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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착한축산

남이 사준 한우가 가장 맛나지만, 내돈내먹(내가 돈내고 내가 먹는다)일 경우에는 마장동에 있는 마장축산물시장이 딱이다.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퀄리티는 여기가 아니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선물로 받은 전통주 이강주를 더해, 좋은 먹거리에, 좋은 술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했다.

 

마장축산물시장

한번 와본 곳이라고 이번에는 전혀 낯설지가 않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바로 서문으로 들어간다. 널찍한 통로에는 트럭과 오토바이가 바삐 움직인다. 서문쪽 시장은 소매 전문이라 냉장고에 잘 포장된 맛난 한우가 어서 먹으라고 자꾸 유혹을 한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서문에 굴다리를 지나 남문쪽 시장으로 가야한다. 서문이 소매라면, 남문은 도매이기 때문이다. 도매라서 그런가? 선지, 곱창 등 내장과 고기가 그모습 그대로 매장 앞에 쫙 펼쳐져 있다. 육고기의 내장을 좋아한다면 발길을 멈추고 바라볼텐데, 반대라서 앞만 보고 걷는다.

 

마장축산물시장 착한축산

지난 4월에 왔을때는 지인과 함께 지인 소개로 와서 부담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혼자다. 주인장이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불안감에 주저리주저리 얘기를 막 했다. 그런데 블로그를 봤다는 주인장의 답변. 아싸~ 단골까지는 아니지만, 기억을 하고 있으니 호구는 되지 않을 거 같다. 그나저나 4월에 비해 한우 가격이 많이 올랐단다. 그래도 마장동이라서 새우살 등심에 살치살 그리고 치마살까지 둘이서 먹기 충분할 정도의 양을 구입했다. 마트나 백화점이라면 10만원은 훨씬 넘을텐데, 착한축산은 신사임당 한장에 세종대왕 한장 정도랄까?!

 

지난 4월과 동일하게~

가져온 술을 식당에서 먹으려고 참 힘들다. 그러나 마장축산물시장이라면, 만원을 내면 된다. 지난번에는 못봤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메뉴판에 떡하니 있다. '술 반입시 병당 10,000원' 2명의 상차림(6000원)과 지방이 많은 한우를 먹을때에는 숯불보다는 철판이 좋다. 고기랑식당에서는 둘 중 선택이 가능해서, 철판으로 달라고 했다. 

 

상차림에 나오는 기본찬은 마늘, 상추, 김치, 쌈장, 콩나물, 파무침, 양파채다. 이중에서 상추는 랩조차 뜯지 않고 그대로 뒀다는 사실, 왜냐하면 이날을 위해 아는 식당에서 좋은 고추냉이를 공수했기 때문이다.

 

좋은 술을 좋은 안주와 먹어야 한다. 이강주가 없더라면, 내돈내먹으로 한우를 먹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우는 남이 사줄때가 가장 맛있으니깐. 이강주를 필두로 서비스로 받은 차돌박이에, 치마살과 살치살 그리고 새우살 등심이다.

 

철판에 기름칠을 해야 하므로, 차돌부터 굽는다. 기름 좔좔 잘 익은 차돌에 녹색이라면 꺾지 않고 쭉 마셨을텐데, 이강주(25%)는 조금씩 음미하면서 마셔야 한다. 배 이와 생강 강, 조선시대 3대명주답게 은은하게 퍼지는 배와 생강의 향이 참 좋다. 이강주는 한우랑 먹어도 좋지만, 장어구이랑 먹어도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장어구이(양념말고 소금)는 생강채와 함께 먹는데, 이강주의 생강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좌 치맛살, 우 살치살

개인적으로 살치살을 좋아한다. 살코기 사이사이 퍼져있는 기름이 불을 만나 익으면, 부드러움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육즙을 가득 품고 있는 살치살, 언제 먹어도 참 맛나다.

 

원래는 잘라서 먹어야 하는데, 살치살로 입안을 가득 채우고 싶었다. 소금 조금에 직접 공수해온 유독 알싸함이 강한 고추냉이(생와사비)를 올린다. 두어번 저작운동을 했을까? 말을 하거나 입을 버릴 수가 없다. 그랬다가는 입 밖으로 육즙이 나올 거 같아서다. 맛있는 녀석들은 살치살 4점을 한꺼번에 먹던데, 한점만 먹어도 충분하다.

 

살치살에 비해 기름이 적은 치맛살은 담백하고 쫄깃하다. 살치살에 비해 육즙은 약하지만, 대신 식감이 좋다. 양파채에 파채무침, 김치에 상추가 있지만, 나의 픽은 무조건 연두빛 고추냉이다. 잘 공수해온 고추냉이, 열 기본찬 안 부럽다.

 

새우를 닮아 새우살 등장이오~

살치살과 치마살은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였다면, 메인은 새우살 등심이다. 새우살 맛을 알게되면, 등심을 먹을때 무조건 새우살을 찾게 된다. 왜냐하면 그 맛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꽃등심이 최곤줄 알았는데, 이제는 새우살등심이다.

 

살치살이 부드러움의 최고이라면, 새우살은 부드러움의 극강이다. 같은 등심부위인데 새우살은 왜이리도 엄청날까? 한입 베어물면 터져나오는 육즙이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이래서 맛있는 건 마지막에 먹어야 하나보다. 등심도 충분히 맛있는 녀석(?)인데, 새우살을 먹은 직후라 그런지 2.222222% 부족한 느낌이다. 

 

두번째 등심은 새우살부터 굽는다. 맛있는 건, 또 먹어도 맛있다. 테슬라, 태진아도 좋아하지만, 이는 이강주를 몰랐을때다. 전통주가 이리 좋은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일반 녹색이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앞으로는 우리 전통주를 종종 마셔야겠다. 더불어 한우 먹을때 고추냉이는 무조건 무조건이야~

 

 

 

 

 

마장동 마장축산물시장 우리 한우 푸짐하게 저렴하게 맛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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