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1월 첫주에 듣고 싶은 노래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새해 초부터 슬~픈 노래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럼 신나는 노래를 들을까 했다가, 5년 전부터 잊고 살았다지만 한살 더 먹은게 뭐 그리 좋다고 이러나 싶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슬픈 노래 그러나 미래지향적인 노래를 찾다가 드디어 생각이 났다. 매번 외우려고 노력을 하지만 이상하게 제목이 기억나지 않은 노래가 있다. 음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곳에 가면 제목을 모르더라도 항상 들을 수 있었다. 메모지에 딱 3개의 단어만 쓰면 되기 때문이다. "올드팝, 노란 리본, 오크 나무."
Tony Orlando & Dawn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다. 그리 긴 제목도 아닌데 왜이리도 못 외우는지, 그래도 척하면 딱하고 알아줬던 사람들이 참 대단한거 같다. 이렇게 외우려고 노력하지만, 난 분명히 잊어버리고 저 단어들을 메모지에 적을거 같다.
노래 속 노란 리본의 의미와는 다르지만, 또 다른 노란 리본은 절대 잊지 않을 생각이다. 이 노래 제목은 분명히 잊어 버리겠지만, 4월 16일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지켜주지도 못했는데, 잊어버리면 더더욱 안되니깐 말이다.(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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