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애슐리퀸즈 행복한백화점
자칭 혼밥 만렙이긴 하나 고깃집은 언제나 두렵고 힘들다. 하지만 뷔페는 자신있는 종목이다. 한번이 힘들지, 두번은 괜찮기 때문이다. 같은 곳이지만, 매장을 바꿔서 다시 도전이다. 목동 행복한백화점에 있는 애슐리퀸즈다.
건강검진으로 인해 17시간의 금식을 끝내고, 애슐리퀸즈에 도착했다. 11시에 왔는데, 오픈은 11시 30분이다. 급 허기짐에 현기증까지 왔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기 싫어서 기다리는 중이다. 그나저나 블랙&퍼플 파티라고 해서 왔는데, 1월 20부터 딸기 축제가 시작됐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검정과 보라가 가고 딸기가 왔다.
갓나온 음식이 맛나듯, 뷔페도 문을 열자마자 가야 하나보다. 음식을 만나기 10미터 전이랄까? 3년만에 방문이라서 콩닥콩닥 설렌다. 언택트 리턴 존은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시스템이랄까? 물은 셀프이듯, 사용한 그릇 처리도 셀프다.
언택트 리턴 존에 이어 좌석도 지정석이다. 세번째 손님에게 주는 특권이랄까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얄석으로 배정받았다. 창가석이긴 하나 전경을 볼 여유가 없다. 왜냐하면 음식에 눈이 돌아갔으니깐.
3,000원에 맥주와 와인이 무제한이지만, 방금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기에 음주는 사양합니다~ 맥주는 카스와 레드락 생맥주이며, 와인은 상그리아 화이트와 뗌프라니요다.
생딸기 축제라고 했을때, 디저트일 줄 알았다. 딸기 바스크 치즈 케이크, 스트로베리 가나슈 케이크 그리고 초콜릿에 비스켓까지 온통 딸기뿐이다. 종류는 겁나 많지만 역시 최고는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은 생딸기다. 디저트이긴 하나 처음부터 가득 담았다.
와플과 크로플은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 시간이 넉넉했더라면, 파스타와 피자를 덜 먹었더라면 먹었을 것이다. 아쉽게 놓쳤지만, 대신 생크림은 잔뜩 먹었다.
목동 애슐리퀸즈에는 초밥코너가 있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면 안된다. 생각보다 아주 많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라이브 누들은 우동, 얼큰짬뽕, 쌀국수로 먹을 수 있는데, 초밥을 먹느라 또 놓쳤다.
칠리 라구 파스타, 청양 새우 크림 파스타, 시푸드 로제 파스타 그리고 알리오 올리오까지 파스타를 겁나 좋아하다 보니 선택과 집중이 아니라 다 가져왔다. 만원대가 넘는 파스타가 많은데, 애슐리퀸즈는 15,900원으로 파스타도 먹고, 피자도 먹고 그리고 등등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고르곤졸라 피자, 투움바 쉬림프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그리고 마약 옥수수 피자가 있다. 이 중에서 첫째와 둘째만 가져왔다. 파스타와 피자에 집중을 하면 다른 걸 먹지 못한다. 나름 조절을 했지만, 급허기짐에는 급배부름이 오는지 다양하게 먹지 못했다.
BBQ 코너에 8가지 음식이 있지만, 해산물 킬러에게 육고기는 그닥이다. 애슐리도 좋지만, 내 취향은 씨푸드 뷔페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씨푸드 뷔페에서 혼밥하기다.
허브쌈밥정식 코너다. 전복내장 버터밥을 필두로 부추전, 제육볶음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들이 포진되어 있다. 한식을 좋아한다면, 여기는 정체구간이다.
뚜껑이 있으니 하나씩 열어서 찍고 싶었다. 위생장갑을 착용했지만, 코시국이라서 참기로 했다. 코시국이 아닐때는 사진을 찍으면서 음식을 담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국이 시국이니, 사진부터 찍고 음식은 그 다음에 담았다.
여러번 왔다갔다 하기 싫어서 한번에 다 담아서 온다. 사진을 찍은 다음에 음식까지 갖고 오다보니 먹는데까지 시간이 겁나 많이 걸렸다. 테이블 옆에 바로 음식이 있으니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습관이 무섭다. 뷔페에서 샐러드는 그닥 즐기지 않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담아왔다.
조절을 한다고 했는데, 파스타에 너무 집중을 했다 보다. 파스타와 피자가 넘 먹고 싶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다른 곳에서 혼밥을 하면 한 종류만 먹어야 하지만, 애슐리를 뷔페라서 파스타는 전부, 피자는 2종류를 먹었다.
클램차우더 수프에 후추 팍팍으로 17시간의 공복은 끝이 났다. 빈 속에 소주를 마시면 위를 타고 내려가는 게 느껴지는데, 빈속에 수프를 먹으니 식도를 시작으로 서서히 뜨끈해졌다.
생딸기는 그냥 먹어도 좋은데, 생크림을 더하니 더더더 좋다. 칼로리는 무섭지만 딸기에 생크림은 진리다. 와플 코너에 있던 화이트 초코는 빨리 먹지 먹지 않으면 바로 딱딱해진다.
1차전이 끝나고 2차전은 겁나 조촐하다. 사실 1차전을 끝으로 바로 디저트 타임으로 넘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정복하지 못한 음식이 많아서 욕심을 냈는데 무리였다. 볶음면과 볶음밥 그리고 숙주볶음과 고기튀김이었는데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양이 넘 적다.
전복내장 버터밥과 제육볶음, 파구이를 가져왔는데, 고기에서 누린내가 살짝 났다. 그래서 고기는 그만, 밥만 공략을 했다. 전복내장 맛을 제대로 느끼기에는 양이 너무 부족했다. 충무김밥은 오징어초무침과 꼭 같이 먹어야 한다.
2차전은 미비하게 끝을 냈지만, 디저트는 화려하게 하고 싶다. 딸기 축제이니 생크림을 더한 딸기는 무조건, 1차전때 가져온 요거트에, 달달한 아이스크림까지 풍성하다. 워낙 딸기를 좋아하지만, 당분간 딸기 생각은 나지 않을만큼 원없이 먹었다. 애슐리퀸즈는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하니, 딸기 축제가 끝나면 다시 가야겠다. 사진만 찍고 놓친 음식이 많아도 너무 많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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