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쳐버리겠다. 작년 12월 16일 캔디크러쉬사가라는 겜을 알게 된후, 오늘까지 제대로 중독되어 버렸다. 두달이 조금 넘은 현재 409레벨까지 왔다. 마지막 레벨인 485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태. 게임 첫날부터 3일동안 밤에 잠도 못자고, 이 겜만 몰두했는데, 그 현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볼 일 볼때,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자기 전에... 아무튼 요즘 내 하루는 요녀석이 다 차지하고 있다. 그만해야지, 그만해야지, 이젠 자야지라고 다짐 또 다짐하지만, 어느새 아이폰 시간을 조정해서 하트를 받고 있는 내 손가락을 보면서 그래 뭐 여기까지만 하자. 그렇게 새벽을 맞이한 적이 몇번이던가? 더구나 내릴 정류장을 놓쳐 버린적이 몇번이던가?
게임 시작하고 한달이 지날무렵, 어플을 삭제할까 심하게 고민했었다. 안구건조증도 심해져 눈병까지 나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런데...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게 바로 중독이겠지. 중독... 난 강하니깐, 의지가 강하니깐 이정도쯤이야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의지 겁나게 약하다. 한번만에 레벨을 성공시킬때 그 쾌감과, 몇십번을 해도 안됐던 레벨을 성공시킬때 그 쾌감이란 말도 다 표현할 수 없다. 1를 남겨두고 성공했을때와, 마지막 한번의 터치로 성공했을때... 야~~ 이래서 내가 이걸 그만두지 못하는구나 싶다.
성공하는 레벨마다 인증샷을 남길까 했다가, 이건 좀 과하다 싶어 그냥 겜만하고 있는데, 그나마 잘했다고 해야 하나.ㅎㅎ 요즘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만큼 캔디크러쉬사가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면 당황스럽다. 300레벨을 넘고, 400레벨을 넘었을때 내 스스로 합의를 했다. 끝이 보이니, 이 끝까지만 하고 어플을 삭제하자고. 아직까지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으니, 이달 안으로 마지막 레벨을 성공시키고, 그만두자구 말이다.
중독은 나쁘다. 그러나 캔디크러쉬사가가 재미있는걸 어떡하냐구.... 아무래도 끝을 봐야 끝날거 같다.ㅎㅎ 내가 이래서 게임을 시작하면 안되는거였는데, 예전에 지뢰찾기로 중독에 빠진 다음에 제대로 손 씻었다고 생각했는데... ^^
마지막 레벨 성공하면 인증샷 남겨야쥐..ㅎㅎㅎ 그래, 중독에 빠졌으니, 한번 끝까지 가보자구. 이달 안으로 성공한다는 조건을 달고 말이다.
하루만에 포기했다. 도저히 내가 깰수 없는 레벨을 만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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