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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우리쌀 부침가루 (ft. 충남 농사랑)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해진다. 부침개를 좋아하지만, 속이 불편해서 자주 즐기지 못했다. 그런데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전을 한다면, 속이 더부룩해질 이유가 없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충남 농사랑을 검색 했더니 쌀가루로 만든 부침가루가 있다. 홍성유기농영농조합법인에서 만든 고소한 우리쌀 부침가루다.

 

고소한 우리쌀 부침가루는 국내산 유기농 쌀가루(81.4%) 함유로 유기인증을 받은 부침가루라고 한다. 밀가루에는 글루텐이 있지만, 쌀가루에는 글루텐이 없다. 즉, 글루텐프리로 밀가루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첨가물을 최소로 줄여, 더 건강하고 고소한 부침이 가능하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300g에 8,500원이 가장 큰 단점이랄까나.

 

국산 유기농 쌀 81.4% (충남 농사랑)

유기농설탕과 흑후추분말을 제외하고는 다 국내산이다. 특히, 비중이 가장 높은 쌀가루는 국내산으로 유기농 쌀가루다. 이번에 안 사실, 밀가루(박력분)에 베이킹파우더(바삭함 담당)를 더하면 튀김가루가 되고, 밀가루(중력분)에 소금, 후추, 옥수수 가루 등 찰진 맛을 위해 간을 더한 것이 부침가루라고 한다.

 

지퍼팩으로 눅눅함 방지
과대포장인 듯, 아닌 듯 (농사랑 서포터즈)

쌀가루라고 해서 쌀가루구나 하지, 정보가 없다면 밀가루? 부침가루? 쌀가루? 구분을 못했을 거다. 요알못이기도 하지만, 가루를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다. 암튼 입자는 참 곱다.

 

본격적으로 호박부추전을 만들어 본다. 재료는 부침가루, 부추, 애호박, 양파, 청양고추 그리고 오징어다. 

 

요알못이지만 칼질은 잘해요~ (충남 농사랑 우리쌀 부침가루)

애호박과 부추 그리고 양파를 비슷한 길이로 채를 썬다. 이때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쳤는데, 이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넘어간다. 청양고추를 2개 준비했는데, 꽤 매워서 한개만 다졌다. 오징어도 한마리는 많은 듯 싶어 몸통 1/2만 사용했다.

 

커다란 볼에 모든 재료를 다 담은 후, 충남 농사랑에서 구입한 우리쌀 부침가루를 2~3국자를 넣었다. 재료가 많지 않기도 했지만, 부침가루 용량이 300g이라 한번에 다 사용하면 아까우니깐.

 

재료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을 넣어 반죽을 해야 한다. 너무 질면 안되기에 물을 한번에 붓지 않고 상태를 보면서 추가했다. 지금 이순간은 혼자하기 힘들어서, 물조절은 엄마찬스를 사용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틀린그림을 찾지 못했지만, 무언가를 놓친 느낌적인 느낌을 들었다. 반죽을 끝낸 어무이의 결정적인 한마디, "애호박을 소금에 절였으니 따로 간을 하지 않은 거니?" 애호박을 소금에 절이기 위해 가장 먼저 썰었는데도 그걸 홀라랑 까묵어버렸다. 어차피 양도 조금이고, 후다닥하면 애호박에서 물이 나오지 않을 듯 싶어 바로 전을 부치기 시작했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른 후에 반죽을 올린다. 커다랗게 하나로 만들까 하다가, 뒤집기에 실패할까봐 적당한 크기로 했다. 

 

지글지글~ 비오는 소리 아니고 전 부치는 소리!

바삭함을 위해 기름을 많이 두르고 전을 부치기도 하지만, 나의 방법은 기름이 아닌 두께로 바삭함을 살린다. 전을 얇게 부치면 기름을 많이 넣지 않아도 가장자리 부분은 튀김 못지 않게 엄청 바삭해진다. 요렇게 작게 부치면 가장자리 부분이 많아져서 더 바삭하게 먹을 수 있다.

 

짤을 만들었는데 그닥 티가 나지 않음 주의!

명절마다 전을 자주 부치다 보니, 뒤집는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안다. 후라이팬에 반죽을 올리고, 하얗던 반죽이 투명(?)이라고 해야 하나? 색상의 변화가 생기면, 그때 뒤집으면 된다. 그럼 접히거나 찢어지지도 않고, 가볍게 잘 뒤집어진다. 이런 상태로 두어번 왔다갔다 해주면 집 안에 고소함이 퍼지면서 호박부추전은 완성이 된다.

 

노릇노릇 애호박부추전 완성이요~(충남 농사랑)

한번에 4개씩 총 2번을 하니 반죽이 끝났다. 애호박을 절이지 않았지만, 호박에서 물이 나올 틈을 주지 않았기에 실수는 가볍게 넘겨버렸다. 비는 오지 않지만, 오징어를 넣은 호박부추전이 눈 앞에 있으니 누룩이 한잔이 생각난다. 하지만 감기 여파가 남아있으니 참아야 한다. 참, 부침가루라서 간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안하길 잘했다.

 

오징어는 신의 한수인 듯~

밀가루로 만든 부침가루와 쌀가루로 만든 부침가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음식이 완성된 후에 찾았다. 찰진 느낌이 동일하고, 가장자리에 바삭함도 살아 있다. 그런데 그 바삭함이 다르다.

꽁꽁 언 찹쌀떡을 자연해동한 후에 그냥 먹기도 하지만, 가끔은 프라이팬에 데워서 먹기도 한다. 그때 기름에 닿는 부분이 쫀득하면서 바삭해진다. 그 질감과 맛이 여기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마도 쌀가루라서 그런 듯 싶다. 결이 다른 바삭함이지만 나름 괜찮았다. 호박부추전을 성공했으니, 다음은 노란 알배추로 만든 배추전이다.

 

[농사랑] 충남 농특산 온라인 직거래 장터

 

www.nongsar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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