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개명신청으로 원래 이름을 되찾다!!
개명신청으로 원래 이름을 되찾다!!
2014.11.03김선아, 현빈 주연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한국판 브릿지 존스의 일기라고 해야 하나? 파티시에인 통통한 삼순이와 재벌남 현빈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주 테마다. 워낙 유명했던 드라마인지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 벌써 10년이 다 된 드라마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드라마 속 김삼순은 자신의 이름이 너무 촌스럽다고 생각해, 희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끝내 개명을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현빈 같은 남친을 만나게 됐으니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 암튼, 여기에 나오는 '개명신청', 나도 했다. 그렇다고 내 이름이 김삼순은 아니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참 예쁜 이름이다. 종로에서 유명하다는 작명소에서 큰 돈을 주고 지었다고 하니, 예쁘고 의미도 좋은 이름이다..
나는 미스코리아가 될꼬얌~
나는 미스코리아가 될꼬얌~
2014.10.29여자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꿈을 꾼다. "나의 꿈은, 미스코리아." 그리고 그 꿈이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의 부모들은 알려준다. 유전의 법칙을 본인이 스스로 배우기 전까지 말이다. 가장 나쁜 행동이 거짓말이라고 열변을 토하는 부모들은 차마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얀 거짓말이 탄생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될 거라 믿었다. 20세가 되면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미스코리아가 된다고 말이다. 그 시작은 아빠였다. "우리 공주님, 우리 공주님." 늘 이렇게 불러주셨다. 디즈니 역시 한 몫을 했다. 백설공주를 시작으로 인어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까지 공주가 나오는 만화영화는 나에게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정말 공주라고 생각했다. 공주가 되기 위해 과감히 엄마의 화장대를 차지하는 만행도..
어느새 가을이 깊숙이 다가 왔네요!!
어느새 가을이 깊숙이 다가 왔네요!!
2014.10.26가을... 어느새 당신이 도착하셨는지 몰랐습니다. 아직 오고 계신 줄만 알았는데, 소리 소문도 없이 벌써 도착하셨군요. 제대로 응대로 못했는데, 설마 벌써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시지는 않겠죠. 올때는 마음대로 오셨지만, 갈때는 제발 미리 알려주세요. 당신을 더 보고 싶으니깐요. 당신의 따뜻한 감성을, 메마르고 지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가세요. 아직 당신의 방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알려주세요. 당신이 왔음을... 늘 여리고 착한 당신 이번에는 질투쟁이 바람과 비를 이기세요. 매번 당신이 고개를 숙이지만, 제발 이번만은 그들에게 당당한 당신을 보여주세요. 그래도 당신은 그들까지 다 안아주겠죠. 당신은 늘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니깐요. 그래서 더더욱 당신의 그림자가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비포 선라이즈를 현실에서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
비포 선라이즈를 현실에서 기대하는 건 어려운 일일까?
2014.10.22에단 호크 (제시 역), 줄리 델피 (셀린 역) 주연의 영화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5년도 영화다. 벌써 19년이나 지난 영화이지만, 지금도 영화 같은 현실을 꿈꾸고 있다면 너무 낭만적인가? 어릴 때부터 여자라면 누구나 백마 탄 왕자에 대한 동화책을 여러 권 접하게 된다. 백설공주에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서 그녀들을 깨우는 남자들은 모두다 백마를 타고 온 멋진 왕자님이다. 물론 내가 공주는 아니지만, 학습의 효과라고 해두자. 그 효과로 인해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어딘가에 있을 백마 탄 왕자를 놓칠 수가 없다. 유아기 때는 백마 탄 왕자, 드라마라는 문화를 접하고 난 후에는 멋진 재벌 2세에 대한 로망은 성인이 되어도, 혹시 하는 기대감에 여전히 꿈꾸는 소녀처럼 마음 속 어..
바바리맨을 아시나요!!
바바리맨을 아시나요!!
2014.10.19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여학생이라면 한번쯤 바바리만 입고 나타나는 남자를 봤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장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시간대는 아침 등굣길. 처음 그자식(?)을 보면 소리를 지르는 듯 무척 당황한다. 그러나 처음이 그렇지, 반복되다 보면 그냥 '저런 10센치'라고 생각하고는 가던 길을 간다. 물론 계속 놀라는 사람도 있고, 춥지 않냐고, 왜 그러고 다니냐고 과감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이도 있지만. 난 아쉽게(^^) 바바리맨을 본 적이 없다. 아니 보기는 했다. 그러나 늘 중요한 볼거리(?)가 지난 후 봤다는 게 문제다. 중학교 때는 집에서 5분 거리에 학교가 있어 볼 기회가 없었고, 고등학교 때는 학교 뒷산에서 활개를 펼치고 다니는 그자식을 볼 수 있었다. 항상 아이들의 고함을 듣고 가기에 매번 ..
복권에 대한 남자들의 욕망
복권에 대한 남자들의 욕망
2014.10.17누구나 한번쯤 일확천금을 꿈꾼다. 그 수단으로 복권을 산다. 그리고 일주일을 기다린다. 안 됐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고, 또 복권을 산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을 기다린다. 이렇게 반복된 생활을 하더라도, 복권 1등 당첨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복권을 사는 내 주변 남자들의 이야기이다.(노지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이 생각났거든요^^) 옛날 옛날 주택복권 시절 그분의 이야기!!! 그분은 월요일 오전 어김없이 그 곳에 간다. "주택복권 2장 주세요."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일주일치 행복티켓을 구입하는 걸로 한 주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일요일 점심, 이쁜 언니야들이 화살을 들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뒤에 보이는 둥근 판 여러 개 돌고 있을 때,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쏘세..
무료 독감예방 접종은 내년부터~
무료 독감예방 접종은 내년부터~
2014.10.13엄마: 오늘 독감예방 주사 맞으러 보건소 간다. 딸: 왜 보건소에 가. 그냥 집 근처 병원에 가면 되잖아. 엄마: 보건소에 가야 무료란다. 딸: 그럼 나도 무료? 엄마: 65세 이상부터야. 딸: 아 그렇구나. 어 잠깐만(폭풍검색질 중), 굳이 보건소까지 안가도 돼. 65세부터는 동네 병의원에 가도 무료라고 기사 났어. 엄마: 어 그래, 보건소까지 안 가도 된다 말이지. (그날 저녁) 엄마: (격양된 목소리로) 너 일루 와봐. 딸: 왜?!?!? 엄마: 25,000원 내놔. 딸: ??? 엄마: 너(원래는 욕이었으나)땜에, 바보 됐으니 니가 주사 값 줘야겠다. 딸: 무슨 소리야? 무료 아니야. 거기 병원이 잘 못 안거 아냐. 기사에 정확히 무료라고 나와 있었어. 아침에 봤던 기사를 다시 찾아 본 후, 쥐구멍을..
가을은 가까운 곳에...
가을은 가까운 곳에...
2014.10.12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가을이 이렇게 가까이 온 줄 몰랐네요. 요즈음 이런 풍경 서울에서 만나기 참 어려운데, 작지만 풍성한 가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매섭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재채기가...
오줌 싸는 아기동상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
오줌 싸는 아기동상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
2014.10.08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정문을 통과하면 운동장이 나오는 구조가 아닌, 바로 학교 건물로 이어졌다. 운동장이 측면에 있다고 해야 하나? 교실에서 운동장이 바로 보이지 않고, 밖으로 나가 건물 끝으로 가야 운동장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즉 정문에서 오른쪽은 운동장, 왼쪽은 교실이었다. 교실과 운동장이 분리되어 있으니, 삭막해 보일 수도 있고, 여기가 학교가 맞나하고 생각할 수 있어, 교실 건물 앞에는 운동장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나름 쉼터라고 할 수 있는 벤치 공간과 함께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다. 그 연못 또는 작은 분수에는 유럽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오줌 싸는 아기동상이 있었다. 분수대 모양이 오줌 싸는 아기동상이라 하면 적절할 듯 싶다. 늦은 봄부터 여름방학이 될 때까지 아기동상은 자신의 일을 ..
사실과 진실의 차이 – 지하철에서...
사실과 진실의 차이 – 지하철에서...
2014.10.07지하철을 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빈자리를 찾는 것이다. 한 두 정거장을 간다면, 서서 가도 되지만 한 시간 정도 가야 한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빈자리 사수에 나선다. 이 날은 운 좋게 타자마자 빈자리가 있었다. '아싸~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생길거 같은데'하면서 자리에 살포시 앉는다. 그리고 바로 하는 일은 아이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 퍼즐게임, 숨은 그림 찾기 게임, 사천성 등 보유하고 있는 게임 앱을 다 터치하면서 하트가 다 사라질 때까지 게임을 한다. 더 이상 게임을 할 수 없으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메일, 블로그 등 검색질에 빠진다. 그래도 시간도 남으면 뉴스를 보거나 연예인 가십 기사를 찾아 본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최근 나의 모습이다. 나만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는다. 버스나..
‘나이가 들었구나’라고 느끼는 짧은 순간들
‘나이가 들었구나’라고 느끼는 짧은 순간들
2014.10.02순간 1 :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한 호칭의 변화에서~ 10대시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호칭은 오빠였다. "어제 가요톱텐 봤어?. 울 오빠야가 일등 먹었다." 나에겐 그들은 오빠였다. 달리 부를 호칭도 없었고, 그냥 오빠였다. 꺅~ 오빠 오빠 오빠. 아주 정겹고 다정다감한 호칭이었다. 20대 시절, 아직까지 오빠가 유효했다.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연예인이 여전히 많았다. 그러나 20대 후반으로 가면서 오빠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은 오빠가 아닌 동갑이거나 동생들이었다. 이 현상은 해가 바뀌면서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서서히 연예인을 부르는 단 하나의 호칭이었던 오빠가 서서히 사라지는 시점이 오고야 말았다. "요즘 걔 멋있더라. 우리랑 갑이라면서, 자슥~ 디게 멋지네 나오네." 30대 시절, 이젠..
점(占), 아닌걸 알면서 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점(占), 아닌걸 알면서 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2014.09.18새해가 되면 토종비결을 봅니다. 잡지나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 별자리 운세도 봅니다. 타로카드는 전용 앱을 통해 사랑, 돈, 일에 대해 알아보곤 합니다. 좋다고 나오면 괜스레 기분이 좋고, 나쁘다고 나오면 조심해야겠구나 하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정확히 암기를 해두었다가, 피하거나 조심한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심심풀이 또는 재미 삼아 보는 일종의 오락 같은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점이라는 걸, 단순히 오락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겁도 없이 일명 용하다고 소문난 보살, 도사로 불리는 '신점(神占)'을 한번도 아닌 3번씩이나 봤습니다. 그 시작은 이렇습니다. 회사 일로 인해 며칠 동안 답이 안 나오는 고민을 하던 어느 날, "완전 족집게 보살님이 있는데, 가볼래. 진짜 완전 용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