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랑 추석기획전] 충남 서천 한산모시잎젓갈 비빔낙지젓 & 창란젓
별다른 반찬없이 뜨거운 밥에 젓갈만 있으면 한그릇 뚝딱이다. 젓갈을 좋아하지만, 염도가 높아서 즐겨 먹지 못했는데, 한산모시잎젓갈은 저염이라서 예외다. 비빔밥으로 딱인 비빔낙지젓갈과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은 창난젓, 충남 서천 특산품 저염식 한산모시잎젓갈이다.
충남 서천군 특산품 저염식 한산모시잎젓갈은 국내산 한산모싯잎가루를 넣어 양념숙성한 젓갈이라고 농사랑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추석기획전 3만원 이하 품목에 있기도 하고, 이번이 재구매라서 보자마자 바로 결제를 했다. 왜냐하면 원래는 30,000원인데 15% 할인에 5% 기간할인까지 받아 26,220원이기 때문이다.
젓갈은 선물을 한 적도 받은 적도 없기에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가족은 젓갈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젓갈은 오직 나만 먹는다. 모시송편은 어무이 선물, 젓갈은 내 선물, 곧 받게 될 배는 아부지 선물이다. 충남 농사랑 서포터즈하길 잘했다.
지난번에는 아이스박스만 있었는데, 추석선물세트라고 전용 봉다리(?)가 추가로 들어있다. 나름 신경은 쓴 듯한데, 선물을 보내는 이도, 받는 이도 같은 사람이라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 2종은 5가지, 3종은 3가지 그리고 4종은 2가지로, 여기서 종은 개수를 뜻한다. 젓갈은 임의로 정할 수는 없어서, 세트에 나와있는 것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3호를 골랐다. 3호는 창란젓과 비빔낙지젓이다.
2종 1호는 오징어젓+낙지젓 / 2호는 비빔낙지젓+멍게젓 / 3호는 창란젓+비빔낙지젓 / 4호는 오징어젓+명란젓 / 5호는 낙지젓+굴젓이다. 3종 1호는 오징어젓+낙지젓+창란젓이고, 2호는 창란젓+비빔낙지젓+명란젓, 3호는 낙지젓+창란젓+멍게젓이다. 4종 1호는 오징어젓+낙지젓+창란젓+비빔낙지젓이며, 2호는 오징어젓+낙지젓+명란젓+새우젓이다.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잎젓갈은 국내 유일의 모싯잎을 활용한 양념 숙성한 젓갈로, 건강을 생각해 짠맛을 완화시켜 젓갈 고유의 풍미를 유지한 저염식 젓갈이다. 여기에 HACCP(해썹)인증을 획득했으며, 한국관광평가원 우수명품상으로 수상을 받았다고 충남 농사랑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창란젓은 엄선된 명태의 창자로 만든 양념젓갈로,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용량은 500g이고, 원재료명과 성분, 함량은 물론 유통기한까지 잘 표기되어 있다. 2022년 11월 16일까지로 나와있지만, 짧으면 한달 길어야 두달이다.
젓갈을 플라스틱에 담아주는 곳도 있지만, 충남 농사랑 한산모시잎 젓갈은 뚜껑만 플라스틱이고 용기는 유리병이다. 그래서 젓갈을 다 먹고 나면, 용기를 버리지 않고 세척 후 고추장이나 장아찌 등을 담는 용기로 재활용한다.
비빔낙지젓은 낙지를 잘게 다져서 담은 젓갈로, 어린이나 치아가 안 좋은 어르신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양념젓갈이다. 지난번에는 일반 낙지젓갈을 주문했는데, 낙지가 어찌나 실하고 통통한지 문어일 줄 알았다. 비빔낙지젓은 낙지 본연의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활용도는 높다. 그냥 먹어도 되고, 비벼 먹어도 되고, 양념장처럼 사용해도 된다. 창난젓처럼 유통기한과 원재료명과 성분 그리고 함량 표기가 잘 되어 있다.
예전에는 젓갈을 먹을때 따로 양념을 했는데, 충남 농사랑 한산모시잎젓갈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완벽하니, 개봉을 하자마자 바로 먹으며 된다. 빨간 양념이지만 매운맛은 거의 없으며, 명태창이 72.9% 들어있다.
낙지를 다져서 젓갈을 만들자. 처음으로 개발을 사람이 누굴까? 누군지 모르지만, 노벨젓갈상(?)을 드리고 싶다. 일반 낙지젓도 충분히 좋은데 굵기에 따라 자칫 질길 수 있다. 하지만 비빔낙지젓은 낙지탕탕이보다 더 잘게 다져서 질기지 않는다. 다져서 식감은 떨어질 수 있지만, 밥도둑이 아니라 밥대도다. 비빔낙지젓에 낙지는 65% 들어있다.
비빔낙지젓이니 비벼야 한다. 이렇게 거창(?)하게 할 필요없이 그냥 뜨거운 밥에 젓갈만 올려서 쓱쓱 비벼도 된다. 나름 제대로 먹고 싶어서, 상추를 깔고 밥을 올리고 계란후라이를 추가했다. 양념간장이나 고추장을 넣어도 되지만, 비빔낙지젓이 있으니 필요없다. 볶음고추장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비빔낙지젓갈이며 여기에 구운김만 있다면 게임 오버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주문했던 낙지젓과 꼴뚜기젓이다. 더운 여름날, 도망간 입맛을 녀석(?)들이 잡아왔다. 뜨거운 밥이거나, 물에 만 밥이거나 젓갈만 있으면 밥맛은 꿀맛이 된다. 충남 농사랑 서포터즈가 끝나더라도, 한산모시잎 젓갈은 놓치지 않을 생각이다. 저염에 해썹까지 믿을 수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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