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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코 빵순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명 빵집은 꼭 가려고 한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이라면 더더욱 간다. 먹고 나서 실망했던 적이 더 많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어쨌든 가본다. 남원 명문제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사올 걸 후회했다. 전북 군산에 있는 이성당이다.



단팥빵과 야채빵은 옆집으로...

본격적으로 나홀로 여행을 시작한지 3~4년 정도 되어 가는데, 군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토록 가고 싶었던 군산을 이제야 가다니, 국민학교때 소풍가기 전날 아이처럼 잠을 설쳤다. 사진과 영상으로만 봤던 이성당, 나도 가봤다. 줄서서 먹는 빵집이라서, 사람이 많으면 인증샷만 찍고 가려고 했다. 로또는 안되면서 이럴때만 대운이 오는지, 사람이 없다. 첫집으로 들어가니, 단팥빵과 야채빵은 본점으로 가란다. 나와서 본점은 어디지 했는데, 바로 옆이다. 여기 또한 사람이 없다. 아싸~



이성당의 시그니처인 단팥빵과 야채빵이 한쪽을 다 차지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안보인다. 빵이 어디있는지 찾을겸, 빵집 한바퀴를 시작했다.



이런 식빵


생과자, 찹쌀떡


양갱이닷


땅콩쿠키와 만주


크림빵


카레고로케


치킨고로케




단팥빵, 야채빵이 잔뜩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정장애를 불러올 정도로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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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한바퀴를 끝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사람이 없었던 이유가 단팥빵과 야채빵이 솔드아웃이라서... 그냥 나갈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저쪽에 있단다. "어디요? 왜 내눈에는 안보이죠."



단팥빵


착각을 했다. 대표빵이니 눈에 확 띄게 세팅이 되었을 거라 생각했다. 여느 빵과 동일하게 진열되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나마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뿐이다. 들어오자마자 보였을텐데, 모르고 여기저기 찾아다녔다. 알고나니, 여기 주위로 사람이 몰려 있었고 다른 빵과 달리 엄청 빠르게 빵이 사라지고 채워졌다.

 


2개씩 빵을 산 사람은 아마도 나밖에 없었을 거 같다. 단팥빵으로 쟁반 하나를 가득 채우고는 또 쟁반을 들고 야채방을 채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이라서, 밥순이라서, 실망할까봐, 서울이라면 하나만 샀을텐데 그나마 군산이라서 2개씩 샀다.



바로 먹고 싶었으나, 처음 간 군산이라 볼거리가 느무느무 많다. 이래저래 다 둘러보다 보니, 군산을 떠날때야 먹을 수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라도 가면 좋겠지만, 사람없는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먹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단팥빵


서울에서 먹었던 단팥빵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빵의 비율보다 단팥의 비율이 훨씬 높다. 단팥빵은 과한 단맛으로 인해 그동안 안 먹었는데, 요건 괜찮다. 달긴 달았지만, 과하지 않다. 아하~ 이래서 쟁반 하나 가득 담았구나 싶다. 불안해서 2개만 담았는데, 당장 갈 수 없으니 급 후회중이다. 



야채빵



야채빵이라 쓰고, 차가운 야채만두라 읽고 싶다. 야채의 아삭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단팥빵과 함께 왜 시그니처인지 충분히 알 거 같다. 만두와 호빵은 식으면 맛이 없는데, 요건 상관없다. 고로케는 빵을 튀겨서 기름짐이 있는데, 야채빵은 단팥빵의 빵처럼 느끼함없이 담백하다. 카레 맛은 아닌 거 같고, 독특한 맛이 나는데 나쁘지 않다. 가장 좋은 건, 빵에서 이런 식감이 나올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삭한 식감이다. 더하기 풍부한 속까지 역시나 2개만 집은 내 손모가지가 너무너무 싫다. 



밥순이지만, 이성당의 단팥빵과 야채빵만은 쌍 엄지척이다. 사람들이 왜 길게 줄을 서서 빵을 샀는지 충분히 알 거 같다. 아~ 진짜 많이 사서 냉동실에 넣고 먹으면 되는데 후회 후회 또 후회 중이다. 이런 맘도 모르고 익산 가는 새마을호는 저기서 오고 있다. 이제는 빵순이로 불러다오. 왜냐하면 빵때문에 다시 군산에 내려가고 싶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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