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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시민제과 롯데백화점 포항점

어디를 가더라도, 그 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빵 포함)을 꼭 찾아서 먹어야 한다. 지역마다 대표하는 빵집이 있는데, 포항도 있다. 늘 구룡포로 가니 빵집이 있는지 몰랐지만, 도심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시민빵집을 알게 됐다. 본점에 가야 하지만, 숙소에서 가까운 롯데백화점 포항점으로 향했다.

 

시민제과는 롯데백화점 지하1층에 있어요~

시민제과 롯데백화점 포항점이다. 본점은 죽도시장 부근에 있지만, 죽도시장에서 성게만 찾다보니 빵집이 있는지 몰랐다. 숙소에 도착을 했고, 저녁거리를 사러 근처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왔다가 시민제과를 발견했다. 숙소 근처에는 딱히 저녁을 먹을만한 곳이 없었기에, 푸드코트에서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먹으러 했기 때문이다. 

 

사실 시민제과가 유명한지 몰라, 폭풍검색을 하니 70년이나 된 빵집이란다. 본점에 가면 더 좋겠지만, 귀찮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갈 힘이 없다. 그리고 여기서 만난 직원이 어찌나 재미나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던지, 본점에 갈 맘이 사라졌다. 

 

빵집인데 대표메뉴가 찹쌀떡이란다. SINCE 1949, 믿음이 아니 갈 수 없다. 시민제과 본점 약도인 줄 알았는데, 포항을 지켜온 맛지도다. 저중에서 태산만두분식과 초원통닭삼계탕은 가보고 싶다. 

 

빵집의 중심에서 찹쌀떡을 외치고 있으니 놓치면 안된다. 4개를 살까 하다가, 양이 많을 듯 싶어 2개를 샀는데, 많더라도 4개를 살 걸 후회 중이다.

 

전병, 쿠키, 마들렌 코너!
우리집 당근케이크와 인절미 크림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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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빵과 연유바게트!

팥부심이 있는 곳이니, 찹쌀떡에 이어 1949단팥빵(1,500원)도 으뜸일 것이다. 팥빵은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유명하다고 하니 아니 먹을 수 없다. 이름 앞에 1949가 있다는 거, 그때부터 지금까지 만들어 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촌스러운 듯 아닌듯, 추억은 방울방울이다. 어릴때는 요런 생크림케익이 주류였는데, 요즈음 먹고 싶어도 파는 곳이 없는데 시민제과에는 있다. 그나저나 이름이 생크림케익인 줄 알았는데 버터케이크라고 한다.

 

찰쌉떡 개당 1,500원 2개, 1949단팥빵 1,500원 그리고 우리집 당근케이크 4,500원. 남기더라도 좀 더 사야 했는데, 아쉽고 또 아쉽다.

 

사딸라 아저씨도 좋아한 찹쌀떡!

먹을 곳이 따로 없기도 하고, 어차피 숙소가 5분 거리에 있으니 포장을 했다. 참, 13년동안 잠들어 있었다던 전설의 밀크쉐이크(4,000원)도 추가로 주문했다.

 

전설까지는 모르겠고, 밀크쉐이크는 확실히 어릴때 마셨던 그맛이다. 달달함이 넘실대고, 부드러움이 그 위를 살랑살랑댄다. 감자튀김이랑 함께 먹어본 적은 없지만, 매운 떡볶이랑은 확실히 잘 어울린다. 

 

우리집 당근케이크는 꾸덕하지 않은 시트에 당근과 호두가 들어 있고,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그리고 크림치즈는 케익 맛을 한층 더 고급지게 만든다. 당근케익이 처음은 아닌데, 시민제과 당근케이크는 독특하다. 왜냐하면 파인애플로 추정되는 과육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당근이라고 하기에는 하얀색에 가깝고, 견과류라고 하기에는 크기가 넙데데했기 때문이다. 호두에 파인애플까지 중간중간 씹히는 식감이 넘 좋다.

 

빵집인데 대표메뉴가 왜 찹쌀떡인지 먹어보니 알겠다. 과하지 않은 단맛은 기본, 떡이니 당연히 쫀득한데 먹으면 부드러워진다. 양도 꽤나 많아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떡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찹쌀떡만은 예외다. 단, 시민제과 찹쌀떡이어야 한다.

 

단팥빵은 이성당이었는데, 여기에 시민제과를 추가해야겠다. 찹쌀떡만큼 1949단팥빵도 매우 훌륭하다. 팥앙금이 부드러워서 좋은데, 알갱이가 너무 없으니 살짝 서운하기도 하다. 

다른 빵은 괜찮은데 찹쌀떡은 또 먹고 싶다. 전국택배가 가능하다고 해서, 전화로 문의를 하니 네이0 스토어에서 주문이 가능하단다. 그냥 먹어도 좋고, 구워먹어도 좋고, 팥빙수나 단팥죽 위에 고명으로 올려서 먹어도 좋다고 하니, 급 지름신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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