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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뭉클 감동이야~

예전에 무한도전 조정경기를 보면서 울컥했던 적이 있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예능을 보면서 흘린 첫 눈물이다. 이번에는 예능도 아니고 뉴스라고 해야 하나? 암튼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홍범도 장군의 귀환과 작전명 미라클이다.

 

나라의 품격을 뜻하는 국격, 요즘들어 우리나라가 참 자랑스럽다. 누군가는 그 자리에 있으면 아무나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자리에 있어도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일 것이다.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그곳에 다시 들어간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나의 결론은 투표를 잘하자. 지금은 가능했던 수송기가, 그때는 왜 불가능했을까?

 

개봉을 하고 한달이 지나서야 영화를 봤다. 원래를 볼 생각이 없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궁금했다. 작전을 수행했고, 작전을 성공했다. 그리고 그들은 안전하게 우리나라에 도착을 했다.

결론이 아닌 과정이 궁금했다. 작전명 미라클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가 되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하기에 모가디슈를 봤다. 역시 지금의 우리가 넘 자랑스럽다는 걸 새삼 느꼈다.

 

열띤 외교 전쟁(?) 중~

영화는 초반 자막으로 배경 설명을 해준다. 1991년은 대한민국이 아직 UN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했던 시기로, 국제 사회에 인정을 받기 위해 UN가입을 시도한다. 투표로 가입여부가 결정되기에, 소말리아의 한 표가 어느 나라를 향할지 매우 중요했던 상황에 남과 북은 각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친다.

당시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대외 외교를 시작했기에 외교적으로 우세에 있었다. 내전이 있을지도 모르는 그곳에서 남과북은 열띤 외교 전쟁을 펼친다.

 

6명으로 일당백!

한신성 대사(김윤석)와 부인 김명희(김소진). 서기관 공수철(정만식)과 사무원 조수진(김재화)은 부부로 나온다. 그렇다면 사무원 박지은(박경혜)와 참사관 강대진(조인성)도 부부인 줄 알았지만 아니다. 그걸 알게 된 순간, 안도의 한숨을...

안기부에서 좌천되어 참사관으로 온 강대진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늘 불만이 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 한신성은 대사로서 임무수행에 열심이다.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표를 꼭 받아내야 한다. 소말리아 대사는 과정일뿐, 그의 꿈은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깐.

 

북한대사 림용수(허준호) / 참사관 태준기(구교환)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는 아니지만, 남한 대사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언제나 한발 앞서서 북한 대사가 있다. 외교 20년의 차이는 부패가 심한 소말리아에서도 확실히 티가 난다. 

 

소말리야 반군은 정부에 협력하고 있는 각 나라 외교대사관에 우리편이면 친구, 아니면 적이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내전인가 아닌가 위태로운 상황에 한신성 대사는 그저 미국 CIA가 괜찮다고 하니 괜찮을 거라고 믿는다.

지금과 달리 그때 대한민국은 소말리아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전혀 몰랐다. 지금처럼 디지털 시대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저 성과만이 중요했던 시절이다. 외교관 특권도 땅에 떨어지고, 도와줄 정부군은 돈만 밝히고 반군에게 그들은 적이 됐다.

 

1990년 12월 30일 반군은 모가디슈(소말리아 수도)에 입성했다. 본국에서 구조기를 보내지 않는 한, 그들은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탈출은 불가능이다. 어떤 정부였는지 굳이 거론하지 않겠지만, 자국민조차 구할 생각이 없는 국가는 국가라 할 수 있을까? 

어제의 원수가 오늘은 친구가 된다. 같이 처지에 놓인 남과 북 대사관 직원들은 작은 통일을 이룬다. 북의 도움에 남이 응답을 했고 그들은 생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 모인 그들은 북은 이집트로, 남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한다. 

"한쪽만 빠져 나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살 사람은 살아야겠죠."

 

우리 인성이는 예능보다는 영화로 봐야 멋져부러~

"같이 살 방법이 있는데 해볼 수 있는 건 해봐야지."

영화 매드맥스를 능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자동차 추격신은 화려함과 멋짐보다는 슬프고 애처롭다. 태풍의 눈처럼 이탈리아 대사관 앞에서의 정적은 삶과 죽음의 경계이기에 극도의 긴장감을 준다.

 

모가디슈가 실화영화라고 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영화를 보면서 내내 궁금했다. 많은 부분이 허구일지 몰라도, 결말은 완벽한 팩트일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우리는 유일한 분단국가이니깐. 그때는 보내주지 못한 수송기, 지금은 한대도 아니고 3대나 보낼 수 있는 국격있는 나라가 됐다. 

 

ps... 한신성 대사와 강대진 참사관이 업무를 보고 한국대사관에 도착했을때, 문을 열고 맞이하는 이가 북한측 대사관 직원들이다. 이때 한대사 눈에 비친 불안감이 무엇인지 안다는 거 자체가 참 싫다.

 

ps... 한대사도 강참사관처럼 어두운 색상의 셔츠를 입지. 왜 하필 하얀 셔츠를 입어서 옥의 티를 만들었을까? 이탈리아 대사관에서의 셔츠와 바로 이어지는 장면에서 한국대사관으로 돌아왔을때 셔츠 깃에 묻은 때가 다르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때가 진해져야 하는데, 한대사 셔츠에 묻은 때는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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