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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와챠를 지나 디즈니 더하기에 당도했다. 콘텐츠 부자답게 볼거리가 엄청나다. 어벤져스 전시리즈가 있으니, 이것만 봐도 본전은 넘고도 남는다. 스타워즈 시리즈도 있고, 보다가 멈춘 X맨 시리즈도 있고, 뭐부터 봐야할지 고민이다.

가장 먼저, 어벤져스 엔드게임 후 남은 자들의 이야기부터 봤다. 완다비전, 호크아이, 팔콘과 윈터솔져 그리고 록키는 영화를 아니고 미드다. 영화 어벤져스는 끝이 났지만, 드라마는 이제 시작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월 9,900원, 당분간 영화관에 갈 일은 없다. 디즈니+가 있다면, 영화관보다 집이 더 좋으니깐.

 

말레피센트2 VS 크루엘라 | 고부갈등 VS 출생의 비밀

어벤져스 히어로가 나온 미드를 다 보고 난 후, 뭘 볼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영화다. 어벤져스와 스타워즈 시리즈는 갈 길이 멀어서 설연휴에 보려고 찜을 해둔 상태다. 디즈니하면 악당보다는 착한 주인공이 더 사랑을 받는데, 말레피센트와 크루엘라는 다르다. 딱봐도 악당인데, 실제는 미워할 수 없는 츤데레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악당이라는 것과,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거다.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공주)이며, 크루엘라는 101마리 달마시안이다. 말레피센트는 원작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라면, 말레피센트2는 잠에서 깨어난 공주가 왕자와 결혼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그 후의 이야기다. 그에 반해 크루엘라는 101마리 달마시안의 스핀오프다.

 

말레피센트2는 2019년에 작품으로 요아킴 뢰닝 감독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말레피센트), 마셸 파이퍼(잉그리스 왕비) 그리고 엘르 패닝(오로라 공주)가 나온다. 누가봐도 말레피센트가 악당이어야 하는데, 진짜 빌런은 그녀가 아니가 욕심 많은 왕비다.

 

원작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이지만, 영화와 동화를 따르지 않는다. 우선 잠이 든 공주를 깨운 건, 왕자여야 하는데 영화는 비틀었다. 첫눈에 반하긴 했지만, 한번만 본 공주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저주를 내렸지만, 아기였을때부터 늘 곁에서 지켜봤기에 말레피센트에게 오로라 공주는 딸이나 마찬가지다. 

 

저주는 내린 사람도, 그 저주를 푼 사람도 같은 인물이다. 그렇게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공주는 엄마와 딸의 관계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들을 시기하는 이가 있었으니, 요정때문에 인간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시어머니되는 잉그리스 왕비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부갈등이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다니, 이걸 반갑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튼 요정을 극혐하는 잉그리스 왕비는 아들과 오로라 공주의 결혼을 핑계삼아 요정 말살작전을 펼친다. 작전은 성공하는 듯하나, 죽었던 말레피센트가 피닉스(불사조)가 되어 왕비의 작전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그 욕심으로 인해 평화가 아닌 전쟁을 택한 왕비는 진주목걸리를 한 염소가 된다.

 

생김새만 그러할 뿐, 말레피센트는 결코 빌런이 될 수 없는 요정이다. 한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그건 자신에게 뒷통수를 친 인간때문이다. 욕심 많은 인간과 달리, 능력이 만렙인데도 욕심이 없는 말레피센트, 인간과 요정의 연합과 평화는 욕심을 버려야 이룰 수 있다.

 

크루엘라는 2021년 개봉작으로 크레이크 길레스피 감독 작품이다. 엠마 스톤(크루엘라 & 에스텔라), 엠마 톰슨(남작부인) 그리고 킹스맨2에서 지뢰를 밟은 후 노래를 부르다 죽는 마크 스트롱(남작부인 비서이자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 키맨)이 나온다.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크루엘라는 달마시안 가죽을 탐내는 못된 모피회사 사장으로 나온다. 영화 크루엘라는 그녀가 악당이 되기 전, 어떻게 살았는지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핀오프 영화라서 원작의 내용은 거의 담고 있지 않지만, 연결고리는 있다. 우선 101마리는 아니지만 3마리 달마시안이 나오고, 원작에서 착한 주인공이 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두 영화를 이어주는 가장 큰 연결고리 크루엘라가 나온다.

 

지킬 앤 하이드처럼 크루엘라는 악동, 에스텔라는 자기때문에 엄마가 죽었다고 믿는 여린 아이다. 에스텔라는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를 하면서 살아야 했지만,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패션계를 꽉 잡고 있는 남작부인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하게 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생각나는 건 나혼자 뿐일까? 

 

막장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고부갈등이 말레피센트에 등장했다면, 출생의 비밀은 크루엘라에 등장을 한다. 에스텔라가 크루엘라가 되면 남작부인과 캐릭터가 겹쳐보인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죽을뻔한 에스텔라를 살려낸 남작부인의 비서가 알려주기 전까지 예상조차 못했다. 디즈니에서 출생의 비밀을 사용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하이드를 죽게 만들고 지킬만 남게 된 크루엘라는 자신을 버리고, 친자식처럼 자신을 키운 새엄마를 죽게한 친엄마(남작부인)에게 복수를 한다. 남작의 유일한 핏줄로서 그 많은 재산을 갖게 된 크루엘라는 친구에게 달마시안 한마리를 선물하고, 남작부인에게 쫓겨난 변호사에게도 똑같이 달마시안을 선물한다. 바로 이들은 101 달마시안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니타와 로저다. 안젤리나 졸리와 엠마 스톤 그리고 미셸 파이퍼와 엠마 톰슨, 배우진이 훌륭하니 영화는 당연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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