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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엄마손한식뷔페 강남영동전통시장

자주 가는 동네가 아니다보니, 밥때가 되면 난감해진다. 어디가서 뭘 먹을까? 방송따위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지만, 영동시장이 근처에 있으니 저절로 그곳으로 향했다. "누가 지금 엄마손한식뷔페를 두고 다른 곳으로 가려는가?"(궁예 패러디)

 

전통시장은 정겨워~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부모님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으로 토요일 저녁 7시에 방송을 한다. 지금이야 놀면 뭐하니를 본방사수 해야 하므로 볼 수 없지만, 영동시장이 나왔을때는 거실에 앉아 부모님과 같이 시청을 했던 거 같다. 작년 2월이라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통닭을 먹고 있지 않았나 싶다. 암튼 서울 논현/신사동편이었는데, 그때 강남영동전통시장이 나왔고, 엄마손한식뷔페에서 궁예 아저씨는 먹방을 했다.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 먹어야지 했는데, 일년이 지나서야 왔다. 

 

엄마손한식뷔페는 멀티플레이어인 듯 싶다. 한식뷔페로 식당도 하고, 반찬가게도 하고 그리고 만두와 찐빵도 판다. 만두는 밥 먹고 나와서 포장을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화장실 들어갔때와 나올때 다르다더니 그걸 또 호로록 까먹었다. 강남, 논현, 신사, 압구정 등 요런 동네는 잘 안가는데, 내년 이맘때쯤 가게 되면 꼭 사와야겠다. 

 

오늘의 메뉴가 나와 있으니, 확인하고 들어가면 된다.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 있다는데, 금요일은 아닌가 보다. 가격은 강남스럽지 않게 7,000원이다. 

 

반찬류가 먼저 있고, 떡볶이와 김치찜은 뒤에

공간이 그리 넓지 않다보니, 들어오자마자 오른편으로 음식이 쫙 있다. 뷔페이니 커다란 접시에 먹을만큼 담으면 된다. 줄서서 먹지는 않지만, 방송 효과를 여전히 보고 있는 거 같다. 하긴 벽면에 저렇게 광고를 하고 있으니 누구라도 물어볼 거 같다. 나 역시도 방송을 몰랐더라면, 영동시장을 스쳐 지나갔지 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하지 않았을 거다. 

 

왼쪽 위부터 고추부각, 고사리나물무침, 두부조림 그리고 아랫줄에는 배추김치와 잡채가 있다. 고추부각은 울 할머니표가 세상 으뜸인데 지금은 어딜 가도 그 맛을 찾을 수가 없다. 

 

두부조림 옆에는 새우 마늘쫑 볶음 그리고 아래는 물미여과 동그랑땡
매운탕아 아니라 떡볶이

새콤한 배추김치와 돼지고기는 맛없게 만들 수가 없는 최강 조합이다. 살코기만으로 이런 맛을 낼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싫지만 비계를 아니 인정할 수 없다. 돼지기름을 품고 있는 배추김치는 적당히 오일리하면서 새콤하고 아삭하며 부드럽기도 하다. 물론 김치 맛이 영 아니거나, 돼지고기에서 엄청난 누린내가 난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둘의 만남은 따끈한 밥을 부른다.

 

남기면 안되니, 먹을만큼 담아왔다.

예상했던데로 제육김치찜 돼지고기에는 비계가 많다. 고로 김치 위주로 갖고 왔다. 그리고 사진 찍을때 텅 비이어있던 동그랑땡 접시는 다시 채워져 갓나온 녀석(?)들을 데리고 왔다. 두부조림과 새우 마늘쫑 볶음, 고사리무침은 없으면 허전할 거 같아 아주 조금민 담았다. 내심 기대했던 고추부각은 역시나 비주얼에서 부터 울할머니표와 하늘과 땅차이가 난다.(할머니가 살아계시다면, 레시피를 물어볼텐데...) 뷔페이니 처음부터 많이 가져올 필요가 없어 욕심내지 않는다. 모든 반찬을 다 먹을 필요는 없으니, 물미역은 생략했다.

 

개인적으로 고슬고슬한 밥을 좋아하는데, 물을 너무나도 많이 머금고 있는 진밥이다. 모든 음식이 다 셀프인데, 콩나물국만은 주인장이 직접 갖다준다. 자~ 혼밥을 시작해 볼까나.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달달한 떡볶이는 아닌 거 같고, 무턱대고 맵기만 한 떡볶이도 아닌 거 같고, 익숙함 속에 낯설음이 있다고 해야 할까나? 적당히 말랑말랑한 쌀떡에 양념을 듬뿍 머금은 오뎅, 매운데 맵지 않고, 단데 달지 않은 맛이다. 밥에 다른 반찬 없이 이것만 먹어도 충분할 거 같은 떡볶이다. 떡볶이가 오늘의 메뉴 첫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비계를 제거한 살코기에 김치 그리고 밥이 있는데, 다른 반찬은 불필요하다.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 담아오길 잘했다. 물론 떡볶이를 가장 먼저 맛을 봤더라면, 그것만 가져왔을 거다. 굳이 막 찾아가서 먹을만큼 엄청 대단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엄마표 집밥이 그리울때 가면 좋을 거 같다. 단, 일부러는 아니고 갈 일이 있다면... 이렇게 먹고 버스를 타고 한남대교를 지나는 중, 따스한 햇살로 인해 잠시 눈을 감았는데, 그대로 스르륵 잠이 들었나보다. 잠시 졸았는데, 달달한 꿀잠을 잤다. 역시 든든하게 먹은 후, 잠은 최고의 소화제다. 단, 살 찌는 소리는 못 들은 척 무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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