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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 (faet. 충남 농사랑)

물과 밤 사이에서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무조건 호박만을 찾는다. 물론 없으면 아무거나 먹지만,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물보다는 밤, 밤보다는 호박고구마다. 단호박처럼 달달한 호박고구마는 노란 속살에 식감은 겁나 부드럽다. 충남 농사랑 서포터즈의 마지막 선택은 충남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다.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가 유명하다고 해서 충남 농사랑에 상품이 업데이트되는 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41% 할인으로 5kg에 9,200원이다. 보자마자 2개(10kg)를 구매하려고 하니, 인당 5kg만 가능하단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 바로구매를 하고 3일 후 집으로 반가운 택배가 도착을 했다.

 

박스에 나와 있는 표준규격을 보니, 품목은 고구마, 품종은 호박고구마다.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다. 중량은 5kg가 맞고, 생산연도는 2022년도로 묵은 호박고구마가 아닌 햇호박고구마다. 생산자가 사람 이름인 경우가 더 많았는데, 이번에는 안면도농협이다. 

 

고구마는 냉장고로 보내면 절대 안돼~

주먹보다는 아이 팔뚝만한 호박고구마가 15개 그리고 자그마한 호박고구마가 한개 더 들어 있다.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가 유명한 이유는 안면도 마사토(물 빠짐을 좋게 한다) 황토(고구마를 튼실하게 만든다) 땅에서 육모장을 하고, 차별화된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까다로운 선별로 좋은 상품을 고르고, 숙성으로 더 맛이 난단다.

육모장은 흙은 깔고 씨고구마를 묻어서 싹을 기른 후 옮겨심는 방법이다. 안면도는 해양성 기후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무와 해풍의 다양한 미네랄이 고구마에 스며들어 당도 높은 호박고구마를 생산한다.

 

생고구마를 먹기도 했는데, 태안 호박고구마는 수확하고 바로 보냈는지 풋내가 살짝 난다. 생으로 먹는 건 포기하고, 쪄서 먹어야겠다. 그나저나 누가 호박고구마 아니랄까봐, 때깔부터 다르다.

충남 농사랑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는 정식 과정 중 비닐 피복을 하지 않고 노지상태로 재배해, 햇빛과 해무를 충분히 공급하는 재배기술로 경작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닷물을 조금씩 살포해 고구마 순의 성장을 억제시켜 영양분이 고구마 열매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한다. 고구마 순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러니 호박고구마가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

 

충남 농사랑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

커다란 호박고구마를 냄비 크기에 맞춰 잘랐다. 흙과 상처난 부분을 제거한 후 세척을 끝낸다. 물은 고구마가 2/3정도 담길 정도로 넣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엄마찬스를 조금 다르다. 물을 넣기 전에 먼저 스댕 그릇 하나를 엎어 놓는다. 이러면 압력? 수중기? 암튼 더 맛나게 삶을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굴찜을 먹으러 갔던 식당에서도 똑같이 스댕 그릇을 활용했다. 다른 점이라면, 그곳은 그릇 안에 계란을 넣었는데, 엄마찬스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 있으나 없으나 똑같아 보이는데, 요알못이라서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아직은 생고구마라네~(충남 농사랑 서포터즈)

냄비밥과 달리 고구마 삶기는 불조절 없이 강불로 하면 된다. 물이 끓어 바글바글 소리가 나도 불을 줄이지 않고 계속 둬야 한다. 고구마 크기에 따라 삶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30분은 있어야 한다.

 

고구마가 익어 가는 중~(충남 농사랑)

호박고구마가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젓가락 하나만 있으면 된다. 30분이 지난 후, 냄비뚜껑을 열고 젓가락으로 고구마를 찔러본다. 아무 저항없이 젓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가면 다 익었다는 의미이지만, 뻑뻑하거나 서걱거리는 느낌이 난다면 덜 익었다는 의미다.

이때는 서걱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냄비뚜껑을 닫고 10분 정도 더 삶았다. 물 조절이 잘못해 물이 다 사라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물을 더 넣으면 된다. 물 부족으로 살짝 탄내가 났다는 거, 쉿~ 비밀이다.

 

충남 농산물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 완성이요~

호박고구마를 처음 삶아봐서, 익었는지 안익었는지 확인을 너무 많이 했더니 흔적이 너무 많다. 암튼 젓가락이 부드럽게 들어갔고, 냄비에서 꺼내 접시에 담았다. 갓 삶은 호박고구마는 무지 겁나 매우 뜨거우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때깔만 보면 진짜 호박인 줄~(충남 농사랑)

호박고구마는 밤고구마와 물고구마의 장점만 쏙 갖고 온 녀석(?)이랄까? 달달함은 기본, 부드러움은 옵션이다. 수분감이 있어 고구마만 먹어도 퍽퍽하지 않다. 고구마에는 잘 익은 김치를 올려서 먹어야 하는데, 없어서 도시락 반찬으로 즐겨먹었던 단무지 무침을 올렸다. 이건 단무지의 단맛일까? 호박고구마의 단맛일까? 달달함이 넘친다.

 

태안 안면도 호박고구마는 삶거나 쪄서 먹어도 좋지만, 구웠을 때가 가장 좋다고 충남 농사랑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군고구마 냄비가 집에 있었는데, 어디 있는지 몰라서 우선 에어프라이어에 돌렸다. 180도에서 10분을 돌렸는데, 시간이 부족한지 군고구마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삶았을 때와 달리 에어프라이어에서 수분이 빠졌는지 단맛이 확실히 더 도드라졌다. 이래서 구워서 먹으라고 했나 보다. 15개에서 3개를 먹었으니, 12개가 남았다. 나머지는 모두 군고구마 냄비행이다. 

 

[농사랑] 충남 농특산 온라인 직거래 장터

 

www.nongsar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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