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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개성손만두 요리전문점 가산디지털점

만두전골을 좋아하지만, 혼자서 먹기 힘든 메뉴다. 왜냐하면 2인분부터 주문을 해야하니깐. 그런데 1인분이 가능한 곳이 있다. 게다가 칼국수는 무한리필이다. 이런 곳을 이제야 알게 돼서 야속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서둘러 가야 한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개성손만두 요리전문점 가산디지털점이다.

 

가산동에 있는 개성손만두요리전문점 가산디지털점!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재료 준비로 브레이크타임이다. 점심에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해서, 아싸리 저녁 오픈에 갔다. 아침과 점심 사이를 아점이라고 하니, 점심과 저녁사이는 점저인가?

10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문을 열고 식사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들어오란다. 이날 오후 첫손님인 줄 알았는데, 벌써 포장을 하는 분이 있다. 그래서 덜 뻘쭘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원산지표시

개성손만두답게 메뉴는 만두 하나뿐이다. 메뉴판에 1인분부터 주문 가능이라는 문구는 없지만, 주메뉴 인원수대로 주문은 있다. 즉, 인원수이니 1인도 가능하다. 김치, 고기 반반으로 해서 만두전골(11,000원)을 주문했다. 

1인분이라서 만두보다는 무한리필 칼국수로 배를 채우자 다짐을 했다. 손만두대신 칼국수만 2~3번 먹을 줄 알았는데, 결론은 리필은 커녕 남기지 않고 먹느라 혼났다.  

 

개성손만두 만두전골 1인분 등장이요~

반찬은 고춧가루를 더한 단무지와 젓갈로 감칠맛을 더한 겉절이 뿐이다. 포장에는 겉절이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유가 뭘까 했는데, 맛을 보면 살짝 이해가 된다.

동네중국집에서 주문을 할때 단무지 많이를 외치듯, 겉절이 많이를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겉절이가 거기서 거기지 할 수도 있지만, 살짝 매콤한 겉절이가 만두는 물론 칼국수랑도 겁나 잘 어울린다.  

 

1인분 칼국수로 2~3개는 더 먹을 줄 알았다네~
고기 김치 반반 4개!

1인분 만두전골에 만두는 총 4개가 들어있다. 김치와 고기 중 한가지만을 주문하거나, 반반도 가능하다. 처음 왔으니, 김치, 고기 반반으로 달라고 했다. 이때만 해도 만두가 4개이니 만두로 입가심을 하고 칼국수로 달려야지 했다. 만두 크기를 미리 확인했으면 이딴 생각 절대 안했을 거다.

 

개인의 취향일 테지만, 전골 육수로 사골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원산지표시에서도 확인을 했지만, 국물맛을 보니 확실히 사골은 아니다. 무, 양파, 대파, 다시마, 멸치, 고추씨, 새우로 우려낸 육수로 깔끔 시원 담백하다. 

 

김치왕만두~

냄비가 작아서 만두가 더 커보이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개성손만두라도 하더니, 크기가 대왕급이다. 만두로 입가심을 하겠다고 했는데 앗~ 나의 실수다.

 

요즘 매운만두가 유행이라고 해서, 혹시나 매울까 걱정했는데 겉절이보다 덜 맵다. 아니 김치가 들어 있지만, 매운만두는 아니다. 만두만 먹으면 자칫 슴슴할 수 있는데, 이때 간장 혹은 김치를 더하면 간이 딱 맞는다. 간장은 만두용으로 따로 만들었는지 짜지 않다. 

 

고기왕만두~
만두피가 얇아서 하늘하늘 춤을 춘다~

김치만두도 그러하더니, 고기만두 역시 만두피가 겁나 얇다. 그러다보니 끓일때 조심하지 않으면 백퍼 터진다. 이를 몰라서 김치 하나, 고기 하나 만두피가 터졌다. 끓일때 국자로 휘~ 저으면 안된다는 거, 처음 와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얇은 만두피는 완당을 먹듯 후루룩 부드럽게 넘어가고, 속이 꽉 찬 만두소는 4번으로 나눠서 먹어야 한다. 단무지보다는 겉절이가 더 좋다는 거, 쉿~ 비밀이다.

 

만두를 으깨서 육수와 함께 마시듯 먹으면 완당같은 느낌적인 느낌!

김치와 고기 각각 하나씩을 해치우고, 나머지 2개를 앞접시로 옮겼다. 전골이라서 너무 뜨겁기도 하고, 칼국수를 넣을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2개 먹었을 뿐인데, 벌써 든든하다. 

 

보글보글 칼국수가 익는 동안 나머지 만두 2개 흡입 중~

만두 4개를 너무 가벼이 봤다. 이럴 줄 모르고, 손만두까지 주문했다면 칼국수는 시작도 못했을 거다. 중불로 천천히 익힌 칼국수는 쫄깃보다는 야들에 더 가깝다. 완당같은 만두피처럼 칼국수도 후루룩 잘 넘어간다. 

육수 추가 없이 처음에 나온 그대로 오래 끓이고 터진 만두에서 나온 육즙으로 인해, 육수는 점점 깊은 맛으로 변했다. 여기에 칼국수를 더하니, 배가 불러도 계속 먹게 된다. 다 먹고 계산하러 일어날때 살짝 힘들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칼국수에 겉절이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무한리필이라서 욕심을 내려고 했지만 백기투항이다. 위대하다면 2번 정도 리필이 가능할 듯 싶지만, 굳이 욕심내지 않고 기본만 먹어도 충분히 든든 아니 배가 부른다. 

포장일 경우는 육수 포함 전골은 만두가 4개, 손만두는 6개가 나온다. 만두만 먹기보다는 전골이 더 매력있으니,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만두전골 파티를 해야겠다. 겉절이는 엄마표 김장김치로, 칼국수는 라면으로 그리고 마무리는 볶음밥보다는 죽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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