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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양은 디자이너가 꿈이었습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입고 싶은 옷을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은 집을 상상하는 착하고 풋풋한 소녀는 2014년 4월 16일,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 딱 여기까지 쓰고 한시간이 지났습니다. 더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다가, 그냥 시작하려고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잊지 않았음을 알려주는거 밖에 없어서, 저 나름대로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서울 나들이라는 코너에 넣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슬프고 먹먹하고 아프지만, 직접 가서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오면 어떨까요? (사진은 소니 nex-3n으로 촬영했습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서촌갤러리는 경복궁역에서 통인시장 방면으로 쭉 걸어오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통인시장을 지나 조금 더 가면 건널목이 하나 나오는데, 건너가세요. 그리고 파리바게트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자세한 주소는 마지막에 첨부하겠습니다. 1층은 카페이고, 2층이 서촌갤러리입니다. 카페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갤러리 입구가 나옵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예슬양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관람료는 없습니다. 다른 나들이는 사진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조금만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어느 정도는 남겨 드려야, 직접 가실테니깐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들어가자마자, 예슬양이 보이네요. 2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갈 수 없었어요. 못난 어른이기에, 그저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한참을 그녀의 사진을 바라보다, 2층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역시나 2층까지 가는 길이 정말 힘드네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그녀를 위한 사람들의 메시지가 벽면 가득이었습니다. 그저 평범하고 착한 고등학생이었던 그녀를 작은 갤러리에서 만날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그저 힘 없고, 못난 어른인 제 자신이 참 싫어지더군요. 서촌갤러리는 정말 작고 아담한 곳이에요. 그런데 갤러리 입구가 왜이리도 멀게 느껴지는지, 아직도 계단이네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예슬양은 이런 사랑 메시지를 원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저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놀고 싶은 여느 여고생이길 원했을테죠. 4월 16일이 오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그러나 참 무섭고 무서운 현실입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힘들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작고 아담한 갤러리이지만, 절대 작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잊지 말고 꼭 서명하세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박예슬 양의 작품에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그냥 진행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아실거 같거든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여기에 앉아서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도저히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가슴 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막상 나오지 않더군요.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가슴 속에 묻어둔 말 중에 하나만 알려드릴게요. 정말 다시한번 또 다짐합니다. 단원고등학교 학생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단지, 이것밖에 할 줄 모르는 어른이라 정말 죄송합니다.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 in 서촌갤러리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전시회는 효자동 서촌갤러리에서 무기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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