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동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현대아울렛 가산점
문화상품권은 마음의 양식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데, 마음이 아닌 양식에 사용했다. 5만원권이라서 오랜만에 고급지게 칼질을 했다. 육즙 가득 스테이크는 역시 좋으다. 연중행사로 방문하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현대아울렛 가산점이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언제까지 있는 것일까? 업로드는 2023년이지만, 방문은 2022년 12월 마지막주에 했다. 지금은 없을 수도 있지만, 연말까지는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현대아울렛 가산점 7층에 있는데, 워낙 공간이 넓어서 아울렛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아웃백 런치 시간이 변경됐다. 2021년에 갔을때는 오후 5시까지였는데, 지금은 오후 3시까지다. 여기서 3시란 주문시간이면, 먹는 건 3시 이후로도 가능하다. 즉, 런치세트를 이용하고 싶다면 3시 전에 주문을 해야 한다.
아웃백은 느끼하고 꾸덕한 투움바 파스타를 먹으러 가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화상품권(5만원권)이 생기는 바람에, 큰맘 먹고 파스타가 아닌 스테이크를 먹어야겠다. 블랙라벨 스테이크 중 앞에 있는 달링 포인트 스트립(43,000원)을 주문했다. 미국산 소고기 채끝등심 210g이다.
딸랑 스테이크만 먹는다? 아니다. 런치세트가 좋은 점은 메인을 주문하면 양송이 혹은 옥수수 수프, 과일 에이드 그리고 커피가 무료로 나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시즈널 머쉬룸, 메시드 포테이토, 오지칩 그리고 볶음밥 중 하나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아웃백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부시맨 빵이다. 따끈따근하게 나오니 식기 전에 망고스프레드 소스를 더해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소스가 2개 더 있다고 한다. 초코디핑과 블루치즈라고 하던데, 같이 나오지 않고 따로 주문을 해야 준단다. 미리 알고 방문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고도 아쉽다.
옥수수와 양송이 수프 중 나의 선택은 언제나 양송이다. 이유는 없다. 옥수수보다 양송이를 더 좋아하니깐. 식전 빵으로 부시맨 브레드가 가장 먼저 나오고, 그 다음으로 수프가 나온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양송이수프는 애피타이저로 딱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리필이 안된다.
스테이크 주문 시 4~5가지 사이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시즈널 머쉬룸을 주문했다. 양송이와 통마늘을 올리브 오일에 함께 볶은 프리미엄 사이드라고 메뉴판에 나와있는데, 감자나 고구마보다는 확실히 고급지다. 양송이버섯도 꽤나 큼직하고 후추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다. 사이드인데 양이 은근 많다는 거, 안 비밀이다.
사이드는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가 있고, 소스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다. 스테이크처럼 두툼한 고기를 먹을때는 와사비가 있어야 하는데 아웃백에는 없다. 하지만 특제 스테이크소스는 있다. 단, 부시맨빵처럼 따로 요청해야 한다.
접시에 포커스를 맞추면 스테이크는 미니어처가 된다. 210g이면 반근(300g)에서 90g 정도 부족한데, 커다란 접시로 인해 처음에는 투움바 파스타나 먹을 걸, 괜한 짓(문상지랄)을 했구나 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꽤 두툼하다.
메뉴판에 깊고 담백한 풍미가 가득한 육즙과 제대로 두툼한 채끝등심 스테이크라고 나와 있다. 굽기는 미디움레어로 겉과 달리 속은 덜 익은 듯 보일 뿐, 딱 내 취향이다.
크게 한입을 먹고 싶었으나, 누가 고기 아니랄까봐 저작운동을 꽤나 많이 해야 한다. 따뜻할때는 넘치는 육즙에 부드러움까지 편하게 먹었는데, 서서히 식어가면서 육즙이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부드러움은 사라지고 저작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중간에 데워달라고 할까 살짝 망설였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먹어서 관뒀다.
그동안 부시맨 빵은 망고스프레드를 더하거나 수프에 넣어서 먹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픈샌드위치처럼 시즈널머쉬룸 혹은 홀그레인머스터드를 올려서 먹으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고급진 맛이다. 마치 감바스인듯 빵을 남은 오일에 푹 찍어서 먹었는데 이또한 괜찮다. 부시맨빵은 맛이 없는 줄 알았는데, 완벽한 나의 착각이다.
와사비는 없지만, 두툼한 스테이크와 함께 먹을 가니시가 많아서 저작운동은 많이 했어도 맛은 지루하지 않았다. 구워 먹는 고기와 달리 스테이크는 온도차이로 인해 갈수록 맛이 떨어진다. 미디엄레어로 굽기는 맘에 들었지만, 서서히 식어가는 온도를 붙잡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달링 포인트 스트립 스테이크는 행복한 선택이었다.
왼쪽은 리필이 가능한 콜라와 오른쪽은 연하게 요청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메리카노)는 아니고, 요즘 얼음을 아작아작 먹는 걸 즐기고 있다. 그래서 콜라와 달리 커피는 마시지 않고 얼음만 골라서 깨물어 먹었다.
아웃백이 좋은 점은 나갈때 부시맨빵을 포장해 준다는 거다. 인당 하나씩 주는 줄 알았는데, 3개나 담아줬다. 왜 이렇게 많이 줬냐고 물어보니, 3명이 온 줄 알았단다. 혼밥인 거 뻔히 봤으면서, 암튼 넉넉하게 챙겨주니 아니 좋을 수 없다. 참, 통신사 VIP로 15% 할인을 받고 문화상품권으로 결제를 했다.
2021.02.24 - 꾸덕꾸덕 느끼한 투움바파스타 논현동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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