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악인전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 깡패가 형사랑 악마를 잡는다
악인전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 깡패가 형사랑 악마를 잡는다
2019.12.05악인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검색을 해보니, 천안 연쇄살인사건이라는데 영화와 달리 현실은 무지징역을 선고받았단다. 즉, 악마는 여전히 감옥에서 살고 있다. 영화는 현실보다 더 명확하다. 영화의 결말은 감옥에 수감 중인 악마가 자신보다 더 무서운 악마를 만나고 끝났으니깐. 개봉작이 아니니, 시작부터 과감하게 스포 노출이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 저들 중 진짜 악마는 누굴까? 형사 옷을 입은 악마, 깡패 옷을 입은 악마 그리고 살인자 옷을 입은 악마가 아닐까 싶다. 어디까지가 실화인지 모르겠지만, 깡패와 형사가 손을 잡았다는 설정은 허구가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너무나 비현실적이니깐. 아니다. 뉴스타파 죄수와 검사를 보니, 깡패와 형사도 가능할 듯 싶다. 세상은 밝음보다는 어둠이 더 많은 법..
겨울왕국 2 (Frozen II) | 여성 캐릭터의 진화 엘사와 안나
겨울왕국 2 (Frozen II) | 여성 캐릭터의 진화 엘사와 안나
2019.11.26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하지만, 겨울왕국2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다. 이야기도 더 짜임새 있고, 엘사가 갖고 있는 마법에 대한 궁금증도 풀리고, 물량(OST) 공세도 엄청났는데 감동은 1편보다 못한 거 같다. 분명 전편보다 훨~~씬 좋은데, 영화를 다 봤는데도 레잇고와 나랑 눈사람 만들래?를 흥얼걸렸다. 전작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멋진 영화가 나오긴 했는데 감흥은 살짝 떨어졌다. 대신 엘사와 안나 캐릭터는 마블의 캡틴마블처럼 여성캐릭터의 진화를 보여줬다. 드레스가 아닌 레깅스를 입은 영웅 등장이다. 엘사, 안나, 울라프, 크리스토퍼, 스벤이 전작의 캐릭터들이 다시 뭉쳤다. 엘사는 왕이 됐고, 안나는 언니를 도우며 공주로 살아간다. 크리스토퍼는 안나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말주변이 없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 반가움과 안타까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 반가움과 안타까움
2019.11.05"I will be back"을 외치고 사라진 그,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28년이 걸릴 줄은 아니,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라도 만나게 됐으니 반갑다. 그런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그도 그녀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아니다. 참 많이도 늙으셨군요. 보는내내 안타까웠다. 누가봐도 주인공은 터미네이터 즉, 아놀드 형님이지만, 1편과 2편 그리고 이번 편까지 개인적으로 진정한 주인공은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다. 다크페이트라고 부제가 있지만 시리즈로 보면 이번 영화는 터미네이터 6편에 해당된다. 여기서 사라 코너는 1편과 2편에 나왔고, 아놀드 형님은 3,5편에 나왔다. 4편은 두 배우가 나오지 않았으니 제외. 사라 코너 위주로 따져보면 이번 영화는 3편에 해당되고, ..
조정래의 아리랑 |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다
조정래의 아리랑 |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다
2019.10.1512권을 다 읽기까지 두어달 걸렸다. 무섭게 더웠던 8월의 어느날, 일제강점기를 두고 얼토당토않는 말들이 가방끈이 겁나 긴 자들을 통해 쏟아졌다. '왜 저럴까?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아니면 진짜 그렇다고 믿고 있는 것일까? 혹시나 어디서 돈을 받았냐?' 터무니없는 소리를 마치 진실인냥 말하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혹시나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의구심은 들지 않았지만, 좀 더 명확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교과서는 결과의 산물 즉, 통보서다. 몇년도에 전쟁이 났는데 그때 누가 이기고 누가 졌다. 그래서 나라가 고조선에서 삼국 그리고 통일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진다. 결과 통보서이긴 해도, 조선시대까지는 그나마 디테일하게 다뤘다. 물론 연도와 명칭이 가장 ..
캐시워크 (Cash Walk) | 걸음 모아 태산
캐시워크 (Cash Walk) | 걸음 모아 태산
2019.10.03캐시워크(Cash Walk) | 티끌 모아 태산 티끌 모아 태산이라더니, 한걸음 한걸음 모으다 보니 어느새 만캐시를 모았다. 하루에 만보씩 3개월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어느덧 9개월이 흘렸다.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그리고 걷기 운동을 자주 하지 않음을 알게 해준 고마운(?) 앱 캐시워크다. 5분 전, 길게 본 내용을 다 작성하고 중간 광고를 넣기 위해 기본모드에서 html모드로 갔다가 순간의 실수 또는 착각일까? 확인할게 있어 전단계로 돌아가기 위해 뒤로가기를 했고, 페이지유지와 페이지나가기라 버튼이 나와, 나도 모르게 나가기를 클릭했다. 글쓰기 페이지 밖으로 나가는 메시지였는데, 순간적으로 html모드에서 기본모드로 나가기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그렇게 나가기를 클릭을 하니, 티스토리 관리자 ..
안녕, 푸(Winnie-the-Pooh) | 익숙함과 낯설음 사이 (in 소마미술관)
안녕, 푸(Winnie-the-Pooh) | 익숙함과 낯설음 사이 (in 소마미술관)
2019.10.02안녕, 푸 (Winnie-the-Pooh)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꿀을 좋아하는 빨간 티를 입고 있는 푸, 당연히 디즈니에서 만든 캐릭터인 줄 알았다. 원작이 따로 있을 거라는 생각, 전혀 못했다. 컬러풀한 그림과 영상을 기대했는데, 흑백사진 아니 흑백 그림뿐이다. 익숙한 곰돌이 푸, 낯선 Winnie the Pooh. 기대와 많이 달랐지만, 진짜 푸(pooh)를 만났다. 안녕~ 올림픽공원에 가자고 맘 먹었을때부터 소마미술관은 필수 코스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어렵고 무거운 작가의 전시회가 아니라 추억 속 캐릭터인 곰돌이 푸 전시회이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디즈니 캐릭터 속 곰돌이 푸를 생각했기에, 내 이름은 빨강머리앤 전시회처럼 영상도 보고 귀여운 캐릭터들에 대한 다양한 작품을 보겠구나 했다. 하지만..
가을은 표고버섯차와 함께~ (feat. 미세플라스틱 티백)
가을은 표고버섯차와 함께~ (feat. 미세플라스틱 티백)
2019.10.01지리산 표고버섯차 그리고 간편한 티백의 두얼굴 팽이버섯에 이어 버섯으로 만든 차를 다시 마시게 될 줄은 몰랐다. 카페인에 약한 인간이기에 디카페인 차를 찾아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결과, 표고버섯차를 발견했다. 지지고 볶고 조림이 아니라 뜨거운 물만 넣어 차로 마실 수 있다니 놀랍다. 구수한 버섯향에 은은한 맛까지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 문제 없다. 부단히 노력을 했는데도 카페인만은 정복하지 못했다. 하루에 한잔 그것도 오후 2시 전에 마셔야 저녁에 잠을 잘 수 있다. 자주 마시다보면 양이 늘어난다고 하던데, 나에게 있어 커피는 아니다. 더불어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덜 들어 있다고 하는 녹차와 홍차도 버거운 존재다. 그래서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빙수, 녹차빵, 녹차가 들어있는 먹거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넥스트 USB3.0 2베이 클론 도킹스테이션 | 하드디스크를 외장하드로
넥스트 USB3.0 2베이 클론 도킹스테이션 | 하드디스크를 외장하드로
2019.09.19NEXT 962DCU3 USB3.0 2Bay Docking Station 두달전에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를 했다. 윈도우7 업데이트가 종료된다는 메시지를 받은 후라 무료라는 말에 별다른 생각없이 업데이트를 했다. 10년 전에 조립한 PC로 파워는 중간에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나머지 부속품은 손을 대지 않았다. 윈도우10이 되면 컴이 후덜덜할거라 예상은 했지만, 업데이트 후 부팅에서 바탕화면이 될때까지 시간이 걸려도 너무 오래 걸렸다. 이럴때는 폭풍검색 찬스다. 윈도우10에는 시작프로그램이 있는데, 많은 프로그램을 시작에 두면 부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단다. 그래서 부팅시 필요치 않은 프로그램을 삭제한다고 했는데, 이게 문제였다. 왜냐하면 컴알못이기 때문이다. 나름 잘 지웠다고 생각하고, 재부팅을 했다..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 귀여운 소녀 우리의 친구 (in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 귀여운 소녀 우리의 친구 (in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2019.09.05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ANNE)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간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 가슴엔 솟아나는 아름다운 꿈 하늘엔 뭉게구름 퍼져나가네 / 빨간머리 앤 귀여운 소녀 빨간머리 앤 우리의 친구~♬ 지금도 흥얼흥얼 부르는 만화 주제곡 빨강(간)머리 앤이다. 1986년 KBS에서 처음 본 후 인생만화가 됐다. 33년이 흘러 어린 아이는 어른이가 됐지만, 여전히 우리의 친구 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아마도 시작은 만화였던 거 같다. 33년 전 어린 아이는 초록지붕 집에 사는 상상력이 풍부하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아 늘 새로운 실수를 하는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을 만났다. 워낙에 만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앤은 ..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 미안해 그리고 지켜줄게 (in 사비나미술관)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 미안해 그리고 지켜줄게 (in 사비나미술관)
2019.08.20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 "머나먼 하늘과 별과 우리 발치의 진흙은 한 가족이다. ··· 소나무, 표범, 플랫 강, 그리고 우리 자신, 이 모두가 함께 위험에 처해 있거나 지속 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 (시인 메리 올리버, 겨울의 순간들 중에서) 우리나라는 2017년 1급 60종과, 2급 207종 등 총 267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든 비극이다. 멸종위기동물, 예술로 Hug를 보기 위해 사비나미술관을 찾았다.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사비나 미술관,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끈다. 사진으로 봤을때도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실물로 보니 더더욱 독창적이고 특이하다. 같은 서울이라도 잘 모르는..
봉오동 전투 | 절대 부끄럽게 살지 않겠습니다
봉오동 전투 | 절대 부끄럽게 살지 않겠습니다
2019.08.15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처럼 우.리. 독립군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되찾아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대한민국이 됐을 거 같다. 부서 이동처럼 친일에서 친미로 절대 연결되지 않았을 거다. 미국이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에 투하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우리 힘으로 독립을 쟁취했을 것이다. 소설 아리랑과 영화 봉오동 전투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한 창작물이다. 인물이나 대사 등은 허구적인 요소가 많겠지만,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그런 인물이 진짜 있었을 거 같고, 그런 대사를 정말 했을 거 같다. 영화에서 이장하(류준열)의 누나는 이렇게 말했다. "절대 부끄럽게 살면 안돼." 부끄러운 인간은 되지 않겠습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다. 어제 농사짓던 인물이 오늘은 독립군이 될 수 있다. 이말이야,..
김복동 (My Name Is KIM Bok-Dong) | 그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김복동 (My Name Is KIM Bok-Dong) | 그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2019.08.14작년부터 영화로 제작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개봉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댜큐영화는 개봉 첫주가 중요한다는데, 8월 8일 개봉 첫날 생각보다 적은 관람객에 마음 한켠이 아려왔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상영관을 나오는 이들을 보니 대부분이 여성이었고, 모두가 훌쩍 모드다. 나 역시 미리 손수건을 준비해 갔고, 3~4번 정도 무음으로 꺼이꺼이 울었다. 흥행 성적은 그리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최근의 상황과 입소문으로 롱런을 했으면 좋겠다. 영화에 대한 줄거리보다는, 할머니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2017년 2월, 3월 그리고 8월, 김복동 할머니를 만났다. 2017년 2월 22일,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함께 발간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사례집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