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덕동 밥집 우동이요이요 2호점 "직화불고기와 우동을 한번에 니쿠우동"
불백 스타일의 소고기를 푸짐하게 담았다. 여기에 뜨끈하고 진한 가쓰오부시 국물에 탱글탱글한 우동 면발까지 한 그릇이 주는 행복한 점심이었다. 공덕동에 있는 우동이요이요 2호점이다.
우동이요이요 2호점 외관 & 내부

우동이요이요는 마포구 용강동에 있는 곳만 알고 있었는데, 공덕동에는 2호점이 있다. 두 곳 다 걸어서 갈 수 있지만, 이왕이면 덜 걸어도 되는 2호점으로 향했다. 대로변이 아니라, 측면에 있어 놓칠 뻔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5·6호선, 경의중앙, 공항선 공덕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분
일요일 휴무
15:00~17:10 브레이크타임

혼밥이라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니, 한적하니 여유롭다. 주문은 입구에 있는 키오스크에 한 후, 들어와서 앉는다. 참, 계산까지 한 번에 끝냈으니, 다 먹고 조용히 나가면 된다. 혼밥러에게 참 좋은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우동이요이요 메뉴판

여름이라 차가운 메뉴가 끌렸지만, 고기가 가득 들어있는 국물 우동이 더 끌렸다. 고로, 니꾸우동(13,000원)으로 결정. 붓가케우동과 납작우동도 괜찮은데, 재방문은 필수라 천천히 다 맛볼 예정이다.
니꾸우동을 먹어요~



기본찬은 건조한 단무지뿐이다. 대신 물은 맹물이 아니라 보리차 같은 끓인 후 차갑게 식힌 물이 나왔다. 종이컵이 살짝 맘에 안 들지만, 여름이라 물비린내가 올라올 수 있는 맹물이 아닌 점은 좋았다. 담에 텀블러를 가져가, 꽉 채우고 싶다는 얄팍한 생각을 잠시 했다.

니꾸우동은 불향을 가득 입힌 소고기 토핑이 올려진 뜨끈한 국물우동이라고 메뉴판에 나와있다. 그래서 고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잘게 썬 파와 미역도 들어있다. 물비린내는 피했는데, 혹시 미역 비린내가 나면 어떡하나? 먹기 전부터 괜한 걱정이다.



우동 전문점답게 면발 하나는 기가 막히다. 아직 먹기 전인데, 모양새에서부터 탱탱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물은 가쓰오부시 풍미가 진하게 나지만, 먹을수록 서서히 옅어진다. 아무래도 내용물이 섞이다 보니, 각각의 맛들이 어우러져서 그런 듯싶다.



두께감이 살아있는 면발인데도 밀가루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대신 저렇게 두툼한데도 탱글탱글하고 목넘김은 무지 부드럽다. 대체로 면은 후루룩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저작운동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그리고 고기는 직화로 구운 듯 불향이 느껴지고, 질기지 않고 달지 않으며 식감도 맛도 적당하다. 고기만 따로 추가해서 공깃밥과 먹으면, 우동집이 아니라 백반집 불백이 될 듯싶다.


굳이 미역을 올린 이유가 뭘까? 먹기도 전에 의심부터 했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 미역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먹는 재미가 더해졌다. 아무래도 미역은 맛보다는 식감 때문인 듯하다. 여기에 개운한 맛은 쫑쫑 썬 쪽파가 담당하고 있다.



파스타처럼 면 한가락을 돌돌 말았는데, 두께감 때문인지 묵직하다. 원래 면치기를 못하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무리다. 고로 한 땀 한 땀이 아니라 한 가락, 한 가락씩 고기와 미역을 곁들이면서 먹으니, 어느새 국물만 남았다. 매장은 다르지만, 4년 만에 왔는데 역시는 역시라고 또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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