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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상동 봄봄

이런 밥집이 주출몰지역에 있다면 출근도장을 찍을 거다. 식권을 여러 장 구입해서 일주일에 4일은 무조건 갈 텐데, 부천은 너무 멀다. 한식뷔페가 단 돈 9,000원, 그저 구색만 맞췄다면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았을 거다. 갓성비는 거들뿐 맛이 뛰어나다. 이러니 사람이 많을 수밖에,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는 한식뷔페 봄봄이다.

 

봄봄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일로 221번길 46 1층에 있어요~

혼밥이라서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일찍 끝났다. 12시 언저리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긴 줄이 있다. 이곳은 처음이라서 동네한바퀴를 하고 왔더니, 긴 줄에서 짧은 줄이 됐다. 혼자서 4인 테이블은 에티켓이 아니라서 2인 테이블을 찾고 있는데, 10인 테이블에 앉으란다.

아하~ 단체석인 줄 알았는데, 혼자도 부담없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다. 처음에는 10인 테이블에 앉았다가, 잠시 후 2인 테이블에 자리가 나서 바로 이동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참, 봄봄은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이다.

 

하나 받고
하나 더~

찾는 이가 많아서, 음식을 2곳으로 나눴나 보다. 구성은 다 똑같으니 양이 좀 더 많은 곳으로 이동해서 담으면 된다. 주인장 왈, "11시 오픈시간에 왔으면, 사진 찍기 좋을 텐데" 나왈, "늦게 왔으니 어쩔 수 없죠." 양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이 남아있는 음식을 담았다. 지극히 당연하겠지만, 사진은 선불 결제를 할 때 미리 양해를 구했다.

 

늦게 와서 밥통에 밥이 별로 없네요~
김치볶음밥
김치제육볶음
계란말이
소시지 꽈리고추 볶음
마파두부
깐풍기(?) 소스를 더한 군만두와 쫄면
돈가스와 도토리무침
상추와 쌈장

제육볶음에 계란말이, 소시지볶음, 돈가스, 쫄면 등등 입맛을 당기는 메뉴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다. 뷔페치고는 종류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다. 왜냐하면, 양보다는 퀄리티(맛)이며, 음식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식뷔페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샐러드를 필두로 배추김치, 무말랭이와 고추지 무침, 깻잎장아찌, 버섯볶음, 콩나물과 숙주나물무침, 어묵볶음 그리고 파스타와 단호박, 마카로니 샐러드도 있다.

샐러드 코너에 대접이 있고, 빨간 고추장 양념도 있다. 생각보다 나물 종류가 많다 했는데, 비빔밥용이다. 갖은 나물 넣고 쓱쓱 비벼서 먹고 싶지만, 남기면 음쓰가 되므로 포기했다. 참, 미처 사진은 담지 못했지만 반찬 코너 옆에 국솥도 있다.

 

봄봄 한식뷔페 한상차림이요~

콩나물 우거지 된장국이 맞을 듯, 물대신 마셔도 될 정도로 간이 세지 않다. 한식뷔페이니 국은 요일에 따라 변하지 않을까 싶다. 얼큰한 국이 나오는 날도 있을 텐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제발요~

 

샐러드 코너에서 가져 온 녀석(?)들이다. 양배추 샐러드에 드레싱은 포만감만 줘서 사양하고, 마카로니와 파스타 샐러드 그리고 반찬으로 무말랭이와 고추지 무침을 가져왔다.

 

흰쌀밥에 김치볶음밥을 더하고, 다른 음식을 기호에 따라 양을 달리해서 가져왔다. 딱 보면 알겠지만, 계란말이를 정말 정말 사랑한다. 일반 식당에서 계란말이는 리필을 거의 안 해주는데, 여기는 뷔페이니 밥보다 더 가져와도 된다. 참, 저렇게 많이 담아왔는데도 깻잎장아찌를 가지러 갈 때 또 담았다는 거, 쉿~ 비밀로 하고 싶다.

 

빈 공간이 없어 퍽퍽해 보일 수 있지만, 보기와 달리 전혀 그렇지 않다. 봄봄에는 간의 신이 있는지, 국도 그러하더니 계란말이도 간이 기가 막히다. 짭짤이 아니라 슴슴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밍밍하지 않다. 밥처럼 먹어도 될 정도 부담 없고, 저작운동을 별로 하지 않아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다른 이들에게 이날 메인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면, 대체로 제육볶음이라고 말할 거다. 그런데 여기, 비계를 무서워하는 1인이 있다. 비계를 제거하고 가져올 수 없기에 혼자만 계란말이가 메인이라고 말할 거다.

상추만 챙기고 쌈장을 놓쳐서 무말랭이무침을 올려서 먹었다. 음... 맛도 좋고 쌈도 좋은데 비계가 가득해서 한 번으로 만족했다. 참, 아는 맛이 무섭다고 쫄면에 군만두는 미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혼밥이니 깻잎논쟁은 논할 가치조차 없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면 되니깐. 흰밥에 한번, 나머지는 밥과 같은 계란말이에 올려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계란말이 > 스크램블 에그 > 계란후라이를 좋아하는데, 앞으로 갈수록 스킬이 필요해서 직접 해서 먹지 않는다. 사실, 하면 또 잘하는데 그눔의 귀차니즘 때문에 제일 간편한 계란후라이만 해서 먹는다. 

 

한참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저기에 떡볶이와 빵도 있어." 메인 음식과 반찬코너가 아니라 주방 근처에 있어 몰랐다. 떡볶이는 쌀이 아니라 국물밀떡볶이인데, 솔직히 맛은 모르겠다. 포만감이 가득할 즈음에 가져왔기 때문이다. 빵은 스댕(?) 용기 안에 있는데, 식빵과 모닝빵이고 따끈하게 먹을 수 있으며 호텔 조식에 나오는 딸기잼도 있다.

고물가 시대에 9,000원의 한식뷔페라니 가성비는 거들뿐 키포인트는 맛이다. 가깝다면 정말정말 자주 가고 싶은 곳이다.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에 놓친 비빔밥과 빵은 절대 놓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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