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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동 오월의 종 & 커피 리브레 타임스퀘어점

자고로 베이커리카페는 카페를 품고 있는 빵집인데, 빵집도 카페도 각각 독립적이다. 즉 주인장이 다르다. 빵은 빵대로, 커피는 커피대로 전문가의 손길이 팍팍 느껴진다. 빵 선택은 어렵지 않았는데, 커피는 드립커피로 갈까 하다가 아직은 얼음동동 아메리카노 수준이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어 있는 오월의 종과 커피 리브레다.

 

오월의 종은 타임스퀘어 건물 안에 있을까? 밖에 있을까?
정답은 밖에 있어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곳은 구 경성방직 사무동이다. 1936년에 경성방직에서 사무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벽돌조 건물이다. 한국전쟁 때 공장시설은 파괴되거나 소실되었지만, 본 건물은 피해를 모면했다고 한다. 그래서 벽돌조에 목조트러스트로 지붕가구를 짠 건물 원형이 잘 유지되어 있다. 

 

입구를 못 찾아서 반바퀴 돌았지만, 그 덕에 건물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메인 입구에는 2개의 작은 간판이 있다. 하나는 빵집 오월의 종, 다른 하나는 카페 커피리브레, 진정한 베이커리 카페가 아닐까 싶다. 세월 앞에도 장사가 없지만, 폭염 앞에도 장사가 없으니 외부 촬영은 그만, 에어컨이 반겨주는 안으로 들어간다.

 

마치 공장형 카페인 듯 꽤 넓다. 공간 분리없이 하나로 되어 있어 더 그런 듯 싶다. 하나의 공간이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듯 두개의 공간으로 되어 있다. 앞쪽은 카페 커피리브레, 뒤쪽은 빵집 오월의종이다.

 

쉴 수 있는 공간은 이게 다가 아님!
카페 커피리브레 공간

케냐, 페루,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코스타리카 등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커알못에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다. 커피를 쓰다 덜 쓰다로 구분하는 1인에게 원두는 높은 벽이다. 오늘의 추천 드립커피가 있지만, 커피까막눈은 그저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밖에 모른다.

 

빵집 오월의종 공간
호밀 바게트
소시지 바게트와 베이컨이 들어 있는 바게트 에피
양파통밀빵과 곡물통밀빵
호밀햠량 30%의 건자두호밀빵과 캄파뉴
블랙브래드와 치아바타
콘어니언치아바타와 통치아바타
블랙올리브가 들어있는 후가스와 100% 호밀 플레인
복순도가 막걸리 발효종으로 만든 크랜베리 바게트
호밀함량 80% 크랜베리 호밀빵

빵 선택에 있어 단맛 아니면 짠맛으로, 짭쪼름한 소금빵에 달달한 생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크림빵류를 좋아했었다. 왜 과거형일까? 지금 이순간, 빵 선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통밀, 호밀빵은 건강한 빵이라 스치듯 안녕을 했는데, 오월의 종은 단맛과 짠맛을 주는 빵이 별로 없다. 

먹기 전에는 잘못 왔구나 했는데, 먹고 난 후 무슨무슨 맛이 아니라 빵 본연의 맛이 더 좋아졌다. 참, 오월의 종은 한남동이 1호점(혹은 본점), 여기는 2호점이다.

 

오월의 종 크랜베리와 소세지 바게트 등장이요~

빵을 골랐으니 다음은 음료다. 주인장이 다른 곳이다 보니,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커피맛 모르는 1인은 고급진 드립커피보다는 얼음 동동 시원한 아메리카노(4,500원- 500원 = 4,000원)가 딱이다. 참, 커피리브레는 텀블러를 가져오면 500원 할인을 해준다. 

 

제2아트홀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쉴 수 있는 공간!
예스러움이 느껴지는 나무 천장!

베이커리카페라 쓰고 미술관이라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곳곳마다 작품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4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윤재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0분 후 만원이 됐다는 거, 안 비밀!

텀블러 할인에 생분해 되는 빨대를 사용하지만, 포장은 비닐이다. 매장, 포장 가리지 않고 빵을 썰어주고 비닐봉다리에 담아준다. 시럽이나 설탕가루 등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빵이라면 힘들 텐데, 화려한 치장을 하지 않은 빵이라서 소박한 포장이 가능하다. 근데 메인 이미지로 쓰기에는 살짝 거시기(?)하다.

 

아메리카노의 용량은 얼마나 될까? 텀블러 용량이 300ml인데, 처음으로 커피가 부족했다. 공간이 좁아서 얼음도 별로 안들어가고, 무겁고 거추장스러워도 500ml 텀블러를 갖고 다녀야겠다. 텀블러 할인을 해주는 카페에 갈때는... 참, 커피 맛은 살짝 고급진 느낌이 나면서 덜 쓰고 부드럽다.

 

소세지 바게트

호밀이나 통밀빵이 몸에는 더 좋지만, 달달하고 짭짤한 빵을 주로 먹다가 바로 넘어가려고 하니 힘들다. 그래서 그 중간쯤 되는 소세지 바게트(5,000원)를 골랐다. 

바삭한 빵 안에 짭쪼름한 소세지의 조합은 기가막히게 아니 좋을 수 없다. 바삭하지만 슴슴한 바게트에 소세지가 주는 짠맛은 완벽한 어울림이다. 마요네즈랑 케첩 등 소스의 도움없이 둘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화사하다.

 

크랜베리 바게트

크랜베리 호밀빵이 있지만, 아직은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더 커서 크랜베리 바게트(4,000원)를 골랐다. 자고로 바게트라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야 하는데, 복순도가 막걸리 발효종 때문인가? 부드럽고 담백하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데, 크랜베리에 호두가 들어 있어 식감이 훨씬 좋다.

 

다 먹을 수 없기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다. 크랜베리 바게트는 냉동고에 며칠을 넣어도 될 듯 싶어 소세비 바게트를 공략한다. 슴슴한 빵보다는 짭쪼름한 빵이 좋아서 선택했다는 거, 쉿~ 비밀이다.

준비운동은 끝났다. 다음에는 크랜베리 호밀빵을 시작으로 양파통밀빵에 도전이다. 드립커피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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