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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 안동장

안동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굴짬뽕을 시작한 곳으로, 명가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는 곳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더니, 이게 뭐람? 2017년부터 굴시즌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고 있는데, 잠시 발걸음을 멈춰야겠다. 만족이 아니라 실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서울시 을지로3가에 있는 안동장!

굴시즌이 돌아오면 굴짬뽕을 먹기 위해 안동장으로 향한다. 작년 11월이나 12월에 갔어야 했는데,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찾고자 잠시 멀리 했다. 집에서 굴국과 굴떡국을 자주 먹기에 굳이 굴짬뽕을 먹어야 하나 했다. 하지만 안먹으면 백퍼 후회하기에 해가 바뀌고 1월의 어느날 방문을 했다.

 

3시 무렵 한산한 풍경

안동장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따로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고로 늦은 오후에 가서 굴짬뽕으로 혼밥을 한다. 자주 찾는 듯 하나, 연례행사다 보니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간다. 현판을 볼때마다 무림의 고수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작년에는 만원이었는데, 올해는 굴짬뽕이 11,000원이다. 물가처럼 블로그 유입이나 애드센스도 가퍄르게 오르면 좋은데, 맘과 달리 현실은 거북이 걸음이다. 중국집이니 메뉴는 겁나 많지만, 늘 그러하듯 굴짬뽕을 주문한다.

 

을지로3가 안동장 굴짬뽕 등장이요~

동네중국집보다는 중식당 느낌인데 기본찬에 자차이무침이 없다. 대신 사진에는 없지만 깍두기가 나오는데, 먹지 않아서 빼달라고 했다. 안동장은 양파 인심이 좋다. 매번 느끼지만, 단무지보다 더 많이 준다. 

 

가격이 올라서 양이 많아졌다?

가격이 올라서 그릇이 커졌나? 앙도 많고, 굴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굴뿐만 아니라 배추, 버섯, 죽순 등 다른 재료들도 푸짐하다. 가격과 달리 양이 줄었다면 섭섭했을텐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

 

아는 맛인데 이번에는 살짝 달라~

어떤 육수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름층의 상태나 굴의 풍미를 헤치지 않는 점으로 볼때, 닭육수가 아닐까 싶다. 그럼 돼지고기는 육수 역할이 아니라 고명이라 할 수 있는데, 양이 많아져서 그런지 고기도 큼지막하다. 

 

면은 노르스름하다~

눈으로 대략 살폈으니, 젓가락을 들고 본격젹으로 돌진해야 한다. 그 전에 짬뽕에 대한 나만의 의식이랄까? 더 깔끔한 국물맛을 위해 식초를 두바퀴 정도 돌려준다. 열기가 있을때 해야 식초의 신맛이 나지 않는다.

 

탱글탱글 쫄깃한 면발 좋아~

면과 함께 먹어도 되고, 마치 굴수프인듯 굴만 먹어도 될 정도로 푸짐하게 들어 있다. 식초의 마법(?)으로 맛도 목넘김도 깔끔해야 하는데 이상하다. 식초를 덜 넣은 것도 아닌데, 입술에 립밤을 바른 듯 반질반질하니 윤이 난다. 

 

어느정도 기름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과한듯~

돼지고기 많아서일까? 유독 이날만 육수에 기름이 많은 걸까? 안동장의 굴짬뽕은 적당히 기름진데 유독 과하다. 1년을 기다린 만큼 완뽕은 기본인데, 이번에는 도저히 무리다. 양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과한 기름짐에 젓가락을 놓아버렸다. 

굴짬뽕이라서 굴만 골라먹고, 반정도 남긴 상태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다음에도 또 떨어진다면, 불안감으로 인해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움을 찾으러 떠나야겠다. 대놓고 기름 샤워를 한 굴튀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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