됐는데, 이제서야 바다를 보는구나. 바람결에 따라 전해오는 바다 내음은 좋았지만, 바다와 근접하니 습한 기운이 기운차게 밀려와 무지 더웠다.
(셔터 스피드를 느리게~~)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이렇게 차귀도에서는 디카 놀이만 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볼거리와 점심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아침부터 강행군이라고 했는데, 뭐... 차로 이동만 하고 정작 볼거리에 도착해서는 발도장만 찍고 있구나!! 너무 많은걸 한꺼번에 보면 안된다는걸 새삼 다시 느끼면서, 또 이동했다. 드라이브는 원없이 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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