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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어주겠어라는 마음으로 갔다가, 고작 한끼만 먹고 왔다. 먹고 싶은 먹거리가 참 많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광명 전통시장은 설 대목이었다. 엄청난 인파로 인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바람에 아웃 포커싱, 구도, 초점같은 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른 스피드만이 필요했을 뿐이다. 이번 나들이는 사전답사 + 설날 장보기 모습이라고 해야할 거 같다. 본격적인 고독한 먹블은 명절이 지나고 다시 가는 걸로...

 

전통 시장의 자부심. 광명 전통시장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 명절이라고 하더니, 한산하네. 역시 경기가 많이 안 좋구나" 이랬다.

 

그런데 왠열~ 설 대목 한복판에 내가 있었고, 날짜를 잘 못 잡은 내 자신을 한탄했다. 그래도 왔으니, 광명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탐방에 나섰다.

 

얼마전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왔던 원조 할머니 빈대떡.

 

방송에 직접 출연하지 않아서 그런가, 생각외로 붐비지 않았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바로 들어가서 먹어야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저돌적으로 달리면 다른 먹거리를 놓칠 거 같아, 우선 찜만 해뒀다. 한바퀴정도 돌아본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말이다. 그러나 결국 올 수 없었다. 광명 전통시장이 이리도 넓고 복잡한 곳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 대목까지 겹치는 바람에 더더욱 다시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갈 생각이다. 광장시장의 빈대떡과 얼마나 다른지 너무 궁금하니깐.

 

가면 나오고, 또 가면 나오고, 광명시장에는 빈대떡집이 엄청 많다. 굳이 원조 할머니 빈대떡집을 가야 하지 않는다면, 맛나 보이는 집으로 들어가면 될 듯 싶다. 왜냐면 한번 지나쳐 오면 다시 찾기 힘드니깐.

 

광명시장에 엄청 저렴한 칼국수 집이 있다고 했는데, 거기는 찾지 못했다. 대신 1,000원 잔치국수 집을 찾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여기도 접수.

 

1개 500원이라는 왕호떡

그런데 불 났다. 노부부가 만드는 호떡인데, 크기만 따지면 개당 2,000원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엄청 크다. 너도 접수.

 

알록달록 예쁜 이불들
베개 종류도 참 많다

이런 상이 있다면, 좀 사는 집이었는데...

흙냄새 좋구나

노란 알배추. 쌈으로 먹어도 좋고, 전으로 먹어도 좋은데...

 

왠 가마솥??

가마솥에 있는 건 소머리 국밥일까? 선지해장국일까? 엄마손 밥상이라고 하니, 느낌이 온다. 맛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온다.

 

해산물 천국
와우~ 노란 통닭이다
다양한 꼬마 김밥들

10가지 종류 김밥에 떡볶이도 있단다. 너도 접수!!

 

맛의 승부사 족발이란다.

 

족발 옆에는 문어가~
내 다리 내놔!!
밥도둑 등장!!

저도 꼬까옷 사주세요~ 안돼, 너한테 너무 작아~

 

잠시 쉬어가는 시간
겨울에는 귤이 최고!!

오늘부터 우리는~이 아니고, 오늘부터 세일이란다. 그런데 왠지 내일도 똑같이 세일을 할 거 같다.

 

광명 전통시장은 고기는 고기, 해산물은 해산물, 채소는 채소, 과일은 과일. 이렇게 모여있지 않다. 그 덕에 발품은 필수다.

 

사이즈별로 맞추기도 쉽지 않을텐데, 저기서 46번째에 있는거 주세요라고 말하면, 안 팔아 그냥 가~ 이러지는 않겠지.

빈대떡, 잔치국수, 호떡, 꼬마김밥, 통닭, 족발, 문어, 선지해장국, 간장게장 등 이중에서 하나는 먹었다. 원래 계획과 달리 하나만 먹어서 아쉬었지만, 그나마 하나라도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무엇을 먹었을까요? 커밍~ 순!!!

 

경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큰 명절을 앞두고서는 지갑이 열리나 보다. 제대로 먹고 오지는 못했지만, 설날 분위기만은 충분히 먹고 왔다. 가깝고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대형마트에 자주 가는데, 거기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재래시장에는 있는 거 같다. 아쉽게 사전답사로 끝이 났지만, 다음에 제대로 된 고독한 먹블을 할 것을 다짐하고 나왔다. 광명 전통시장에서 5끼 먹기 어렵지 않아요~ 다음 나들이 주제다.

 

꼬까옷 입고 인사 드려야 하는데, 맞는게 없네요. 까칠양파 블로그에 놀러오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불어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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