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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강동 니찌니찌

마포역 주변으로 괜찮은 일식집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해야 할까나. 신상(?) 일식집이 생겼다. 웬만해서는 살아남기 힘들어 보일텐데 했는데, 장수할 듯 싶다. 노독일처 1층에 생긴 니찌니찌 마포점이다.

 

노독일처가 오픈을 하고, 한동안 여기는 비어 있었다. 매장 규모로 보면 음식점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날부터 투닥투닥 공사를 하더니 이내 일식집이 오픈을 했다. 2층은 중식, 1층은 일식이다. 여럿이 먹는다면 2층이 좋을테고, 혼밥을 한다면 1층이 좋다. 고로 매일이라는 뜻이라는 니찌니찌로 간다.

 

4인 테이블은 하나!

일식집답게 바테이블로 되어 있다. 주방장이 바로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니, 신뢰가 아니 갈 수가 없다. 카이센동은 담으면 끝이지만, 초밥은 만드는 과정을 찬찬히 볼 수 있다. 낯가림도 심하고, 처음이라서 조용히 먹기만 했지만, 자주 가면 주인장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친해지지 않을까 싶다.

 

런치 메뉴판!

저녁메뉴가 더 다양하지만,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런치메뉴만 찍었다. 카이센동(해물덮밥)이 첫줄에 있다는 건, 잘하는 메뉴라는 의미일 듯. 텐동이 궁금하지만, 우선 카이센동(15,000원)을 주문했다. 초밥도 끌리니, 아무래도 두어번은 더 가야겠다. 여전히 일본 제품을 불매 중이기도 하지만, 알콜을 멀리하고 있으니 할인 중인 에비스는 스킵이다.

 

용강동 니찌니찌 카이센동 등장이오~

샐러드와 초생강 그리고 아삭한 상춧대나물이다. 개인적으로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단무지보다는 상춧대나물이 더 좋다. 그리고 생김과 간장이다. 시판 중인 양조간장은 아니고, 아무래도 주인장이 직접 만든 간장이 아닐까 싶다. 요건 텐동 먹으러 갈때 물어봐야겠다.

 

미소 된장국과 계란찜이다. 계란찜과 샐러드는 모르지만, 된장국이랑 초생강은 리필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더 달라고 해서 먹었으니깐.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니깐~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어쩜 이리도 색감이 예쁜지, 봐도봐도 즐겁다. 붉은 살은 참치, 주황빛깔은 연어, 붉은빛을 띠고 있는 흰살생선은 참숭어다. 그리고 연어알과 표고버섯, 초밥용 계란이 들어있다. 

 

저작운동이 필요없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계란찜이다. 애피타이저이니 카이센동을 먹기 전에 후다닥 먹어 치워야 한다. 양이 많지 않으니 두번의 숟가락질만으로도 충분하다.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지만, 회가 넘 좋아서 한점만 따로 먹는다. 참치는 역시 참치다. 이때 주인장이 스치듯, 제주도산 참치라고 알려준다. 활어회는 활어만의 매력이 있지만, 역시 나의 취향은 숙성(선어)회다. 식감은 덜할 수 있지만, 풍미와 감칠맛은 선어회가 더 훌륭하기 때문이다. 기름진 참치가 녹아든다, 아니 스며든다.

 

회를 걷어내면, 그 안에 탱글탱글한 초밥용 밥이 숨어 있다. 전문가가 만들어주는 초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나만의 초밥을 만든다. 숟가락에 밥을 올리고, 간장을 바르고 여기에 와사비를 더한다. 밑작업은 끝났다. 

 

살포시 연어회를 올린다. 참치와 연어 둘 다 기름종이가 필요할 정도로 과다 기름을 보유하고 있지만, 맛은 확연히 다르다. 참치 기름이 좀더 고급지긴 하지만, 연어 기름도 좋다.

 

버섯조림이라고 해야 할까나? 표고버섯만으로도 뭔가 허전하니 풍미 가득 연어알을 더한다. 여기에 고소한 김까지 완벽한 네박자다.

 

참돔인 줄 알았는데, 참숭어라고 주인장이 알려줬다. 참치와 연어는 기름이 지배한다면, 참숭어는 흰살생선답게 식감이 지배한다. 숙성회인데도 쫄깃함이 살아있다. 

 

참치는 참치이기에 굳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싶다. 회만 먹어도, 이렇게 밥이랑 같이 먹어도 그저 좋기만 하다. 

 

깻잎인 듯 깻잎 아닌 시소잎이다. 독특한 향을 갖고 있어서 안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수처럼 이맛을 알게 되면 꼭 먹는다. 참숭어회랑 같이 먹으니 시소잎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계란초밥을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없으면 모를까, 있으니 먹는다. 달달한 부드러움,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계란 대신에 회 한점을 더 올려줬으면 좋겠다. 

 

남기면 나만 손해이니 남김없이 먹는다. 계산대 옆에 있는 오늘의 추천메뉴다. 카이센동에는 없던 고등어와 우니(성게알)가 눈에 확 들어온다. 점심보다는 저녁용인 듯 싶은데, 멀리하고 있는 술을 가까이 해야 하나? 추천메뉴를 보니, 혼술이 하고 싶어진다. 저녁도 좋지만, 우선 점심 메뉴부터 도장깨기를 하자. 고로 다음은 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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