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seoul
광화문광장에 커다란 화분이 나타났다
광화문광장에 커다란 화분이 나타났다
2019.08.01광장문광장 천막보다는 나무가 훨씬 보기 좋아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뭐랄까? 답답하기도 하고, 광장다운 모습이 사라진 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볼썽사나운 천막에 비해서는 백만배 훨씬 낫다. 광장이 숲이 된 거 같기도 하고, 싱그러움이 느껴져서 좋다. 비가 올 거 같은 흐린 하늘, 바람은 불어 좋은데 습도가 높으니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은 떨어질 줄은 모른다. 교보문고에 가려고 나왔다가, 달라진 광장 모습에 카메라부터 꺼냈다.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했다고 하더니, 와우~ 사람 힘으로는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누군가 명박산성이 생각난다고 하던데, 글쎄? 어찌보면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겠으나, 삭막한 컨테이너에 비해서는 푸르른 나무가 백배 낫다. 광장이 좁아지긴 했지만, 마치 도..
능소화 만나러 안양천으로 고고씽~
능소화 만나러 안양천으로 고고씽~
2019.07.16안양천에서 만난 여름꽃 능소화 지난해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황화코스모스를, 올 봄에는 벚꽃을 그리고 여름에는 능소화다. 안양천은 계절에 따라 맞춤 옷을 입고 있으니, 적어도 일년에 4번은 가야 한다. 싱그러운 초록빛 앞에서도 자신의 멋스러움을 맘껏 뽐내고 있는 능소화, 널 만나러 간다. 더워지면 선글라스에 양산까지 들고 다녀야 하니,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 카메라만 들고 나왔다. 안양천은 길이 34.75km로 한강의 제1지류이다. 강의 이름은 조선 중기에는 대천, 조선 후기에는 기탄으로 불리다가 안양천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예전에는 공단에서 유출된 폐수로 인해 하천오염이 심각했는데, 지금은 겁나 깨끗해져서 도심 속 생태 하천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하긴 예전에는 저 아래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서울식물원 그래 잘~ 생겼다
서울식물원 그래 잘~ 생겼다
2019.07.08서울식물원 압도적으로 멋진 온실 익히 소문은 들었지만, 굳이 입장료를 내면서 갈 필요가 있나 했다. 멀지 않은 곳에 푸른수목원이 있기에 더더욱 갈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릇된 생각이었다. 마곡동이면 강서권이라 멀지도 않는데, 이제서야 다녀왔다. 그동안 갔던 온실을 다 미니어처로 만들어 버린 압도적 온실, 서울식물원이다. 강서구 마곡동이라고 해서 낯선 동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4년 전에 겸재정선 미술관부터 양천향교 그리고 허준박물관까지 두루두루 둘러본 적이 있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 내려서 걸어가야 하나 했는데, 지도앱은 버스를 타라고 한다. 내리는 곳은 겸재정선 미술관 정류장이다. 아는 동네라 반가움에 버스에서 내려 건널목을 건너 식물원으로 향했다. 무료일때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지난 5월..
고척근린시장 현금없이 제로페이로 장보기 (feat. 백백분식)
고척근린시장 현금없이 제로페이로 장보기 (feat. 백백분식)
2019.07.04고척근린시장 & 백백분식 제로페이가 되는 전통시장이 있다. 편의점에서 사용은 해봤지만 시장은 아직이다. 현금이나 온누리 상품권을 써야할 거 같은데, 일부러 현금없이 고척근린시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시장 옆에 있는 추억의 핫도그와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백백분식은 필수코스다. 1971년에 개설한 고척근린시장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고척동과 개봉동 등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전통시장이다. 1차 생필품에 해당하는 농수, 축산물을 판매하는 점포가 많아 주민들의 부엌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로구에 있는 재래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해 시장 내 도로 및 시설 등을 정비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갖췄다. 우리 동네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집 근처에 이만한 시장이 있다면 그날 그날 찬거리 걱정은 안해..
몬스터 VR테마파크 현실인듯 현실아닌 짜릿한 가상현실
몬스터 VR테마파크 현실인듯 현실아닌 짜릿한 가상현실
2019.06.18몬스터 VR테마파크 롯데스타시티점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놀이공원이라면 잠실이나 용인인데, 이제는 건대입구다. 화장실 들어갈때와 나올때가 다르다고 하더니, 고글을 착용하기 전과 후가 겁나 다르다. 잡힐 듯 잡히지 않지만, 공룡을 만나고 왔다. 건대입구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에 있는 몬스터 VR테마파크다. 어쩌다보니 한달에 한번꼴로 코엑스에 가는데, 지난달에는 서울 VR/AR 엑스포 2019를 보러갔다. 사전등록을 했는데도 입장료가 2만원이란다. 가상, 증강현실에 관심은 있지만, 돈을 내고서까지 가야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입장료 금액에 해당되는 초대권을 받았고, 덕분에 신나게 놀고 왔다. 백화점이 놀이공원으로 변하는 짜릿한 체험은 아직 여기뿐인 거 같다. VIP초대권을 내고, 3시간 자유이용권을 받았다...
푸른수목원에서 장미를~ (feat. 항동철길)
푸른수목원에서 장미를~ (feat. 항동철길)
2019.06.14푸른수목원 그리고 항동철길 가까운 곳이다보니 자연을 만끽하고 싶을때면 자연스레 항동으로 발길이 향한다. 봄이나 가을에 주로 가는데, 장미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초)여름에 갔다. 늘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였는데, 이번만은 예외다. 장미부터 보고 싶으니깐. 항동에 있는 푸른수목원이다. 천왕역에 내려 항동 기찻길을 걸어서 푸른수목원까지 가야 하지만, 이번에는 후문에서 내렸다. 왜냐하면 장미원이 후문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목표가 확실하니 바로 장미원부터 갔다. 장미의 꽃과 잎 모양을 딴 부지에 69종의 장미를 심은 곳으로 푸른수목원의 대표 정원이라고 한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을 다녀온 후라, 확실히 규모가 작다. 그래도 가까우니깐. 꽃의 여왕답게 우아하고 탐스럽다. 올림픽공원과 달리 푸른수목원에 핀 장미..
전쟁기념관 전쟁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전쟁기념관 전쟁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2019.06.11용산 전쟁기념관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저 영화나 게임의 소재로 활용되면 좋은데,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총이나 미사일 등 무기로 싸우는 전쟁도 있지만, 요즈음 쩐의 전쟁이다. 강한자가 더 많이 먹기 위해 약한자를 괴롭히는 외교는 전쟁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잠시 멈췄을뿐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평화의 바람이 소강상태이지만, 다시 강하게 불어왔으면 좋겠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그곳, 전쟁기념관으로 향했다. 학생 신분이었을때 간 거 같은데, 처음 온 듯 모든 것이 새롭다.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전쟁관련 영화나 게임조차 싫어하는 1인이다. 어벤져스나 스타워즈는 판타지 전쟁영화라 즐겨봤지만, 태극기 휘날리며이나 고지전같은 진짜..
서울로7017 야경 회현역에서 만리동으로
서울로7017 야경 회현역에서 만리동으로
2019.06.04서울로7017 야경 회현역에서 만리동으로 서울로7017는 대여섯번 정도 온 듯 한데, 밤에 온 거 오랜만이다. 지난해 맛보기로 잠시 들렸던 적은 있지만, 회현역부터 만리동까지 전코스 야경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 흐름에 따라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다리 위는 사파이어 불빛으로 넘실댄다. 야경은 가을과 겨울이 좋지, 봄과 여름은 햇님이 퇴근을 너무 늦게 한다. 6시면 어둑어둑해야 하는데, 5월 일몰시간은 7시 45분이다. 시간 맞춰 왔는데, 낮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밤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애매하다. 더 어두워질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걷다보면 어두워질 거 같아 느리게 걷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내려 철수를 할까 했지만, 왔으니 직진이다. 중간에 우산이 필요할 정도로 내리기도 했으니, 전..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장미에 빠져빠져~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장미에 빠져빠져~
2019.05.28올림픽공원 장미광장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최고기온 32도를 찍었던 날.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내려야할 마포역을 지나쳤다. 같은 5호선 라인이라 한시간 정도 더 앉아있다보니, 방이역에 도착을 했고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으로 향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지 더웠지만 안 왔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거다.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당신을 닮았네요~♪♬ 장미를 보러 가는 길에 장미를 불러줘야 한다. 7080 가요이지만, 요맘때가 되면 가장 많이 부르는 노래다. 이 노래를 알고 있다는 건, 나이가... (쿨럭~ )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올림픽공원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제우스 등 올림푸스 12신들..
경춘선 숲길 기찻길 옆으로 푸르름이 가득 (feat. 화랑대 역사관)
경춘선 숲길 기찻길 옆으로 푸르름이 가득 (feat. 화랑대 역사관)
2019.05.22경춘선 숲길 화랑대 역사관 계절마다 찾고 있는 항동철길, 지금까지 여기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해왔다. 짧은 구간이 살짝 아쉽지만, 철길 옆으로 수목원이 있어 힐링이 필요할때 찾아가는 곳이다. 그런데 더 좋은 기찻길이 나타났다. 철길 옆으로 푸르름이 가득하며, 도심 속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경춘선 숲길의 4계절을 담고 싶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5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춘천가는 기차에 나오는 기차는 경춘선을 달려 춘천까지 갔을 거다. 2010년 12월 마지막 열차를 운행하고 폐선부지가 된 그곳이 2019년 5월 7년 만에 경춘선 숲길로 다시 태어났다. 기차 대신 사람이 다니는 숲길로 재생됐다. 경춘철교 부근이 시작점인 거 같은데, 사정상 지하철 6호선 ..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느리게 걸을 수 밖에 없는 골목길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느리게 걸을 수 밖에 없는 골목길
2019.05.10성내동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절대 빨리 걸을 수 없는 골목길이 있다. 골목마다 보물찾기를 하듯, 정감어린 그림들이 발길을 꽉 붙잡는다. 느리게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걸으며, 사람내음 가득한 벽화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만화를 종이책으로만 보던 나에게, 웹툰을 알게 해준 강풀작가.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 성내동 강풀만화거리다. 서울의 서쪽 지역에 살고 있기에, 서울의 동쪽은 늘 멀게만 느껴진다. 목동역에서 출발해 28개 정류장을 지나야 강동역이 나온다. 환승은 하지 않지만, 약 1시간이 소요된다. 같은 서울 하늘이지만 강동역도 처음, 강풀만화거리도 처음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벽화마을이 있다. 하지만 뚜렷한 컨셉이 있는 벽화마을은 여기뿐이지 않을까 싶다. 오로지 강풀작가의 작..
벚꽃마중 5탄 봄비 내리는 도림천 벚꽃길
벚꽃마중 5탄 봄비 내리는 도림천 벚꽃길
2019.04.15벚꽃마중 5탄 도림천 벚꽃길 용인, 잠실, 대전, 마포 등으로 올해도 벚꽃을 찾아 나름 열심히 다녔다. 2019 벚꽃마중의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신도림동에 있는 도림천 벚꽃길이다. 여기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도, 찾는 이가 없다. 알기 전에는 여의도로 향했는데, 이제는 아니 간다. 나만의 벚꽃길이 있으니깐. 신도림역을 출발해 도림천, 양천구청, 신정네거리, 까치산역을 다니는 지하철이 있다. 2호선으로 불리지만, 이용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 지하철은 타지 않지만, 집에서 무지 가까운 이웃 동네다. 저 중에서 봄이 오고 벚꽃이 피면 무조건 간다. 3년 전부터 알게 된 곳인데, 매년 봄마다 빼놓지 않고 간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늘 신도림역에 내려 걸어서 갔는데, 올해는 좀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