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전남 보성] 봇재 그린다향 - 진한 녹차라떼는 일몰과 함께~
[전남 보성] 봇재 그린다향 - 진한 녹차라떼는 일몰과 함께~
2016.12.20보성차밭 빛축제를 기다리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 봇재 2층에 있는 그린다향에서 진한 녹차라떼를 마시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녹차아이스크림에 이어 녹차라떼까지, 녹차에 빠진 하루였다. 전남 보성 봇재 그린다향이다. 봇재는 보성읍과 화천읍을 넘나드는 고개를 지칭하는 지명으로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 간다는 의미를 담은 곳이라고 한다. 현재 이 곳은 보성의 역사와 문화, 예술 그리고 차산업과 차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봇재 1층은 보성역사 문화관과 보성녹차사업소가 있고, 2층은 그린다향으로 티카페가 있다. 여기는 1층. 보성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성역사 문화관. 입장료가 없으니, 차를 마시러 2층으로 올라가지 전에 둘러보면 좋을 거 같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남 보성] 대한다원 - 한겨울의 녹차밭!!
[전남 보성] 대한다원 - 한겨울의 녹차밭!!
2016.12.19녹차의 고장인 전남 보성. 녹차밭은 연녹색 파도가 넘실거리는 5월에 가야 가장 좋다고 하던데, 너무 늦은 혹은 너무 이른 12월에 갔다. 색이 바랜 듯한 녹차밭이지만, 그 명성은 절대 바래지 않았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함께 연한 녹색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그곳, 전남 보성 대한다원이다. 여기는 주차장 옆 길. 본 게임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엄청난 삼나무와 녹차밭 그리고 눈이 부시게 따사로운 햇살이 오느라 고생했다고 쓰담쓰담해주는 거 같다. 이불이 가지 말라고 꽁꽁 묶어두었지만, 이불킥하기 잘한 거 같다. 12월에 왠 보성? 녹차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5월에 가야 가장 좋다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나는야 청개구리, 따스한 봄대신 한겨울의 녹차밭은 어떨까? 무슨 말이 필요해? 이렇게 좋은 ..
[전남 고흥] 우도 - 걸어서 갈 수 있는 섬!!
[전남 고흥] 우도 - 걸어서 갈 수 있는 섬!!
2016.12.05우도는 제주, 제주는 우도인 줄 알았는데, 글쎄 전라남도 고흥에도 우도가 있다. 제주 우도는 배를 타야 갈 수 있는 곳인데, 고흥 우도는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다. 섬인데,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니, 신비의 섬 우도를 가다. 지난 9월 고흥 중산일몰전망대에서 우도를 봤다. 그때는 바닷물로 인해 들어갈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들어갈 수 있다. 섬이니 바닷물이 있어야 하고, 당연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지만, 고흥 우도는 요렇게 바닷길이 열리는 섬이다. 신비의 바닷길이라고 불리는 바다 갈라짐 현상은 평상시에는 육지와 떨어져 있는 섬이었다가 해수면이 낮아지는 저조시에 주변보다 해저지형이 높은 해저면이 노출되면서 육지와 섬이 연결되는 현상이란다. 이게 바로 모세의 기적이다. 걸어서 갈 수 있지..
[전남 순천] 순천만습지 - 숨이 막힐 거 같은 순천만 갈대밭!!
[전남 순천] 순천만습지 - 숨이 막힐 거 같은 순천만 갈대밭!!
2016.11.30전라남도는 4계절이 다 멋드러진 곳이지만, 유독 시즌에 가야만 하는 곳도 있다. 나에게 있어 순천만습지가 그렇다. 가을 남도여행은 무조건 순천이며, 단연코 순천만습지였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하나의 입장권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10월에 순천만국가정원에 갔다. 하지만 순천만습지는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11월에 가야했으니깐. 드디어 때가 왔다. 떠나자~ 순천만습지. 더할나위 없는 가을 날씨다. 이 곳에 오기 전에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그런데 남도를 맛의 고장이라고 하지만, 전부 다는 아닌가 보다. 배부터 든든하게 채우기 위해 갔던 곳인데, 든든은 커녕 돈이 너무나 아까워서 혼났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할인쿠폰까지 다 사용하면서 구입한 커피, 드럽게 맛이 없었다..
2016 고궁의 가을 - 덕수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70)
2016 고궁의 가을 - 덕수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70)
2016.11.28어느덧 계절은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왔다. 아직은 늦가을이라고 하고 싶은데, 영하의 날씨로 인해 너무 춥다. 통합궁궐권이 딱 하나 남았는데, 손도 시럽고 발도 시럽도 나가기 귀찮다. 만약 누군가가 하라고 시켰다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안했을텐데, 나와의 약속인지라 밖으로 나갔다. 경희궁을 시작으로 돌담길을 지나 덕수궁이 원래 계획이었으나, 요건 살짝 수정을 했다. 그냥 덕수궁만 보는 걸로... 2016년 고궁의 가을 마지막은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덕수궁이다. 조금만 일찍 올걸, 수문장 교대식이 막 끝났을때 도착을 했다.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를 지나쳐 후다닥 안으로 들어갔다. 뜬끔없는 시리즈, 고궁 물품보관함은 어디에 있을까? 덕수궁은 입장하자마자 왼편에 보이는 안내소 옆으로 작..
[부산] 동해남부선 철길 - 파란하늘이 야속해~
[부산] 동해남부선 철길 - 파란하늘이 야속해~
2016.11.16기찻길 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 / 칙 폭 칙칙 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 기차소리 요란해도 아기 아기 잘도 잔다~ 기차도 없고, 잘자는 아기도 없지만, 철길은 남아 있다. 큰 기대를 하고 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뭐랄까? 철길만 있어서, 야속하고 허전했다. 투덜투덜대면서 걸었던 곳,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다. 부산역을 중심으로 국제시장, 영도 흰여울길, 이바구길 탐방을 끝내고, 해운대로 넘어갔다. 부산에 왔는데, 해운대를 안보면 서운한 법이니깐. 와~ 해운대다. 당연히 바다 구경을 할 줄 알았는데... 바닷가 옆 철길이다. 【와우산 기슭의 동해남부선 철도(부산~경주, 1934년 7월 15일 개통)는 거리가 가까운 좌동~송정역을 연결하여 만든 우리나라 유일의 임해철도선이었다. 지난 2013년 12월..
2016 고궁의 가을 - 창덕궁 & 후원!!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9)
2016 고궁의 가을 - 창덕궁 & 후원!!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9)
2016.11.14초겨울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고궁의 가을 시리즈는 계속되야 한다. 그런데 추워도 너무 춥다. 아직은 가을인데, 겨울이가 질투를 너무 많이 한다. 그래도 나와의 약속은 지켜야 하니깐. 가을이 더 깊어져야 더 멋드러진 곳으로 변하는 창덕궁 그리고 후원. 그동안 잘 참았으니, 이젠 만나러 가자. 추워진만큼 하늘은 시리도록 푸르다. 따뜻하면 미세먼지가 가득, 추워지면 파란하늘, 선택의 여지가 없다. 파란하늘 아래 고궁의 가을을 담아야 하니, 초겨울같은 가을에 떠났다. 통합관람권이 있다면, 매표소에서 후원 관람권으로 바꿔야 한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12시 전에 가면 현장에서 티켓을 구할 수 있으니, 인터넷으로 안될경우 조금 일찍 창덕궁으로 가면..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 낮보다 밤이 더 좋은 곳!!
[부산] 이바구길 168계단 - 낮보다 밤이 더 좋은 곳!!
2016.11.11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곳에 내가 왔노라. 보았노라. 즐겼노라. 야경이 참 멋진 곳이라는데, 하필 낮에 왔다. 파란하늘이었다면 더할나위 없었을텐데, 흐린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도 왔으니, 즐기자. 부산 이바구길이다. 예전에 계단만 있었다는데, 지금은 모노레일이 있어 굳이 걷지 않아도 된단다. 그럼 난 계단을 통해서 왔을까? 모노레일을 타고 왔을까? 정답은 차로 휘리릭~ 올라왔다. 애초부터 계단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모노레일은 타보고 싶었으나, 무서울 거 같아서 역시 패스. 그럼 남은 건, 아이언 가이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볍게 올라갔다. 168계단이라고 하더니, 오호~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요런 길은 그저 바라보는 게 최고다. 절대 객기를 부리면 안된다. 모노레일도 아찔해보인다. 이럴때 도..
[부산] 영도 흰여울길 & 변호인 촬영지 - 비와 냥이땜에 망했어~
[부산] 영도 흰여울길 & 변호인 촬영지 - 비와 냥이땜에 망했어~
2016.11.10부산에 도착했을때, 야속하게도 흐린날씨였다. 그래도 비는 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흰여울길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여기를 떠나자마자 다시 비가 그쳤다. 이게 뭘까? 왜 여기만 비가 왔을까? 여전히 미스터리다. 부산에 가면 가고 싶었던 곳, 흰여울길과 영화 변호인 촬영지다. 비와 고양이만 아니었다면, 끝까지 갔을텐데 망했다. 하늘 참... 내가 부산에 왔다고, 반갑다고 너무 거한 환영식을 해주는 건가? 굳이 이렇게까지 안해도 되는데, 그저 어제와 같은 파란하늘이어도 충분한데, 하늘이시여~ 주차를 하고, 흰여울길을 향해 내려가는 중이다. 좁다란 계단을 내려오면 흰여울길 시작이다. 여기가 시작점일까? 내려오기 전에 변호인과 나쁜놈들 전성시대 그리고 무한도전 촬영지였다는 안내판이 있었으니..
2016 고궁의 가을 - 종묘!!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8)
2016 고궁의 가을 - 종묘!!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8)
2016.11.07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그리고 종묘, 궁궐 통합관람권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장소가 장소이며, 엄숙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는 성격탓에 그동안 가지 않았던 곳이었다. 가볍게 나들이 삼아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이번에 아니면 또 못갈 거 같아서 다녀왔다.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봉행했던 곳, 종묘다. 개인적으로 유적지 앞에 주차장이 있다는게 맘에 안들지만, 암튼 그곳을 지나야 종묘가 나온다. 서울에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 보다. 창덕궁 후원처럼 종묘도 관림인원이 제한되어 있지만, 최대 300명이므로 미리 예약을 할 필요는 없다. 해설사와 함께 이동을 해야하며, 관람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다. 창덕궁처럼 해설사와 함께 다녀야 하지만, 어느정도 자유롭게..
2016 고궁의 가을 - 창경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7)
2016 고궁의 가을 - 창경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7)
2016.11.042016 고궁의 가을 두번째 이야기는 창경궁이다. 고궁 중에서 가장 큰 연못이 있는 곳으로 경복궁도 향원지가 시작이듯, 창경궁도 춘당지부터다. 경복궁과 달리, 창경궁의 휑한 궁터만 보면 괜히 눈 앞이 흐려진다. 스산한 가을에 떠난 창경궁. 서울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다. 창경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단 관련글을 클릭해주세요. 홍화문에서 옥천교를 건너 명전문을 지나 명정전으로 가야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춘당지를 먼저 보고 싶으니, 홍화문을 지나 우회전을 했다. 사진에서 오른쪽 끝에 보관함이 있다. 카메라에, 카메라를 뺀 가방에, 그냥 가방까지 어깨를 무겁게 하고 다녔는데, 역시 아는게 힘이다. 입구에 있는 직원분에게 사물함을 이용한다고 말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하면..
2016 고궁의 가을 - 경복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6)
2016 고궁의 가을 - 경복궁!! (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ep66)
2016.10.31올해 가을 단풍나들이는 고궁이다. 풀프레임 카메라도 새로 장만했으니, 2년전 그때처럼 가는게 당연지사. 가을 고궁은 어떤 모습일까? 한달동안 펼쳐질 고궁의 가을, 부산 이야기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보내야겠다. 그 시작은 고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경복궁이다. 비가 오지 않기를, 미세먼지가 없기를, 우주의 기운까지 모아모아서 기도를 드렸건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님이 오셨다. 이런 된장~ 고궁 단풍시기에 맞춰 떠나야 하는데, 그 시작부터 엉망이다. 우주의 기운은 아무에게나 오는게 아닌가 보다. 하긴 비정상의 정상화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다행히 비는 그쳤는데, 하늘은 여전히 구름만 가득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카메라를 챙기고 나섰는데, 여전히 구름은 많지만 먹구름은 아니고 서서히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