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깃집의 점심 메뉴는 한돈 수제 함박 떡갈비 공덕동 정성

공덕동 정성

집에서는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지만, 밖으로 나오면 자신감이 사라진다. 자칭 혼밥 만렙이지만, 여전히 고깃집 혼밥은 어렵다. 그런데 고기를 굽지 않고 다른 메뉴를 먹는다면, 누워서 떡먹기 보다 쉽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전문점 정성이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고깃집 정성

점심 신메뉴 출시라는 현수막이 없었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거다. 하지만, 한돈으로 만든 수제 함박 떡갈비는 스쳐 지나칠 수가 없다. 그나저나 한돈과 수제는 이해하겠는데, 함박과 떡갈비는 뭘까? 

 

고깃집인데 바테이블?

밖에서 봤을때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고깃집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왜냐하면, 혼밥하기 딱 좋은 바테이블이 보였기 때문이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테이블 구조상 고기는 주인장이 직접 구워주며, 불은 연탄이란다.

실수인 척 문을 열어봤다면, 고깃집에서 혼밥을 진작에 성공했을 거다. 연탄불을 피우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니, 지금은 점심메뉴를 먹고 다음에 고기를 먹으러 간다. 참, 정성은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다.

 

메인 메뉴가 더 끌리는~

메인 메뉴가 눈에 밟히지만, 점심 메뉴에 집중을 한다. 사실, 밖에서 뭘 먹을지 정하고 왔기에 집중이 아니라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한돈 수제 함박 떡갈비(12,000원)를 주문했다.

 

공덕동 정성 한돈 수제 함박 떡갈비 등장이요~

양식같은 메뉴에 비해 반찬을 겁나 한국적이다. 무생채보다는 양배추 피클이 좋았는데, 사실 복병은 깻잎장아찌다. 이건 한돈 수제 함박 떡갈비와 먹을 반찬이 아니다. 먹자마자 목살 1인분을 주문할 뻔 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샐러드 비중이 꽤 높아~

샐러리 향이 나는 샐러드~

샐러드 참 좋아하는데, 샐러리는 좋아하지 않는다. 샐러리 흔적은 찾을 수 없는데 신기하게 향이 난다. 샐러리의 아쉬움은 리필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든 으깬 감자가 채워졌다. 돈가스나 함박스테이크를 먹을때 밥은 거의 먹지 않는데, 이번에는 밥이 있어 좋았다. 왜냐하면, 밥에 깻잎장아찌를 올려서 먹어야 하니깐.

 

옹골찬 한돈 수제 함박 떡갈비

이름이 너무 길다 했는데, 음식을 보자 수긍이 됐다. 정성은 프리미엄 돼지고기 전문점이니 한돈은 당연지사, 수제는 직접 만들었다는 의미일 거다. 그럼 함박과 떡갈비가 남는다. 둘을 각각 주는 줄 알았는데, 함박 스타일의 떡갈비이다. 즉, 모양새는 함박인데, 맛은 떡갈비다.

 

함박은 부드럽게 으깨지지만, 떡갈비라서 옹골차다. 고기를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모르지만, 포크로 으깨 먹으려고 했다가 나이프를 들었다. 응집력이 있어 쉽게 부서지지 않으니 칼질은 필수다. 양파로 맛을 낸 데미그라스 소스는 떡갈비를 이국적으로 만들어 준다.  

 

깻잎장아찌와 감자퓨레는 어울리지 않아~

으깬감자와 떡갈비는 매우매우 좋았으나, 깻잎장아찌는 떡갈비보다 고기랑 먹어야 한다. 아무래도 고기를 먹으러 다시 오라는 주인장의 큰 그림이 아닐까 싶다. 

 

2개라서 참 다행이야~

고기에도 향신료를 넣은 듯 한데, 뭔지 모르지만 거부감은 없다. 2개라서 부족하지 않을까 했는데, 옹골찬 함박떡갈비라서 엄청 든든했다.

오후 영업은 5시 30분부터이지만, 미리 예약을 하면 5시에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혼밥 만렙으로 거듭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전문가가 연탄불에서 구워주는 목살과 갈매기살, 그맛이 매우 몹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