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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동 연안식당 마포점

대하와 전어철이 왔건만, 올해는 포기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특히 산지로 가서 먹어야 할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내년 이맘때는 마스크 없이 떠날 수 있길 바라며, 대하보다 한참 못 미치지만 그래도 같은 새우이니깐. 용강동에 있는 연안식당에서 양념새우장비빔밥을 먹었다.

 

햇빛은 쩅쨍이지만, 가을이 왔다고 햇살이 그리 따깝지 않다.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부니, 어디든 카메라 가방 딸랑 메고 떠나고 싶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현실은 집과 사무실만 왔다갔다 한다.

 

들어왔을때는 사람이 많아서 참았다가, 다 먹고 계산하러 나갈때 서둘러 후다닥 담았다. 보정을 하면 되지만 귀찮아서, 사람이 없을때를 기다리는 게 더 편한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변화가 아닐까 싶다. 수저를 종이봉투에 담아 수저통에 넣어두기, 이렇게 하는 식당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연안식당도 드디어 생선조림을 한다. 하지만 혼밥일 경우는 무리다. 왜냐하면 주문은 2인부터다. 혼자서 2인분 정도는 훌딱 먹어 치울 수 있는 위를 가졌다면 모를까? 불가능임을 알기에, 지금까지 안먹었던 메뉴를 찾기 시작했다. 대하의 한을 풀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새우이니깐. 양념새우장비빔밥(11,000원)을 주문했다.

 

연안식당의 기본찬 클라스
오마이갓김치, 짜지않은 간장게장, 미역초무침인듯

비빔밥에 넣으면 좋은 슴슴한 콩나물무침, 생김을 먹을때는 2장이 기본, 바지락을 넣고 끓인 미역국. 개인적으로 김을 제외하고는 리필을 잘 안하는데, 이번에는 미역국을 리필했다. 새우장이 생각보다 매웠기 때문이다.

 

꽃게살비빔밥과 비주얼이 비슷한 양념새우장비빔밥 등장이오!

돌침대는 별이 다섯개인데, 양념새우장비빔밥 속 새우장은 8개이다. 새우장이라고 해서, 베이스가 간장인 줄 알았는데 고추장인 듯 싶다. 새우장 아래는 다진 파를 넣고 버무린 양념이다.

 

대하급은 아니지만, 작은 새우는 아닌 거 같다. 껍질부터 머리와 꼬리까지 다 손질이 되어 있으니 그냥 막 먹어도 된다. 

 

그나저나 밥은 왜 안주지 했는데, 새우장 접시 아래  밥이 있다. 밥은 공깃밥 한개 정도 되는 거 같은데, 대접에 있어서 양이 적어보인다. 공깃밥 추가를 해야하나 싶었는데, 착시현상일뿐 다 먹고 나면 충분히 든든하다.

 

먹을준비 완료, 공격적으로 달려볼까나~

8개 새우 중 하나만 단독으로 먹는다. 간장 새우장은 먹어봤는데, 고추장 새우장은 처음이다. 우선 새우가 오동통하다. 손질이 다 되어 있으니 먹기 편하다. 생김 2장을 깔고 밥을 넣고, 그 위에 새우장을 올린다. 아삭한 식감을 추가하기 위해 콩나물무침도 올렸다. 고추장때문일까? 새우의 달달함이 간장 새우장에 비해서는 덜 느껴진다. 과한 매운맛은 아니지만 매콤함이 올라오고, 오동통한 새우로 인해 새우 씹는 맛은 제대로 난다.

 

비빔밥이니 비벼서 먹어야 하는 법. 직원분이 새우를 잘게 잘라서 비벼야 좋다고 해서, 새우 하나당 3조각을 냈다. 그리고 꼬막비빔밥을 먹을때 넣는 참기름을 여기에도 더했다. 비빔밥에 고소한 챔기름은 필수이니깐.

 

비비던 중에 생각이 나서 콩나물무침도 추가했다. 양념을 다 넣으면 맵고 짤 거 같아 새우장은 다 넣고, 그 아래 있는 양념장은 간을 보면서 조절을 했다. 확실히 비비지 않고 먹는 거 보다, 비비니 맛이 확 산다. 새우의 달큰함도 더 느껴지고, 아삭한 콩나물에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는 밥맛까지 조화가 좋다. 끝에 매운맛이 돌아서 미역국으로 진화를 해야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김에 싸서 먹으면 좋다는 거 안 비밀. 여기에 짜지 않은 게장을 더하면 더 좋다는 거 안 비밀. 껍질까지 먹을 수 있다면 한꺼번에 먹었을텐데, 사진을 찍은 후 게장부터 쏙 먹은 후 목넘김을 하지 않고 바로 김에 싼 양념새우장비빔밥을 입안으로 보냈다. 게장에 새우장까지 아니 좋을 수 없다.

 

생김을 다 먹었다면, 갓김치 타임이다. 어릴때는 갓김치가 매워서 안먹었다는데, 지금은 갓김치의 쌉싸래한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렇게 좋은 양념새우장비빔밥을 남기는 건, 손해이니 아깜없이 다 먹어야 한다. 곧 꼬막의 시즌이 돌아오는데, 벌교까지 갈 수 없으니 연안식당에서 꼬막비빔밥이나 먹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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