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마포 도화동 동리장

장마의 끝? 아니면 소강상태? 역대급 장마가 물러가니 곧바로 후덥지근한 더위가 찾아왔다. 이번 여름에는 뜨끈한 국물만 먹으러 다녔는데, 모처럼 살얼음 동동 시원한 초계물냉면을 먹으로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으로 향했다.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여관 아니고, 목욕탕은 더더욱 아니다. 남도식 애호박찌개가 주력메뉴이지만, 여름에는 계절메뉴인 초계물냉면을 먹는다. 왜냐하면 찌개는 뜨거우니깐. 그나저나 오랜만에 갔더니, 어느새 1주년이 됐다고 이벤트 중이다. 쿠폰이 있어야 한다는데 식사 후 쿠폰만 받을 수 있고, 쿠폰 사용은 다음에 와서 써야한다고 주인장이 알려줬다.

 

주방 옆 좁은 공간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전에 주문부터, 여름별미는 작년에도 먹었으니 알고 있는데, 진짜로 신메뉴가 생겼다. 꼬막비빔밥에 꼬막비빔칼국수라, 꼬막 시즌은 아니지만 새콤달콤할 거 같은 비빔칼국수가 살짝 끌린다. 하지만 더우니깐, 주문은 초계물냉면(8,000원)이다.

 

지난번에 비해 크게 달라진 거 없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살짝 낯설다. 메뉴판이 달라진 듯 하고, 조명은 전에 비해 좀 더 아늑해진 거 같기고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암튼 그렇다. 혼밥은 붐비는 12시보다는 한산한 1시가 좋다.

 

예전보다 꽉찬 느낌의 메뉴판
초계물냉면 등장이오~

3가지 기본 찬 중 깍두기와 노란 알배추 그리고 쌈장이다. 늘 오이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배추다. 어차피 둘다 좋아하니 상관없다. 달기만 한 오이피클보다는 아삭한 알배추가 더 좋을 듯 싶다. 

 

동리장의 메인이 애호박찌개라면, 씬스틸러는 분홍소시지 계란부침이다. 기본반찬으로 2조각이 나오는데, 리필은 안되고 사이드메뉴(옛날소시지)로 따로 주문을 해야 한다. 

 

닭가슴살탑!

개인적으로 다리살보다는 가슴살을 좋아하는데, 동리장 초계물냉면은 닭가슴살이 잔뜩 올려져 있다. 손질이 잘되어 있어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은 전혀 없다. 닭살을 치우면, 백김치인듯 무절임인듯 무가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배추, 오이 순이고, 새콤함과 아삭함을 담당하고 있다. 

 

살얼음 동동~ 보기만 해도 더위가 사라진다. 시중에 파는 냉면 육수와는 질적으로 다른, 시원하고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다. 처음에는 얼음이라 국물이 부족한 듯 싶지만, 먹다보면 서서히 많아진다.

 

면은 작년과 동일한 찰보리면이다. 지난번에는 면이 특이해 주인장에게 직접 물어봤지만, 올해는 두번 묻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년에 사진을 찍었고, 블로그에도 포스팅 했으니깐. 찰보리의 특성때문인지 면발이 가는데도 쫄깃하고, 냉면이라 마지막 한젓가락까지 면이 불지 않고 탱탱하다. 참, 가위가 같이 나왔지만, 냉면을 먹을때 가위는 불필요한 존재이므로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먹으면 담백하고 시원한데, 여기에 식초와 연겨자를 추가하면 담백에 시원 그리고 시큼함과 톡쏘는 맛이 더해진다. 평양냉면은 처음 나온 그대로 먹지만, 초계물냉면은 식초와 겨자를 추가하는 게 좋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아삭함은 배추와 무가, 쫄깃함은 찰보리면이 그리고 닭누린내 일절없이 고소함과 담백함은 닭가슴살이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가 더해지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냉한 기운이 퍼져나간다.

 

깍두기를 더해도 좋고, 쌈장 찍은 알배추를 중간중간 먹어도 좋고, 후루룩 후루룩 면발 넘기는 소리가 경쾌하기 그지없다. 그동안 날이 덥지 않아서 멀리했는데, 이제는 가까이 두고 자주 찾아야겠다.

 

시원한 초게물냉면에 따끈한 계란옷입은 분홍소시지, 둘의 온도차이도 나쁘지 않다. 꼬막비빔칼국수 맛이 무지 궁금하지만, 위대하지 못한 1인이라 추가 주문은 무리다. 나에게는 내일이 있으니, 다시 오면 된다.

 

더구나 일주년 이벤트쿠폰까지 받았으니, 아니 올 수 없다. 꼬막비빔칼국수 먹고 후식으로 단호박식혜를 마시고, 요즘 혼술을 멀리하고 있는데 애호박전에 마른안주라니 갈색이로 갈증해소하러 가야겠다. 참, 동리장은 브레이크타임이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다. 그리고 쿠폰기간은 8월 31일까지이니 서둘러야겠다. 

 

 

 

 

도화동 동리장 살얼음 동동 초계물냉면

도하동 동리장 남도식 애호박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 나주에서 진짜 남도 애호박찌개를 먹었기에, 찌개대신 냉면을 먹으러 갔다. 동리장 스타일로 만든 초계물냉면은 면�

onion02.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