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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최네집 본점

2년 전에 송탄부대찌개를 현지에서 처음 먹었다. 개인적으로 즐겨 먹지는 않지만, 서울서 먹었던 맛과는 확연히 달랐다. 많은 양의 햄과 소시지를 보며, 엄청 느끼할 줄 알았는데 일절 없다. 라면은 당연히 처음부터 먹어야 하는데, 송탄은 마지막에 먹는다. 그맛을 잊지못해 다시 찾았건만, 부대찌개는 건성 로스(베이컨)에 푹 빠졌다. 현지인과 함께 간 경기 평택에 있는 최네집 본점이다.

 

송탄부대찌개이니 당연히 주소는 경기도 송탄시인 줄 알았는데, 1995년 행정구역개편에 따라 평택시가 됐다고 한다. 주소는 달라졌지만, 부대찌개는 평택이 아니라 여전히 송탄이다. 원래는 김네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최네집이란 곳이 있다는 현지인 말에 최네집으로 향했다. 

 

1시 무렵에 도착했는데, 사진과 달리 빈테이블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사진은 다 먹고 나올때 찍었다. 벽면에 있는 최네집에 대한 설명 중에서 인상적인 문구, "1969년 미군부대의 한국인 간부 추천으로 시작한 최네집 부대찌개는 (중간생략) 부대찌개의 역사를 써온 부대찌개 명가다."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부대찌개라는 음식은 탄생하지 않았을 거다. 부대찌개는 서럽고 배고픈 음식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즐겁고 든든한 음식이다.

 

부대찌개는 당연히 2인분부터 되는 줄 알았는데, 로스를 먹을 거라고 하니 1인분 주문도 가능하단다. 그럼, "로스 2인분(20,000원)에 부대찌개 1인분(9,000원) 주세요." 사실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모듬구이가 더 끌렸지만, 2명이 먹기에는 양이 많다고 해서 로스를 주문했다.

 

로스 구이 한상이오~

왼쪽은 동서의 만남이다. 칠리소스+머스타드는 이국적인 맛을 주고, 김치는 지극히 한국적인 맛이다. 그리고 상추와 쌈장, 마늘은 다 아니깐 넘어가고, 샐러드는 애피타이저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때깔 좋은 로스 = 베이컨

로스가 베이컨인 줄 몰랐다. 아니 메뉴판을 봤으니 안다고 해야 하는데, 설마 진짜 베이컨인 줄 몰랐다. 그저 삼겹살을 베이컨처럼 얇게 썰어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보고 또 봐도 확실하다.

 

불판에 올려 올려~
노릇노릇 익어가는 중

비계를 잘못먹는 1인에게 베이컨(로스)은 어려운 상대(?)다. 그래서 그닥 좋아하지도 즐겨먹지도 않는다. 고로 이럴때 필요한 건, 과자같은 바삭함이다. 기름에 튀기 듯, 익히다보면 물렁한 비계는 바삭하게 변한다. 아무래도 많이 익혀 타기 직전에 구출을 해야겠다. 

 

이것은 베이컨인가? 과자인가?

고기가 얇으니 구이가 아니라 튀김이다. 추억의 과자 중에서 스모크 베이컨칩이라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리얼 스모크 베이컨칩이다. 과자이니 고기만 먹어도 되는데, 애피타이저인 줄 알았던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단다. 로스를 굽기 전에 샐러드를 다 먹어야하나 고민했는데, 따로가 아니라 함께다. 염도가 은근 꽤 있는 베이컨,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짠맛을 어느정도 잡아 주는 거 같다. 

 

칠리+머스터드 소스를 더하니 완벽하게 이국적인 맛이 난다. 나름 독특한데 취향은 아니다. 고로 샐러드 & 마늘구이를 더해 먹는다. 과자처럼 바삭하게 구워서 잘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음식을 세팅하고 지나가던 직원이 화들짝 놀라면서 베이컨은 그저 불만 살짝 닿았다가 바로 먹으면 된다고 알려준다. 베이컨은 기름에 튀기듯이 굽는 줄 알았는데, 최네집 로스는 아닌가 보다. 바삭해야 비계 식감이 덜나는데, 이거 자신감 급 하락이다.

 

아까와 달리, 비계 질감이 완전히 살아 있다. 샐러드만 올려서 먹을 자신이 없으니, 이럴때는 무조건 쌈이다. 이래야 비계 식감이 덜 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바삭함이 강해서 몰랐는데, 부드럽게 먹으니 풍미가 엄청나다. 이래서 바삭하게 구워서 먹지 말라고 한 듯 싶다.

 

계속 쌈으로 먹을까 하다가, 용기를 내보았다. 그런데 어라~ 이렇게 먹어도 괜찮다. 비계 느낌은 별로, 바삭할때는 고기보다는 과자였는데 이제야 고기같다. 

 

로스에서 나온 기름으로 양파와 감자는 고기기름을 흠뻑 먹고 있는 중이다. 쌈은 언제나 푸짐이 정답이다. 새송이 버섯도 좋지만, 쌈에는 탄수화물(감자)이 빠지면 안된다. 

 

2차전은 부대찌개
1인분이라 소박하지만 내용물은 가득

부대찌개이니 햄, 소시지, 치즈 그리고 다진고기(민치)는 기본, 여기에 양파와 김치 등 채소도 들어있다. 송탄부대찌개만의 특징이라면, 엄청난 양의 다진마늘이 들어간다. 재료만 보면 부대찌개가 아니라 느끼찌개일 거 같은데, 마늘때문인지 국물이 깔끔하다. 

 

부대찌개 먹을때 밥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쓱쓱 거칠게 대충 비벼서 먹으면 된다. 한번에 다 비비지 말고, 먹을때마다 적당히 비벼가면서 먹어야 좋다.

 

송탄부대찌개를 1/2 먹은 후에 라면 투하

육수를 추가한 후, 라면(신라면)을 넣는다. 이때 스프는 절대 넣지 않는다. 왜냐하면 간이 다 되어 있으니깐. 면의 익힘 상태에 따라 먹을만큼 가져오면 된다. 부대찌개에 라면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라면 올리고, 적당히 잘 익은 김치 올리고, 여기에 소시지를 살포시 덮는다. 이 조합, 대찬성일세. 로스(베이컨) 구이를 시작으로 부대찌개&밥, 그리고 부대찌개&라면까지 엄청 달렸다. 과식은 금물이라는데, 안할 수가 없다. 

ps... 최네집과 김네집 연결고리는 이렇다. 현재 김네집 장소는 원래는 최네집이었다고 한다. 최네집이 그곳에서 장사를 하다가 현재 이곳으로 이전을 했다. 예전 장소는 최네집에서 일하던 직원이 김네집이라는 이름으로 식당을 새로 오픈을 한거라고 최네집 주인장일 거 같은 분에게 직접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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