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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찹쌀고추장 (feat. 충남 농사랑)

고추장, 간장, 된장은 우리 밥상에 꼭 필요한 삼대장이라 할 수 있다. 충남농사랑 서포터즈를 된 후, 어무이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추장이 필요해~" 7월 지정 품목은 아니지만, 그렇게 원한다니 사드려야 한다. 농사랑 홈페이지에서 고추장으로 검색하니 14개 상품이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예산샘골 찹쌀고추장을 골랐다.

 

충격완화를 위해 신문지가 가득~

예산샘골농원의 찹쌀고추장은 고춧가루 국내산 100%, 직접 만든 조청 사용 그리고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다. 1kg에 23,400원이며, 두고두고 먹을 수 있기에 2개를 주문했다.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는 고추장으로 영양사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학교급식은 구매로 이어지는데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속뚜껑이 또 있다네~
유리 아니고 플라스틱통

외할머니로부터 3대째 내려오는 방식을 잘 계승해 고추장의 깊은 맛을 살렸으며, 설탕대신 조청을 사용한 찹쌀고추장이다. 방부제는 당연히 없는 무방부제 100%다. 검붉은색을 띄며, 학교급식 고추장이라 그런지 매운맛은 덜하고 대신 짭짤하다. 

 

같이 들어있던 녀석(?)은 된장인 줄 알았는데, 된장을 판매한다는 광고지다. 예산샘골농원에 대한 소개 안내문과 함께 예산사과로 만든 햇살바람 사과생즙이 들어있다. 

 

충남 농사랑 예산 고추장으로 떡볶이를 만들어요~

국내산 쌀 100%로 만든 떡볶이 떡으로, 400g인데 약 250g만 사용했다. 저울이 없어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두손 가득 잡으면 250g이 된다고 어디선가 봤다. 암튼 다 사용하기에는 양이 많아서 2/3만 사용했다. 냉장고에서 3일 정도 있으니, 떡이 달라붙어 있어 떼어내기 힘든다. 할 수 없어 칼로 자른 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었다.

 

물은 200ml보다 조금 더 담았고, 단맛은 설탕과 엿물이 아닌 사과생즙을 사용했다. 식혜로 떡볶이를 만들 수 있다는 영상을 본 후, 처음에는 식혜로 하려고 했다. 그러나 천연 단맛을 갖고 있는 사과가 캔식혜보다는 나을 듯 싶어, 사과생즙(110ml)을 넣기로 했다. 

느낌적인 느낌상, 밖에서 먹는 떡볶이에 비해 단맛은 덜할 것이다. 하지만 설탕보다는 사과가 몸에 더 좋으니깐. 그리고 단맛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떡볶이에 어묵은 필수, 비엔나 소시지도 필수다. 엽떡을 만나기 전까지 떡볶이에 소시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지금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넣는다. 채소는 고작 대파 하나, 양배추를 넣을까 하다가 날도 더운데 마트 가기 귀찮아서 생략했다. 이때는 몰랐다. 비엔나 소시지에 칼집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걸. 칼집으로 인해 마치 부대찌개를 먹는 거처럼 햄맛이 강했다.

 

물과 사과생즙을 넣는다. 그리고 푹익은 어묵을 좋아해서, 떡보다 어묵부터 넣는다.

 

고추장은 아빠숟가락으로 하나 가득이랄까? 처음부터 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짜거나 매울 수 있기에, 한큰술만 넣는다.

 

고추장을 살살 풀어준 다음, 떡볶이 떡을 넣는다. 

 

그리고나서 바로 나머지 재료를 다 넣는다. 물이 끓기도 전에 모든 재료를 다 넣고, 뚜껑을 덮은 후 기다린다. 무엇을 먼저 넣고, 나중에 넣고 이런 거 없다. 그냥 다 때려넣으면 된다.

 

다진마늘을 넣으려고 했는데, 며칠 전 충남 농사랑에서 주문한 서산 햇마늘이 생각났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으니, 올해 수확한 서산 육쪽마늘을 다지지 않고, 칼로 대충 썰어서 넣었다.

 

요리초보에게 장비는 엄청 중요하다. 가스버너는 사용하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여름에는 열로 인해 무지 덥다. 앞으로 음식을 얼마나 할지 모르지만, 큰맘 먹고 1구짜리 인덕션을 장만했다. 열기가 느껴지지 않으니 불판 앞에 있어도 덥지 않고, 부탄가스를 넣지 않아도 되니 불안하지 않다. 다 사용하고 난 후, 가볍게 닦아주면 되니 간편하고 편리하다.

암튼 10단계에서 4단계로 맞추고, 뚜껑을 덮고 얼마지나지 않았는데, 바글바글 떡볶이가 끓기 시작한다. 요즘 인덕션은 화력도 좋다.

 

간을 보니, 맹탕에 가깝다. 간장을 넣을까 하다가, 고추장 자체가 짭조름해서 반숟갈 정도 더 넣었다.

 

시간보다는 떡이 흐물거리면, 떡볶이가 완성됐다는 신호다.

 

냄비밥을 하려고 구입한 냄비라서 크다. 1인분이라서 양이 적기도 하지만, 냄비땜에 더 적어 보인다. 인덕션은 전용 냄비가 따로 있다는데, 최근에 구입한 냄비가 인덕션용이라서 다행이다. 개인취향인데 국물없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먹기 좋게 담아주세요~

어차피 혼자 다 먹어야 하지만, 플레이팅이 중요하니 먹기 좋게 담는다. 간장이나 참치액젓을 넣지 않아도 예산 찹쌀고추장만으로도 간이 완벽하다. 살짝 싱겁지만, 짜게 먹지 않으니 딱 좋다. 설탕이 아닌 사과생즙으로 하니 단맛은 확실히 약하다. 하지만 단맛을 싫어하기에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맘에 든다.

쫀뜩한 쌀떡에 흐물거리는 어묵 그리고 비엔나소시지와 파, 마늘. 들어가는 재료는 미약하지만, 찹쌀고추장을 만나 아주 잘 어울리는 떡볶이가 됐다. 떡이 남아서 다음날 또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충남 농사랑에서 판매 중인 예산샘골 찹쌀고추장으로 떡볶이도 좋았는데, 비빔밥은 더 좋다. 커다란 양푼에 두부를 가득 넣은 된장+청국장 찌개, 보라쌀을 많이 넣은 밥 그리고 손으로 대충 찢은 상추를 담는다. 여기에 찹쌀고추장을 1+1/2를 넣는다. 매운맛은 덜하지만 짭짤한 고추장이라는 걸, 알았는데 모른척 했다. 그래야 짜다는 핑계를 대고 밥을 더 넣을 수 있으니깐.

예산샘골 찹쌀고추장은 뚜껑에 유통기한이 잘 나와있다. 2023년 6월 19일까지로 나와있지만, 아마도 그 전에 다 먹지 않을까 싶다. 원재료명과 함량을 보니, 찹쌀 25%, 고춧가루 25%, 천일염 13%, 엿기름 25%, 메주가루 12%이며 모두 다 국내산이다. 개봉 후에는 냉장보관을 하면 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충남농사랑 서포터즈하기 정말정말 잘했다.

 

[농사랑] 충남 농특산 온라인 직거래 장터

 

www.nongsar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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