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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빈해원에서 물짜장으로 군산여행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4~5시간을 쉼없이 걷다보니, 어드넛 18,000보를 넘게 걸었다. 동국사에서 빈해원까지 멀지는 않지만 왔던 길을 다시 가려고 하니 귀찮아졌다. 어디 가까운 곳이 없을까? 맞다. 히로쓰 가옥에서 봤던 츄러스 집, 거기에 맥주가 있었지. 



여흥상회보다 옆집이 더 개인 취향이지만, 오후 6시가 오픈이다. 츄러스를 좋아하지 않지만, 낮에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인 거 같아, 걍 들어갔다. 



히로쓰 가옥에 도착했을때는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동국사에 갔다 다시 오니 한산하다. 기다리는 거 참 싫어하는데, 다행이다.  



츄러스는 놀이동산인데, 이렇게 카페같은 곳에서도 먹을 수가 있구나 싶다. 생각해보니, 츄러스는 밖에서 먹어봤지, 안에서는 첨이다. 맥주만 아니었으면 밖에서 먹었을텐데, 주인공은 맥주이니깐.



맥주와 츄러스 세트로 5,000원. 군산여행의 마무리로 괜찮을 거 같다. 오리지날과 인절미 중 선택하라는데, 독특함보다는 안전빵으로 오리지널을 골랐다.



창문 너머로 히로쓰 가옥이 보이지만, 다녀왔으니 맥주가 나오길 간절하게 기다리는 중인다. 아침부터 시작된 군산여행이 벌써 끝이라니, 하루종일 뭘 보았고, 뭘 먹었고, 뭘 했는지 기억보다는 찍어둔 사진을 보면서 슬며시 웃고 있다. '역시 난 사진을 겁나 많이 찍어. 필름카메라였으면 이렇게 돌아다니지 못했을거야ㅋㅋ.'



레드락 엠버라거. 뭐 그냥 시원한 맥주다. 



그리고 츄러스. 



놀이동산에서 먹었던 츄러스에 비해 덜 달고, 덜 기름지고, 계피향이 솔솔 나니 기분이 좋다. 18,000보를 넘게 걸어 힘들었는데, 다시 기운이 나는 거 같다. 군산역까지 어떻게 가나 했는데, 맥주와 츄러스의 힘으로 갈 수 있을 거 같다. 



여행의 마무리는 항상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많지만, 또 다시 떠날 것을 알기에 오늘은 여기까지다. 와서 좋았고, 행복했고, 그리고 다시 올 예정이니 아쉬움 없이 떠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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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중인가 보다. 환절기답게 감기가 옴팡 걸렸다. 몸살감기가 이토록 강하게 온 적은 오랜만이다. 감기, 확실히 가볍게 볼 녀석은 아니다. "감기야~ 고마해야. 많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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