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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영남돼지

부산에서 삼겹살이라? 생각해보니 한번도 먹은 적이 없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부산까지 가서 먹을 이유는 없지 않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지만 그냥 삼겹살이 아니 삼겹로스에 항정살까지 든든하게 야무지게 먹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영남돼지다.

 

숙소인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영남돼지까지 5~8분 거리

해운대 근처이니 당연히 회를 먹을 줄 알았는데, 저녁 메뉴가 삼겹살이란다. 메뉴 선정을 직접 했다면 절대 먹지 않았을텐데, 선택의 자유가 없으니 그저 따라가야 한다. 서울에서 하남돼지는 많이 봤는데, 부산은 영남돼지인가 보다. 1층보다는 테라스 같은 2층이 분위기는 더 좋다. 도착했을때가 6시 무렵이라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꽉 찼다. 

 

예약을 했기에, 도착하니 세팅 완료

명이에 씻은 묵은지, 쌈채소에 쌈무까지 고기를 빛내줄 조연들이 잔뜩 있다. 불판 위에는 멜젓이 올려져 있고, 모든 준비는 다 끝났다. 이제 고기만 등장하면 된다.

 

삼겹로스와 항정살 그리고 냉면까지 알차게 먹었다.

딱 좋은데이와 탄산 가득 테라는 따로가 아니라 같이, 파채무침은 먹을만큼 앞접시에 담는다. 주류는 추가 주문, 파채무침은 리필 가능이다.

 

서비스로 나온 선짓국이다. 실한 선지가 꽤 많이 들어 있다. 진한 국물에 우거지까지 이것만 있어도 녹색이를 아작낼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메인은 고기이므로, 선짓국에 집중하지 않기로 했다. 특이한 입맛 소유자라는 증거, 육고기의 내장을 절대 못 먹으면서 신기하게도 선지는 먹는다. 

 

메뉴판을 보기 전에는 두꺼운 대패 삼겹살인 줄 알았다는

생김새때문에 처음에는 삼겹살인지 몰랐다. 그저 지방이 많은 목살이네 했는데, 직원이 삼겹살이라고 알려줬다. 늘 기다란 형태의 삼겹살만 봐와서 그런지 특이하다. 삼겹로스의 좋은점이라면, 비계의 비율이 과하지 않고, 두께가 얇아서 비계 맛이 잘 느껴지지 않다는 거다. 고로 비계 걱정없이 맘껏 먹어야겠다.

 

영남돼지는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 완벽하게 불조절을 하기에 타지 않고, 먹기 딱 좋은 타이밍을 정확히 알고 있다. 고기 굽고 자르고 하는 거 사실 엄청 귀찮은데 여기는 다 알아서 해주니 무지 편하다.

 

명이나물과 함께
씻은 묵은지와 함께

고기를 빛내줄 조연들이 많아서 좋다. 하지만 고기에는 역시 쌈이 최고다. 상추와 깻잎을 깔고 그위에 삼겹로스는 무조건 2점, 쌈장 찍은 마늘에 파채무침까지 양껏 올려서 입으로 보내면 된다. 멜젓때문일까? 고기는 소금인데, 이번에는 소금이 필요없었다. 바삭하게 익은 비계는 마치 과자같다. 비계 앞에서는 늘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일절 약하지 않고 당당하다. 

 

고기와 고기 사이는 선짓국으로 달래면 된다. 두번째 삼겹로스는 아까와 달리 비계 부위가 겁나 많다. 아무래도 이번판은 잠시 쉬었다 가야겠다. 

 

항정살로 변화구를

삼겹의 비계와 항정의 비계는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개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항정살의 비계는 거리낌 없이 잘 먹기 때문이다. 암튼 특이한 입맛이다. 오동통한 항정살은 역시 꼬숩다(?). 남이 끓여주는 라면이 맛나듯, 남이 구워주는 고기도 맛나다. 

 

고기 먹고 난 후 마무리는 냉면

냉면을 먹을때 가위는 일절 사용하지 않지만, 옆사람과 반으로 나눠야 하기에 딱 한번만 가위질을 했다. 12월에 살엄음 동동 냉면을 먹으니, 으~~ 춥다. 고기 먹고 난 후 기름진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 건, 역시 냉면이다. 밥없이 고기로만 배를 채운날, 12명이 먹고 50만원이 넘었다는 거, 쉿~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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