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모마일 & 페퍼민트 허브차 원주 허브이야기
커피보다는 허브차를 더 좋아하지만, 그동안 마시고 싶어도 마시지 못했다. 이유는 티백 포장지 때문이다. 허브차의 티백은 삼각형 모양으로 종이가 아닌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재질인 경우가 많았다. 고급스러움은 찾았는지 몰라도 친환경과는 거리두기를 했다. 그래서 멀리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왜냐하만 친환경티백을 사용하고 있는 허브이야기의 허브차를 만났으니깐.
사무실에서 오전에 밀크커피 하나를 해치우면, 종이티백에 담긴 둥글레차 2개로 남은 하루를 보낸다. 허브차를 좋아하지만 굳이 내돈내산을 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둥글레만으로도 충분하니깐. 하지만 선물을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다.
허브이야기는 이번에 알게 된 브랜드다. 강원도 원주에서 친환경 방식으로 허브를 재배하고, 이를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차로 만든다고 한다. 친환경이니 무농약, 무첨가는 기본, 청정 지하수로 세척과 건조를 한단다.
틴케이스 허브차와 찻잔은 2세트가 들어 있다. 그리고 집게가 들어 있는데, 이를 차협이라고 한다. 차협(차집게)이 들어 있기에, 틴케이스에 티백이 아니라 찻잎이 들어있는 줄 알았다. 아직은 수박 겉핥기 중이니깐.
플라스틱이 아닐까 싶어 노크를 하니, 유리 특유의 소리가 난다. 커피나 차를 찻잔이 아니라 머그컵으로 마시다 보니, 첫느낌은 찻잔이기 보다는 술잔처럼 느껴졌다. 더구나 두께도 얇고 유리라서 뜨거운 물을 넣으면 팍~ 깨질 수 있기에, 아무리 봐도 술잔이다. 차만 예쁜 잔에 마시라는 법은 없으니, 너는 이제부터 예쁜 술잔이다.
내용물보다 포장재를 더 좋아하는 1인이다. 더구나 종이가 아닌 금속통(틴케이스)이니, 버리지 말고 무조건 재활용을 해야 한다. 이어폰이나 케이블선을 보관하기에도 좋을 듯 싶고, 길쭉해서 면봉이나 화장솜을 넣기에도 좋아 보인다. 아직은 허브차가 들어 있지만, 곧 다른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차협(차집게)이 처음이라서 원래 이렇게 생겼는지 알 수 없지만, 겁나 뻑뻑하다. 새 거라서 뻑뻑한 거라면 모를까? 티백 하나 집었을 뿐인데, 집게를 잡고 있는 손가락이 아리다. 그래서 한번만 사용하고 서랍 속으로 던져버렸다.
차집게가 들어 있어 찻잎인 줄 알았는데 티백이다. 각각 25개씩 총 50개가 들어 있다. 굳이 글씨를 읽지 않아도, 딱 봐도 왼쪽은 캐모마일이고, 오른쪽은 페퍼민트다.
카페인에 약한 1인이라서 커피는 하루 한잔, 녹차와 홍차대신 둥글레나 옥수수수염차를 마신다. 검색을 하니, 페퍼민트는 카페인이 없지만, 캐모마일은 조금 들어 있다고 한다. 어차피 매일 마사지 않을테니, 부담은 없을 거라고 본다.
틴케이스에 넣어도 눅눅함을 예방할 수 있을텐데, 넙대대한 철사끈(?)으로 인해 처음 느낌 그대로 보송보송함을 유지할 수 있다. 허브티는 오래 두고 마셔야 하기에, 보관에 있어 세심하게 신경을 쓴 티가 난다.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포장재가 아니라, 친환경 PLA필터다. 작년에도 차 선물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미세먼지가 나오는 포장재인지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 됐다. 더운 물에 넣으면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해서, 포장재는 버리고 내용물만 넣어서 차를 우렸다. 그때 차 우리는 도구도 장만했었는데, 이제는 필요없다. 허브이야기는 친환경 필터를 사용했으니깐.
향이 좋은 캐모마일은 당뇨, 면역력, 살균, 생리통, 소화, 숙면,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가끔씩 소화가 안될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매실차나 소화제를 찾았는데, 이제는 캐모마일도 추가다.
예상대로 찻잔이 아니라 술잔이 맞다. 두어번 우려서 마셔도 되지만, 귀찮기도 하고 한번으로 끝내고 싶어서 커다란 머그컵으로 옮겼다. 더운물이 아니다 보니, 우리는데 오래 걸리지만 그만큼 향도 더 오래 지속된다. 캐모마일 방향제 나쁘지 않아~
찬물이 아무리 좋아도, 역시 더운물이다. 찬물에서는 느리게 천천히 꽃이 폈다면, 더운물은 넣자마자 만개를 했다. 찬물에서 은은하게 퍼졌던 향은 더운물에서는 진하게 훅 치고 들어온다. 처음에는 뜨끈하게, 중간부터는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마셨다. 둥글레차는 구수해서 좋았는데, 캐모마일은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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