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특별전 (in 경교장)
2026년은 백번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다. 유네스코는 다산 정양용, 김대건 신부 등에 이어 국내 인물과 유산 중 6번째로 세계기념해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해 한국조폐공사 기념 메달 출시,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 학술회의 및 다양한 문화 행사가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 가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경교장으로 향했다. "백범 김구, 세계의 가치가 되다"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다.

경교장은 1945년 광복 이후 중국에서 환국한 백범 김구 선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리고 1949년 6월 26일 안두희의 총탄에 맞아 서거한 비극의 장소이기도 하다. 벌써 11년 전에 다녀왔기에, 건물 소개는 하단 링크를 참고하세요~

조국 독립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그는, "가장 강한 나라가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꿈꿨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일지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중국 상해로 망명한 지 27년 만에 환국했다. 경고장에서 약 1,300일 동안, 그는 광복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다.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치안을 맡는 경무국장으로 시작해, 주석의 자리에 올랐다. 임시정부가 중격에 자리 잡은 1945년 이후, 그는 한국광복군을 창설하고 건국강령을 마련하며 일제가 패망한 뒤 세울 새 나라를 준비했다. 그의 삶이 곧 임시정부의 길이었고, 그 길의 끝에서 그는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지도자가 되었다.



경교장에는 임시정부 요인들과 청년들, 기자와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이곳에서 그들은 같은 질문은 거듭 던졌다.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 그리고 갈라진 위기에 놓인 민족을 어떻게 하나로 이을 것인가?" 경교장은 혼란스러운 시기,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던 곳이었다.



그의 답은 문화의 힘이었다. 평생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사람이 내놓은 답이었기에, 그 문장은 가볍지 않았다. 그리고 남을 행복하게 하려던 그 마음은, 가장 앞게 갈라지던 민족을 외면할 수 없었다.




1948년 봄, 일흔이 넘은 김구 선생은 분단을 막기 위해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길이었지만, 그의 목표는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갈라지는 민족을 다시 잇는 것이었다.
"나는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삼팔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취하여 단독정부는 세우는 데는 협력하지 아니하겠다." <삼천만 동포에게 읍고함>


2025년 유네스코는 2026년을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의 해로 정했다. '문화의 힘을 평화에 기여한 사상가' 그것이 세계가 그를 다시 불러낸 이유였다.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워서 2층으로 올라갔다. 여기는 김구 선생이 평상시 공무를 보거나 접견 장소를 사용하던 집무실이다. 그리고 흉탄을 맞아 서거한 곳이기도 하다.


유리창에 남은 총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의자에 앉은 채 총탄에 맞았기에 바로 옆 창에 그 흔적이 또렷하게 남아있다. 그때는 왜 놓쳤지 했더니, 커튼에 가려져 있어 몰랐나 보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경교장이 다른 용도로 쓰이면서 실제 유리창은 유실되었단다. 2013년 복원할 당시, 총탄 구멍의 위치와 형태를 고증해 복원했다.



서거 당시 입고 있던 저고리와 바지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존 중이며, 전시실에 있는 혈의는 복제품이다. 옷 전체에 혈흔과 저고리에는 탄흔이 남아 있다.

이봉창, 윤봉길 의거 등 한인애국단의 활약상을 기록한 원본에 김구의 전기와 한국독립운동사를 추가한 도왜실기(엄항섭이 한국로 번역)이다. 원래는 윤봉길 의사의 시계였으나, 상하이 홍커우공원으로 떠나던 날 김구의 시계와 맞바꿨다.



백범 김구 선생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매우사 신부에게 준 태극기이다. 바탕에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한 그의 친필 묵서가 있다.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과 인력과 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인 원수 이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광복을 완성하자." <1941년 3월 16일 중경에서 >
이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지게 됐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해도 될까나! 왜냐하면, BTS를 보유한 대한민국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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