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밀면은 비빔으로 시작해 물로 마무리 부산 동래밀면 본점
밀면은 비빔으로 시작해 물로 마무리 부산 동래밀면 본점
2022.07.25부산 동래밀면 본점 밀면 맛 모르는 1인에서 조금은 아는 1인이 됐다. 밀면은 맛이 아니라 방식이라는 걸,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밀면이니 냉면이니 쫄면이니 생각하지 말고, 비빔으로 시작해 물로 끝내면 된다.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동래밀면 본점이다. 스치듯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에 왔으니 해운대, 광안리 등 여름바다를 봐줘야 하는데, 바다는커녕 밀면만 먹고 왔다. 일정상 여기도 못갈 뻔 했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갔다. 지금껏 밀면을 2번 먹었다. 한번은 울산에서 한번은 지난 4월 초량동에서 먹었다. 밀면, 돼지국밥은 부산 토속음식이다. 돼지국밥은 원래 못 먹으니 그렇다치고, 밀면은 도장깨기는 불가능해도 어느정도 정복은 했어야 했다. 냉면처럼 밀면을 먹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
맵지 않아서 좋은 돼지불백 부산 원조 초량불백
맵지 않아서 좋은 돼지불백 부산 원조 초량불백
2022.04.08부산 권소선할머니 원조불백 초량본점 초량에 가면, 돼지갈비거리가 있고 돼지불백거리도 있다. 갈비는 혼자 먹기에 거시기(?)하니, 무난한 돼지불백을 골랐다. 골목이니 식당이 엄청 많을텐데, 어디로 가야 할까나?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초량 원조불백으로 결정했다. 식당 입구에 있는 커다란 안내문을 보니 이렇게 나와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초량 원조불백은 1985년 10월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육거리에서 권소선 할머니께서 맛난 먹거리가 귀하던 시절 국내산 암돼지의 앞다리, 뒷다리 부분을 할머니만의 특유의 양념으로 손님들께 정성껏 구워 대접하게 된 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의 대한민국 대표 맛집 골목인 부산 동구 초량동의 불백 전문맛집 특화 거리를 조성하게 되었다." (와우~ 한 문장이 겁나..
우럭 식감에 깜놀 부산 자갈치시장 (feat. 럭키상회)
우럭 식감에 깜놀 부산 자갈치시장 (feat. 럭키상회)
2022.04.04부산 자갈치시장 (feat. 럭키상회) 부산에 왔으면 자갈치시장은 기본이니 당연히 갔을 줄 알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봐도 치를 타고 지나가기만 했을 뿐이다. 부산에 그렇게 자주 갔는데, 이번이 처음이라니 그동안 뭐했나 싶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남포동에 있는 자갈치시장으로 가보자~ 먹어보자~ 자갈치시장은 차를 타고 지나가거나, 영도다리 위에서 바라보거나, 배를 타고 스쳐지나갔다. 겉핥기는 여러번 했지만, 정작 시장 안으로 들어간 본 적은 없다.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이자, 해산물킬러에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야만 했던 곳인데 이제야 왔다.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서울에서는 맡을 수 없기에, 크게 들이 마신다. '그래, 이 짠맛이야~' 갈치를 많이 팔아서 자갈치 시장인가 했다. 그런..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벚꽃 대신 유채꽃 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03.28부산 온천천 벚꽃길 2022년 부산 벚꽃 개화시기는 3월 24일이라고 한다. 때마침 부산에 갈 일이 생겼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개화 첫날이라서 만개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는 활짝 핀 벚꽃을 만날 줄 알았다. 그런데 벚꽃 대신 유채꽃을 만나고 왔다. 부산 온천천에 있는 벚꽃길이다.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부산에 오다니, 올해는 행운이 넝쿨째 들어오나 보다. 서둘러 일을 끝내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부산벚꽃명소라고 하는 부산 동래구 낙민동에 있는 온천천에 도착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남들보다(서울사람이라서) 먼저 벚꽃을 볼 생각에 설렜다. 그러나 설렘도 잠시뿐, 길을 따라 벚나무는 쫙 있는데 벚꽃은 없... 아니 안 보인다. 분명 오늘(3월 24일)이 개화라 그랬고, 만개까지는 아..
먹지 말고 선물해 부산 해운대 고래사어묵
먹지 말고 선물해 부산 해운대 고래사어묵
2021.06.01부산 해운대 고래사어묵 부산에 왔으니 어묵은 꼭 먹어야 한다. 부산어묵 = 삼진어묵인 줄 알았는데, 고래사어묵도 있다. 기장에서 삼진어묵 본사가 있는 영도는 멀지만, 고래사는 해운대에 매장이 있다. 고로 선택은 고래사 해운대점이다. 부산어묵하면 삼진어묵만 있는 줄 알았다. 부산에 갔으니 어묵을 먹어야 하는데 서울에서도 자주 먹었던 삼진어묵에 가려니 싫다. 또 기장에서 영도(삼진어묵 본사가 여기에)는 멀기도 하고,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아까운 시간을 차에서 보내기 싫었다. 숙소가 해운대에 있기도 하고, 저녁도 해운대에서 먹을 예정이라서 간식으로 어묵을 먹으러 고래서 해운대점에 왔다. 누가 어묵가게 아니랄까봐, 커다란 어묵꼬치가 시선을 강탈한다. 해운대점이니 본점은 아닐텐데, 1층에 2층까지 있으니 매장..
부산 해운대 영남돼지 삼겹로스는 무조건 2점씩
부산 해운대 영남돼지 삼겹로스는 무조건 2점씩
2020.01.08부산 해운대 영남돼지 부산에서 삼겹살이라? 생각해보니 한번도 먹은 적이 없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부산까지 가서 먹을 이유는 없지 않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지만 그냥 삼겹살이 아니 삼겹로스에 항정살까지 든든하게 야무지게 먹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영남돼지다. 해운대 근처이니 당연히 회를 먹을 줄 알았는데, 저녁 메뉴가 삼겹살이란다. 메뉴 선정을 직접 했다면 절대 먹지 않았을텐데, 선택의 자유가 없으니 그저 따라가야 한다. 서울에서 하남돼지는 많이 봤는데, 부산은 영남돼지인가 보다. 1층보다는 테라스 같은 2층이 분위기는 더 좋다. 도착했을때가 6시 무렵이라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꽉 찼다. 명이에 씻은 묵은지, 쌈채소에 쌈무까지 ..
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추랑 빨간 양념장 팍팍
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추랑 빨간 양념장 팍팍
2020.01.03부산 본전돼지국밥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고, 그중 대표선수는 아마도 돼지국밥일 것이다. 작년 광화문국밥에서 난생처음으로 먹었고, 드디어 부산에서도 돼지국밥을 먹었다. 절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먹고나니 그동안 왜 피했나 싶다. 아직은 강한 양념이 필요하지만, 정통을 맛봤다. 부산 본전돼지국밥이다. 부산역에서 가까워서 그런 것일까? 평일이고 1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줄이 있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어, 생각보다 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매장 사진에서 주인장이 손을 벌리고 있는건, 사진을 찍지 마시오가 아니라 뒤에 온 손님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모습이다. 빨리 찍고 나와야 해서 이래저래 따질 겨를이 없었다. 벽면 가득 연예인 사인에 사진까지 이웃님 블로그를 보고 오긴 했지만, 나름 잘 찾아온 거 같다..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4성급 호텔에서 하룻밤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4성급 호텔에서 하룻밤
2020.01.02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4성급 호텔이건만 고작 잠만 잤다. 같은 층에 피트니스 센터가 있고, 루프탑에서 멋진 밤을 보낼 수도 있는데 일몰에 빛축제를 보느라 다 못했다. 그래도 보송보송한 침대에서 잘 잤고, 조식도 맛나게 먹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다. 로비인 듯, 카페인 듯, 역시 호텔답게 시설이 좋다. 커다란 창문 밖으로 해운대 바다가 보이고, 밤이 찾아오니 크리스마스 트리는 반짝반짝 빛이 난다. 함께 온 일행들이 있지만, 저녁 먹을때까지는 개인 시간이다. 짐을 후다닥 방에 던져놓고 동백꽃을 보러 가야한다. 고로 지금 필요한 건, 스피드다. 오션뷰를 기대했건만 커튼을 젖히니 온통 건물뿐이다. 뭐 그래도 호텔 밖으로 나가면 바로 바다가 보이니 괜찮다. 만약 오션뷰였다면, 다음날 일출 본다고 밖으로 나가지 ..
부산 해운대 일출 얄미운 구름
부산 해운대 일출 얄미운 구름
2020.01.01부산 해운대 일출 2020년 새해가 밝았다. 20이 두번이니, 묻고 더블로 가? 어제 가는해를 했으니, 오늘은 오는해다. 1월 1일이 아니고 12월 24일에 찍은 사진임을 밝혀두고, 부산 해운대에서 만난 일출이다. 일출시간 7시 30분, 숙소(신라스테이 해운대)가 해운대 근처라 7시에 일어나자마자 카메라를 챙기고 밖으로 나왔다. 일몰은 저기 보이는 웨스턴 조0호텔 너머 동백공원에서 맞이했다. 그렇다면 저쪽은 서쪽, 해는 동쪽에서 뜨니 일출은 여기가 아니다. 붉은 기운이 스멀스멀 보이는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이쪽이 동쪽인 듯 싶다. 엘0티를 계속 봐야하는 건 속상하지만 해 뜨는 위치를 바꿀 수가 없으니 참아야 한다. 부산이 봄날같다고 해도 아침 겨울바다는 춥다. 일출까지 15분 남았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부산 동백공원 동백꽃 보고 일몰 보고
부산 동백공원 동백꽃 보고 일몰 보고
2019.12.31부산 해운대 동백공원 타이밍은 중요하다. 일정이 꼬여 숙소에 일찍 왔고, 저녁까지 시간이 남아 산책겸 해운대 해변을 걷다가 동백공원에 왔다. 12월에 동백을 볼수 있을까 했는데, 결론은 봤다. 그리고 뜻하지 않던 멋진 일몰까지 2019년의 마지막 날은 동백꽃과 가는해다. 산책을 나오기 전에 검색을 하니, 동백공원에 동백꽃이 폈다고 한다. 숙소에서 공원까지 그리 멀지도 않으니,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겨울바다이니 추울까 두툼하게 옷을 입었는데 날씨가 겁나게 따숩다. 봄날같은 겨울, 파도는 시원한 사운드로 유혹을 하지만 시간이 없다. 왜냐하면 일몰은 타이밍 싸움이니깐. 올 3월 여수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제대로 못봤기에 인연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동백꽃을 만났다. 3월이 아닌 1..
부산 해운대 거대곰탕 맑은 국물에는 후추만
부산 해운대 거대곰탕 맑은 국물에는 후추만
2019.08.29부산 해운대 거대곰탕 부산에서 돼지국밥이 아니라 곰탕을 먹으러 갔다. 부산이라서 당연히 돼지국밥인 줄 알았는데, 곰탕이라니 참 다행이다. 얼마전에 서울에서 맑은 돼지국밥을 먹긴 했지만, 정통 부산식은 아직 무리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거대곰탕이다. 이름이 주는 뉘앙스랄까? 거대곰탕이라고 하니, 양이 어마어마한 곰탕이로구나 했다. 빈속에 동백섬에서 아침 산책을 한 후라 배가 많이 고팠다. 그래서 거대임에도 불구하고 맑은 한우 특곰탕을 주문했는데... (이렇게 끝난다는 건, 반전이 있다는 의미) 맑은 곰탕은 나주곰탕같은 스타일이고, 뽀안곰탕은 설렁탕같은 스타일이다. 1++ 한우와 한우사골만 고아서 육수를 만든단다. 맑은 한우곰탕(13,000원), 맑은 한우 특곰탕(18,000원) 오천원의 차이라면 특이 나을..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아침 산책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아침 산책
2019.08.28부산 해운대 동백섬 일인듯, 여행인듯 부산에서의 1박2일은 너무 짧았다. 노래 가사처럼 "24시간이 모자라~" 광안리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산책을 위해 해운대로 넘어왔다. 짧았기에 날씨라도 좋아야하건만, 흐린 하늘이 얄밉기만 하다. 해운대 동백섬 한바퀴. 신기하게도 부산에 올때마다 해운대는 무조건 왔던 거 같은데, 동백섬은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정말 없을까 곰곰이 생각해봐도 없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때 오면 좋았을텐데, 웬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 같아서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습도가 장난 아니게 높다. 그야말로 아침 산책하기 딱 좋은 습하고 더운날이다. 호텔을 지나치면, 해운대 바다가 나온다. 와~ 여름바다다. 일행들은 서둘러 내려가고 있는데, 혼자만 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