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2 - 베스트셀러 도서 추천!!
[책]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2 - 베스트셀러 도서 추천!!
2016.03.16작가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 2편은 1편과 동일하게 우리의 아픈 근대사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전작에서는 슬픔, 아픔만을 담았는데,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드디어 그늘이 아닌 따사로운 햇볕을 느꼈다. 세 아들과 어머니가 죽었고, 사랑하는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야 하지만, 그들은 결코 흔들리거나 단념하지 않고 가족의 사랑을 지켜나가기 때문이다. 애국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고, 아내가 죽었더라고 민족을 나라를 미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나라면,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만든 이 나라를 미워하고 복수를 하려고 할텐데,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닥힌 슬픈 운명이 허황된 꿈을 갖고 있던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계획된 일..
[책] 오쿠다 히데오의 침묵의 거리에서 1,2 - 한 아이가 죽었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책] 오쿠다 히데오의 침묵의 거리에서 1,2 - 한 아이가 죽었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2016.03.07학교에서 한 아이가 죽었다. 자실일까, 타살일까? 알 수 없다. 그런데 죽은 아이는 한동안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그럼 아이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공중그네, 면장선거, 한 밤 중에 행진, 남쪽으로 튀어, 오 해피데이, 꿈의 도시, 소문의 여자 그리고 침묵의 거리에서까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단순히 엽기, 코믹만 있는 게 아니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함께 부조리에 대항하는 강력한 시그널이 담겨 있다. 일본작가이지만, 그의 작품은 현재 우리에게 닥친 여러가지 문제를 대신 꼬집어 주고 있는 거 같다. 특히 침묵의 거리에서를 읽으면서 그 느낌이 더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나구라 유이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손꼽히는 부잣집 아들이다. 부잣집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밉상 캐릭터가 됐지만, 그래..
[영화] 귀향 -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영화] 귀향 -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2016.02.2514살이면 중학교 1학년, 15살이면 중학교 2학년, 16살이면 중학교 3학년이다. 정말 너무 어리고 어린 아이들인데, 힘없는 나라의 백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했을까? 그런데 어린 아이가 할머니가 된 지금도, 여전히 수모를 당하고 있다. 보는내내 감독의 순순창작물이길, 허구이길, 픽션이길 바랬지만, 귀향은 논픽션이다. 차라리 허구였으면 좋겠다. 실화라고 하기엔 너무 아프고 괴롭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덮어둘 수는 없다. 기쁘고 좋은 역사도 많은데 굳이 슬프고 아픈 역사를 배워야 하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영화 귀향을 보라고..." 이 나라가 너무 밉고 싫다. 그걸 협상이라고 했는가? 만약 당신들의 딸이었다면, 그럴 수 있겠는가? 협상을 한 사람도, 그걸 잘했다고 칭찬..
상쾌환과 함께하는 성덕선 아니 혜리 팬 사인회 - 선물도 받고, 혜리도 보고~ in 영등포 타임스퀘어
상쾌환과 함께하는 성덕선 아니 혜리 팬 사인회 - 선물도 받고, 혜리도 보고~ in 영등포 타임스퀘어
2016.01.301월 19일 화요일, 영하 -14도를 뚫고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이유는 응팔의 주역 성덕선이 아니 걸스데이의 혜리 때문이다. 그녀가 도착하기 1시간 전의 모습, 아직은 한산하다. 상쾌환과 함께하는 걸스데이 혜리 팬사인회. 그렇다. 혜리는 상쾌환 광고 모델이다. 재작년 6월 상쾌환 제품에 대한 리뷰를 포스팅했는데, 그게 연결이 되어 이날 사인회에 초대받았다. 연예인을 막 좋아하는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솔직히 보고 싶긴 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겉으로는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기쁜 맘으로 참석을 했다. 행사장에 도착해서 "내가 누구오" 라고 알려주니, 번호표와 함께 작은 쇼핑백 하나를 주기에 날름 받았다. 바로 요 녀석이다. 행사 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으니, 쇼..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 나라 경제가 망해야 큰 돈을 벌 수 있다!!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 나라 경제가 망해야 큰 돈을 벌 수 있다!!
2016.01.29스타워즈 에피소드7, 셜록 유령신부 그리고 빅쇼트까지 영화를 선택하는 안목이 좁아졌나? 기다린만큼 만족스럽지 못했고, 왕팬에서 호갱팬이 된지 얼마나 지났다고, 이번에는 가장 취약한 분야인 경제다. 캐스팅만 보고 예매를 한 나의 죄겠지. 두시간 정도 가벼운 맘으로 멋진 배우들을 보려고 들어갔다가, 130분 동안 내리 면티에 맨발로 다니는 아저씨, 화만 내는 아저씨, 덥수룩한 털보아저씨에 돈만 밝히는 아저씨들까지 남자풍년이지만, 그 속에서 엄청난 고독을 느껴야만 했다. 그런데 좀 무서웠다. 망해야만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망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약한 새우들이 모든 책임을 져야만 했다. 2008년 미국은 그랬다. 작년에 봤던 마진콜, 2008년 미국 리먼사태를 ..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동화!!
[애니메이션]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동화!!
2016.01.22어릴때 읽었던 어린왕자는 그저 동화책이었다. 왜 어른들은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을 모자로 생각할까? 왜 어른들은 숫자로 사람을 판단할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는 보아뱀이라고 말하고,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지 했었다.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팬처럼 어린왕자도 순수한 동심을 심어주는 그런 존재로 생각했었다. 몇 년 후 다시 읽은 어린왕자는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아마도 사랑이란 감정을 알아서 그랬을까? 어린왕자를 괴롭히는 사치스런 장미가 미웠고, 헤어짐을 먼저 생각해 길들어지기 싫어하는 여우의 애틋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더불어 아직은 어린 왕자 속 어른이 아님을 자랑스러워 했다. 또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어린왕자는 첫장부터 읽을 수가 없었다. 모자로 보는 어른이,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책]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 뻔한 시간여행 + 뻔뻔한 결말!!
[책] 기욤 뮈소의 지금 이 순간 - 뻔한 시간여행 + 뻔뻔한 결말!!
2016.01.18어릴때 봤던 시간탐험대라는 만화가 있었다. 제목대로 시간여행을 하는 만화로, 돈데크만이라는 주전자가 타임머신으로 나온다. "돈데기리기리 돈데크만~"이라는 주문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난다. 타임머신인 주전자 돈데크만과 샤랄라 공주 그리고 악당인 압둘라 그리고 아기 공룡과 어리버리 오마르왕자가 기억나는 만화다. 시간탐험대를 통해 타임머신을 처음 알게 됐다면, 타임머신을 제대로 정확하게 알게 된 작품은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다. 영화 속 미래였던 2015년이 어느새 과거가 됐지만, Back to the Future를 처음 봤을땐 엄청난 감동이자 충격이었다. 시간탐험대는 주전자가 백투더 퓨처는 자동차라는 타임머신이 있어야 시간여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어바웃..
[책] 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 울다가 웃으면 안되는데~
[책] 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 - 울다가 웃으면 안되는데~
2016.01.15오카노 유이치의 페코로스, 어머니의 보물상자는 페코로스,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의 속편이다. 치매에 걸린 80세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돌보는 60세 아들, 그 아들이 담담하게 그려내는 만화일기가 바로 페코로스(작은 서양 양파로, 동글동글한 체형과 대머리로 인해 생긴 작가의 별명이란다.) 시리즈다. 두편 다 봤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속편을 먼저 만났다. 전편은 이번 주말에 서점에 가서 보려고 한다. 200페이지 분량의 만화라 1~2시간이면 다 볼 수 있는 가벼운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절대 가볍지 않다. 우선 어머니를 생각하는 아들의 사랑이 담겨있다. 치매로 인해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보면서, 본인의 이름대신 대머리 아저씨로 부르는 어머니를 보면서, 그래도 이렇게 곁에 계시는게 좋..
[책] 김진명의 글자전쟁 - 역사 왜곡은 절대 반댈세!!
[책] 김진명의 글자전쟁 - 역사 왜곡은 절대 반댈세!!
2016.01.11글자전쟁,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안됐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다시 찾게 된 김진명의 글자전쟁,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노인의 죽음을 읽다, '이번에는 남북 이야기인가, 별 재미 없겠네'하면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후,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제목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글자전쟁의 의미를 아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이유는 소설 초반부는 제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장성택의 죽음이 연상되는 소제목 노인의 죽음은 짧게 끝이 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도입부분이 살짝 뚱딴지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라 왠지 그의 죽음이 그렇게 됐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로 이어지는 내용은 물리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5년..
Arabesque "Hello Mr. Monkey"
Arabesque "Hello Mr. Monkey"
2016.01.08◆ 새로움은 익숙함에 무릎을 꿇는다 ◆ 새로움은 좋다. 신난다. 기대를 하게 만든다. 왠지 모를 설렘이 있다. 그러나 새로움은 늘 익숙함에 무릎을 꿇는다. 도전정신이 부족한 탓일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일까? 아주 작은 새로움조차 선뜻 하기가 두렵다. 몇 번의 실패도 해봤고, 좌절도 해봤고, 고생도 해봤기에, 더더욱 새로움을 밀어내고 있는 거 같다. 새로움, 시작, 도전은 익숙함, 안정이라는 엄청난 무게 앞에 버틸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익숙함이라고 하지만, 나도 모르게 늘 새로움을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 익숙함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새로움을 말이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오늘이며, 내일이 오늘같은 반복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여기지만, 아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 오늘과 내일..
[영화] 셜록: 유령신부 - 넌 나에게 기대보다 실망을 줬어!!
[영화] 셜록: 유령신부 - 넌 나에게 기대보다 실망을 줬어!!
2016.01.05믿고 보는 영드, 시즌1부터 3편까지 3~4번은 반복해서 봤던 영드. 올레티비에서 처음으로 돈을 지불하고 봤던 영드. 그러하기에 영화도 무조건 직진이었다. 2014년 1월 시즌3이 끝나고 2년이 되도록 시즌4가 나오지 않기에,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해 이번에는 TV이가 아닌 영화로 기다림에 대한 선물을 준다고 생각했었다. 그 엄청난 기대감은 영화 시작과 함께 "이건 뭐야~"로 바꿨다.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봤지, 솔직히 중간에 나오고 싶었다. 셜록 유령신부는 영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팬들을 위한 선물은 개뿔, 이런 표현 정말 쓰기 싫은데 "핵노잼"이었다. 시즌2에서 모리아티가 죽었다. 그래서 시즌3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시즌3 마지막에 모리아티가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시즌4는 여전..
[책]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 - 아픈 우리 역사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역사!!
[책]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 - 아픈 우리 역사 그러나 꼭 알아야 하는 우리 역사!!
2015.12.28일제강점기, 해방 그리고 혼란스러웠던 초기 정부 여기에 닥쳐온 6.25 전쟁. 이건 우리의 너무나 아픈 역사다. 아픈 역사라고 하지만 솔직히 얼마나 아픈지 잘 와닿지는 않았다. 사건 위주로 외우기 급급했으며, 정부가 어떻고 대통령이 어떻고 등등 높은 분들 위주로 역사를 담고 있기에 머리로는 이해가 됐지만, 가슴은 차갑기만 했다. 그런데 박종휘의 태양의 그늘을 읽고는 가슴이 뜨거워졌다. 더불어 잘못한 사람,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버젓이 있건만, 언제나 그 벌은 항상 힘 없는 백성들이 받는다. 그들은 단지 잘 먹고 잘 살고 싶었을 뿐인데, 누가 나라를 팔아 먹고, 해방된 조국이 둘로 나뉘고, 다시 같은 민족이 총을 겨누는 일은 절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항상 그 피해는 이렇게 만든 사람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