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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종이책은 겁나 묵직해~

삼체를 보기 위해 류츠신의 삼체를 읽다!

어릴 때부터 스타워즈와 같은 SF장르 영화를 매우 몹시 좋아했다.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동경이기도 하고, 무한한 우주에 생명체는 오직 지구뿐???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렇게 엄청난 공간낭비를 또 없을 테니깐. 환생이 사실이거나, 돈이 남아돌아 세기마다 4~5년만 살고 동면을 한다면 모를까? 죽기 전에 달구경은커녕 외계인도 만날 수 없을 거다.

그래서 우주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삼체는 넷플릭스를 통해 알게 됐다. 1편을 10분 정도 봤을까?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혹여 전자책이 있나 폭풍검색에 돌입했다. 먼저 밀리의 서재를 확인하니, 있었는데 지금은 없단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쿠폰이 있어 '제발 있어라~' 했는데 없다.

 

묵직한 종이책을 사야 하는가? 아니면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나 했는데, 서울특별시교육청 전자도서관에 삼체 전자책이 있다. 1, 2, 3권 모두 다 있는데, 문제는 대출 권수가 10권(5권)인데 넷플릭스 삼체때문인지 예약조차 하기 힘들다. 콘서트 티켓팅도 이렇게나 힘든 것일까? 틈만 나면 앱에 들어갔지만, 숫자는 변하지 않았다.

어느날 새벽 3시, 눈이 떠졌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자려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앱을 확인했다. 아싸~ 삼체 1권 대출:10/9라고 나와 있다. 예약자에게 먼저 기회를 줄 거라 생각하면서, 아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먼저 봤다다면 대출이 가능하다. 그렇게 1권을 읽고, 또다시 새벽에 2권을 대출, 3권도 같은 방식으로 대출해서 다 읽었다. 책 읽는 시간보다 대출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는 거, 안 비밀이다.

 

넷플릭스 삼체

원작 삼체와 드라마 삼체의 차이점

큰 줄기는 원작과 다르지 않지만, 인물 설정이나 세부적인 내용은 많이 다르다. 우선, 원작이 너무 방대하다 보니 내용을 함축했다. 특히, 1권에서 자세하게 다룬 카운트다운은 꽤나 생략됐으며, 삼체 게임에 들어가는 과정도 전혀 다르다. 사이트 주소에 누구나 구입이 가능한 평범함 VR기구가 아니라 전용 기구로의 접속은 원작보다 더 획기적이다.

1편은 나노 소재를 연구하는 과학자 왕먀오, 2편은 면벽자 뤄지 그리고 3편은 계단프로젝트의 핵심인물과 제2의 면벽자 청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 3편의 주인공은 접점이 있는데, 왕먀오는 2편에서 이름 한 줄 등장하지 않는다. 내용은 이어지는데, 인물을 사라졌다? 작가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미처 챙기지 못했나 했다.

드라마는 원작과 달리 인물이 뜨금없이 사라지지 않는 대신, 중요인물들을 죄다 친구로 만들어버렸다. 예원제의 딸에게 수업을 들은 5명의 인물은 사울, 잭, 오기, 진청 그리고 윌이다. 원작 1편에 등장하는 왕먀오는 2명의 인물이 담당하고 있는데, 진청은 삼체 게임 접속을, 나노 개발 과학자는 오기가 담당한다. 

왕먀오의 역할은 1편 뿐이라 보니, 오기는 나노 소재로 거대한 선박을 아작 낸 후 삼체와의 전쟁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개발한 나노섬유를 지원하게 된다. 이런 설정이니 다음 시리즈에서는 사라질 듯싶다. 


원작과 달리, 삼체 게임에 접속한 인물은 진청과 잭이다. 진청은 찬성론자가 되고, 잭은 반대론자가 된다. 찬성은 생명 연장, 반대는 오직 죽음뿐이다. 그렇게 잭은 죽고, 그가 갖고 있던 엄청난 유산은 친구 윌에게 돌아간다. 다 친구인데 왜 윌에게만 유산을 줄까 했는데,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별을 선물해야 하니깐.

원작 2펀에서 청신은 계단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고,그 프르젝트에는 인간의 뇌가 필요하다. 물리학자 윈톈밍은 암에 걸렸고, 그는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다. 둘은 대학생 이후로 윈톈밍이 죽기 바로 전에 잠시 만나게 되는데, 드라마는 둘을 친구(진청과 윌)로 만들어 버렸다. 

오기는 카운트다운과 나노섬유를 담당, 진청과 잭은 삼체 게임에 접속을 담당, 윌은 진청을 짝사랑하며 계단 프로젝트의 핵심(뇌)을 담당한다. 그리고 사울은 아픈 윌을 챙기거나 술 취한 오기를 간호하는 등 4명과 달리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미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원작을 읽었다면, 사울의 존재를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거다. 그의 시작을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할 거라는 것을... 왜냐하면, 원작 2편부터 삼체와의 전쟁에서 매우 몹시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면벽자이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왕먀오에서 뤄지 그리고 청신으로 이어지는데, 드라마는 비중이 다를 뿐 시작부터 다 등장한다. 


원작은 과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이해가 힘들다 보니, 장면을 상상하는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드라마를 더 원했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글로만 이해했던 부분을 영상으로 제대로 보여주니깐. 원작을 읽으면서, 영상으로 꼭 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1편은 나노 섬유로 거대한 선박을 아작, 2편은 물방울의 등장과 우주 전쟁 그리고 3편은 4차원과 2차원 평면이다.

나노 섬유로 선박 아작은 이번 시리즈에 등장한다. 원작은 나노섬유를 설치하는 과정이나 실행했을 때의 과정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는데, 드라마는 원작이 놓친 부분을 꽤나 디테일하게 다뤘다. 원작을 읽을 때는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가능하다니 놀랍네 하면서 그저 신기하게 읽었는데, 드라마는 놀랍고 신기함보다는 맘이 아팠다. 삼체는 400년 후에나 지구에 도착하는데, 그들을 동조했다는 이유로 몰살을 할 필요가 있을까? 원작이 가볍게 다뤄서 더 그랬던 듯싶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삼체 3권을 읽어야 알 수 있어요~

오기는 나노 섬유 개발로 인해 카운트다운이 생겨서 개발을 취소했는데, 다시 시작할 때는 왜 등장하지 않았을까? 원작은 이부분을 따로 다루지 않았는데, 드라마는 삼체가 양원제 체포부터 배 침략까지 알면서도 그대로 둔 느낌으로 나온다. 인간의 거짓말을 믿지 못한 주가 직접 나서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스타워즈에서는 밥 먹듯 등장하는 공간이동이 지구의 과학기술로는 꽤나 오래 걸려서 개발된다. 그리고 원작의 결말을 그대로 따를까? 원작은 호텔같은 소행성에서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끝나는 열린 결말이지만, 드라마는 다를 거라 예측해 본다. 그리고 면벽자, 물방울, 우주전쟁은 시즌2의 중요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엔딩요정을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 1편의 마지막, 다스(형사)는 청진과 사울에게 인간이 아무리 벌레를 죽여도 죽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고 말한다. 삼체문명과의 전쟁을 암시하면서 끝이 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400년 후에 외계문명이 지구에 도착한다? 놀랍고 충격은 받을 테지만,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싶다. 왜냐하면, 환생은 죽어야만 알 수 있고, 동면은 400년을 지속할 돈이 없으니깐. 더구나 제물포(제땜에 물리 포기)라 불리는 과학선생을 만나 물리와는 담을 쌓았으니깐. 

 
삼체
중국 문화 대혁명의 광기 속에서 모든 것을 잃은 여자의 복수극 『삼체』. 중국 SF의 제왕 류츠신의 대표작으로 1960년대 문화 대혁명에서 시작해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거쳐 수백 년 후 외계 함대와의 마지막 전쟁까지 이어지는 ‘지구의 과거’ 연작의 서곡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문화 대혁명의 광기 속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예원제.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남자에게마저 배신당하고 반동분자로 몰린 그녀는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올 수 없다는 특급 기밀 지역에 배속되어 국가를 위해 봉사하던 어느 날 밤, 몇 해 전 자신이 우주로 쏘아올린 메시지에 대한 답신을 받는다. 외계로부터 정보를 수신한 최초의 인류가 된 예원제는 기뻐하며 해석을 시작하지만, 그것은 무시무시한 경고였는데…….
저자
류츠신
출판
단숨
출판일
201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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