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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킹 라이브즈 VS 세븐 | 반전도 결말도 달라

겁이 많아서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은 일절 볼 수 없지만, 잔인한 스릴러물은 겁나 좋아한다. 영화 속 주인공(형사)과 동일체가 되어, 영화보다 먼저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끝까지 모르는 경우나, 사람을 잘못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지목한 인물이 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테이킹 라이브즈는 처음부터 그가 의심스러웠다. 유일한 목격자라는 부분에서 '네가 범인이로구나' 했다. 세븐은 살인자를 찾고 싶어도 찾을 수가 없다. 그의 등장이 너무 늦었고, 그가 범인이라고 여기기에 첫등장이 너무 미비했다. 목격자가 살인자로, 대놓고 자수를 한 살인자, 등장은 다르지만 그들은 둘다 연쇄살인범이다.

 

테이킹 라이브즈는 2004년 영화로, D. J. 카루소 감독 작품이다. 안젤리나 졸리와 에단 호크가 나온다. 세븐은 1995년 영화로, 데이빗 핀처 감독 작품이다. 브래드 피드와 모건 프리먼, 기네스 팰트로 그리고 케빈 스페이시가 나온다.

 

오징어게임은 재미나게 봤지만 넷플릭스의 단점은 영상은 겁나 많은데 볼 게 별로 없다는 거다. 디즈니 플러스가 우리나라에 상륙을 하면 갈아 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어둠의 경로가 아닌 넷플릭스를 내돈 내고 떳떳하게 보고 있다. 최신작이 많긴 하지만, 요즈음 예전 영화 다시 보기 혹은 놓친 영화를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이다. 영화 VS 영화를 해야 하므로, 비슷한 계열의 영화를 보고 있다.

 

세븐은 개봉했을 때 영화관에서 봤다. 그때도 충격적인 결말에 엄청 놀랐는데, 다시 보니 역시나 놀랍다. 그때 놓쳤던 부분이라면, 살인이 벌어지는 일주일내내 비가 온다는 점이다. 영화를 더 암울하게 만들고 싶어서일까? 그런데 마지막 날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 참혹한 결말 때문일까? 전신주가 많은 곳이라 감전때문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비오는 장면이 9할은 차지한다.

 

테이킹 라이브즈와 세븐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트 피트 배우 대결로 봐도 좋은데, 배우보다는 스토리에 더 끌린다. 살아가기 위해 살인을 하는 살인자, 신이라도 되느냥 살인으로 심판을 하는 살인자. 목적은 달라도 둘은 연쇄살인범이다. 

 

이들을 잡기 위해 그들이 떴다. 시체 사진을 침대 위에 붙이고, 사진을 보면서 밥을 먹는 유능한 FBI요원 스콧(안젤리나 졸리). 1급 프로필 분석관으로 범인의 심리를 냉철하게 풀어나가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범인은 죽인 사람 신분으로 기생하며 생활한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녀의 수사 방식을 싫어하는 동료들은 그녀는 따돌리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유능한 FBI요원 스콧과 달리 밀스(브래드 피트)는 전근을 온 신참내기 형사다. 하지만 그의 파트너는 은퇴를 앞둔 관록의 형사 윌리엄(모건 프리먼)이다. 첫살인을 보고 연쇄임을 짐작한 윌리엄은 사건을 맡지 않으려고 하지만, 열정만 가득한 밀스는 자신이 하겠다고 난리다. 어찌어찌 둘은 원팀이 됐고, 범인을 찾으러 노력하지만 끔직한 살인사건은 연이어 일어난다.

 

유일한 목격자로 에단 호크가 등장했을때, 짐작을 했다. 목격자로 연기하는 살인자라고. 목격자가 되어서부터는 더이상의 살인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신분으로 갈아탈 이유가 없으니깐. 목격자는 스스로 미끼가 되면서까지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주지만, 형사들은 살인범을 잡지 못한다. 왜냐하면 엉뚱한 살인범을 쫓고 있으니깐.

증인에게 호감을 느끼는 스콧과 FBI요원을 사랑한 목격자.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을 하는데, 이때 엄청난 반전이 등장한다. 처음부터 범인임을 정하고 봤기에 언제쯤 자신의 존재를 밝힐까 궁금했다. 용의자 엄마와 목격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다. "안녕, 엄마!"

 

탐식, 탐욕, 나태, 분노, 교만, 욕정 그리고 시기 등 7가지 죄악에 따라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초고도 비만 남자, 변호사, 매춘부 등 죽은 사람도 살인 방법도 다 제각각이다. 지문도 남기지 않았고 단서는 7가지 죄악뿐이다. 7번의 살인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그 전에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

목요일, 사건 현장에 뜬금없이 사진기자가 등장한다. 이게 복선인지 금요일이 되어서야 알 수 있다. 사진기자는 사건때문에 나타난 게 아니라 밀스(브래드 피트)의 사진을 찍고 싶어서 나타난 거다. 그래야 다음 살인을 할 수 있으니깐.

 

영화의 결론이다.

테이킹 라이브즈, 연쇄살인범에서 농략당한 스콧이 해임되고, 시골에서 나홀로 살고 있다. 쌍둥이를 임신한 그녀 앞에 에단 호크(살인자)가 나타난다. "넌 내 아이들을 낳을 수 없어." 자신처럼 살인자가 될까봐 겁이 난 것일까? 그는 가차없이 아이를 그리고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서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다. 

영화 초반에 비해 여주인공이 너무 쉽게 무너진다 했다. 살인자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원인이라고 해도 너무 한다 했는데, 다 연기였다. 

 

세븐, 다섯번째 살인까지는 살인범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행이 됐다면, 나머지 두 건의 살인은 각본을 다시 쓰지 않았을까 싶다. 살인자(케빈 스페이시) 스스로가 죽는 각본을 처음부터 계획하지 않았을 테니깐. 밀스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밝혀진 후, 살인자는 분노와 시기만을 남겨두고 분노는 자신이 맡고 시기는 밀스에게 맡겼다.

"이자를 죽이면 자네가 지는거네." 윌리엄의 외침은 그저 메아리가 될 뿐이다. 

 

너무 강한 영화를 본 후라 힐링을 위해 흐르는 강물처럼을 다시 봤다. 여기서도 빵형님이 나온다. "오롯이 이해할 수는 없어도, 오롯이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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