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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대한 이미지는 어둠, 어둠, 어둠 그리므로 무서움이다. 광명동굴이 좋다, 참 좋다, 아주 좋다, 말은 무지 많이 들었다. 하지만 무서워서 못갔는데,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는 하기에 용기(?)를 냈다. 결과는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시원하다 못해 추웠던 동굴 속에서 식은땀이 났던 건, 기분탓이겠지. 경기 광명에 있는 광명동굴이다.



광명동굴의 캐릭터인 아이샤와 친구들, 동굴요정 난쟁이란다. 빛을 보면 흙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로 밤에만 활동하며,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신기한 눈을 가졌다. 아이샤가 들고 다니는 신기한 황금망치로 돌을 두드리면 금세 황금으로 변했단다. 어느날 쿠오(노란머리 요정)가 동굴을 탐험하다가 간드레(광산에서 사용하던 등불)를 주우면서 인간세계로 통하는 입구를 발경하게 되는데, 그 입구가 바로 광명 동굴이다. 


황금광산으로 개발되었던 광명동굴은 1950년을 기준으로 동굴 내 광물의 총 매장량은 1만9천톤으로 추정되며 당시 석탄 공사 자료에 따르면 1955년부터 폐광된 1972년까지 52kg의 황금을 캤으며, 광산채광을 시작한 1912년 부터 1954년까지는 수백kg 이상의 황금이 채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1972년 폐광된 것은 홍수에 의해 환경오염과 보상문제 때문이었으며, 그래서 지금도 동굴에는 많은 양의 황금이 묻혀있다고 한다. (ⓒ광명동굴)



언제나 관람객이 많아 혼자 가도 무섭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나 혼자다. 주위에 아무도 없다. 하는 수없이 다시 밖으로 나와서 해설사와 함께 다시 들어왔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광명동굴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다녀야 한다. 무서움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동굴은 시원한 곳이라고 들었는데, 여기는 시원을 넘어서 으스스 춥다. 겨울코트를 입어야 할 정도로 말이다. '동굴이 이렇게나 추운 곳이였구나.'



1972년 폐광된 광명동굴(구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었다고 한다. 1972년부터 2011년까지 40년 동안 버려진 채 새우젓 냄새가 진동하던 폐광이었다. 2011년 광명시에서 매입 후 문화예술체험과 힐링 공간으로 만들어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결합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자리잡아 폐광의 기적을 이뤘다고 한다. 4,000원이라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정말 볼거리가 많았다. 추위와 식은땀이 공존했지만... 




웜홀광장. 코스가 정해져 있기에, 오른쪽에 보이는 빛의 공간으로 가면 된다.



밤에만 봐야하는 빛(조명), 광명동굴은 언제나 가능하다.




『황금동굴의 가장 깊은 곳에는 벽면에 붙어사는 젤리펫들과 동굴 안을 떠다니는 어비스들이 황금을 먹고 빛을 내뿜으며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작가 권영준)』

정말 있을 거 같다. 막아둔 곳이 있다고 하니, 거기서 황금을 먹고 있을지도...



광명동굴에서 나오는 물로 채소를 재배하고 있단다. 여기서 나는 채소는 왠지 으스스한 맛이 날 거 같다.






동굴이라는 조건이 공연에 아주 유리하단다. 특히 음향(에코)부분에서는 탁월하단다. 영화에 음악회에 패션쇼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고 한다. 어찌나 높던지, 동굴의 규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굴 지하에서 나오는 1급 암반수를 이용해 국내 최초로 동굴 아쿠아 월드를 운영 중이란다. 유명 아쿠아리움에 비해서는 작은 규모지만, 희귀한 토종물고기에 다양한 외래물고기까지 하나하나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심봤다. jpg




황금동굴답게 황금길이 있다. 도금도 아닌 황금색으로 칠한 길이지만...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이, "진짜 황금이면 좋겠다." "저두요~"



소망의 초신성으로 2015년 한해동안 광명동굴을 찾은 방문객들의 소망을 적은 4219개의 활금패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올해는 내 소원도 들어주렴."



부와 행복을 기원하는 푱요의 여신이란다. 뿔에 있는 황금주화를 만지면 부와 행복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살짝 만지고 왔다.



엄청난 물소리에 옆을 바라보니, 황금폭포가 있다. 동굴 속에 폭포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 더불어 어찌나 떨어지는 물소리가 대단하던지, 은근 무섭기도 했다. 아쿠아월드에 수경재배까지 폭포가 있어서 가능한 거였구나. 그런거였구나.



300개가 넘는 계단을 내려가야 만날 수 있는 동굴 속 지하세계, 여기 앞에서 10여분을 고민했었다. 지금도 충분히 추위와 식은땀이 공존하고 있는데, 지하에 지하까지 내려가면 다시 위로 올라올 수 없을 거 같았다. 포기하려고 했는데, 후회할 지도 모른다는 직원의 말에 용기(정말 아주 큰 용기가 필요했다^^)내어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잘 봤는데, 솔직히 겁나 무서웠다.


광명동굴 나머지 이야기는 Part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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