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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에서 기더기로 한국 언론은 썩을 대로 썩었다. 물론 진정한 기자도 있긴 하겠지만, 요즈음 기자보다는 기더기가 더 많은 거 같다. 자고로 기자라면 끈질긴 무언가가 있어야 하건만, 요즈음 따옴표에 누군가가 불러주는 걸 그대로 기사로 쓰고 있다. 팩트는 고사하고 거짓도 서슴치 않고 기사로 쓰고 있으니, 어느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사람이 아니무니다.

 

모비딕은 2011년은 MB정권때 개봉을 했다. 지금과 다른 엄혹한 시절이었으니, 영화가 흥행하기 어려웠을 거 같다. 왜냐하면 시대 배경은 1994년이지만, 누가봐도 정부를 까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 위의 정부가 있다는 음모론을 떡하니 내세우고 있으니, 애당초 흥행은 어려웠을 거다. 2011년에 봤으면 그저 영화적 상상력이로구나 했을텐데, 9년동안 강에 20조를 버리는 대통령에, 시리 월드를 겪고나니 모비딕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어디선가 정부 위의 정부를 바라는 세력이 있을 거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끈질긴 기자 이방우(황정민)
내부고발자 윤혁(진구)

모비딕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1990년 윤석양 이병의 양심선언이다. 당시 보안사에서 근무하던 윤 이병이 민간인 사찰 대상 목록이 담긴 디스크를 가지고 탈영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해 온 것을 밝혔다. 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모비딕이 개봉을 한 2011년에도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 둘 다 내부고발자로 인해 세상에 밝혀졌다. 

 

영화 속에서 비밀조직의 아지트로 등장하는 모비딕 호프 역시 실제로 존재했던 공간이다. 윤 이병 사건을 취재하던 중 보안사가 대학가의 정보 수집을 위해 서울대학교 앞에 모비딕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위장 경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는 허구지만, 그저 가볍게 볼만한 영화는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힘있는 자들이 막구가내로 휘두르는 공작을 최근에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잡입취재 중

"국회의원 4년, 대통령 5년 한계가 있잖아. 저 사람들은 쭉 해먹고 싶다. 뭐 그런 거 아니겠어." 영화에서는 정부 위의 정부 즉, 정부를 움직이는 세력이 있다는 설정으로 나온다. 그저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하고 싶은데, 나 역시 이 음모론에는 찬성이다. 여전히 굽힐 줄 모르는 그네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모든 걸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있을 거 같다. 

 

현 정권이 그네들 취향이 아니기에, 늘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예전같으면 당연히 먹혔을 것들이 요즈음 여러번 삑사리(?)가 나고 있다. 그때와 달리 시대가 변했고, 그네들이 짜놓은 프레임에 더이상 걸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기더기 언론에 댓글 공작으로 세상을 그네들 손아귀에서 움직이고 싶겠지만, 가만히 당할 우리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영화에는 이방우와 손진기, 윤혁 등 몇명 뿐이지만, 현실은 촛불을 든 백만 아닌 천만 시민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명인일보는 동A인 듯

2011년 영화이지만, 2020년에 봐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커다란 사건이 떠진 후 뒤이어 등장하는 의문사, 컨트롤 타워가 있는지 정확하게 맥을 같이 하는 기관, 언론, 단체들 그리고 공작이나 조작된 사건까지 영화가 영화답게 다가오지 않는 건, 현실이 더 영화같기 때문이다. 끝까지 추적해 진실을 밝히려는 이방우 기자를 현실에서도 만나고 싶다. 

 

손진기와 이방우에게 만원을 준 그사람은 과연 누굴까? 그는 아군일까? 적군일까? 일부러 단서를 뿌리는 건지, 아니면 진정한 내부고발자인지 영화는 끝났지만 여전히 물음표다. 그나저나 정부 위의 정부... 의심 가는 곳이 하나 있긴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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