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을 알게 된 후, 가장 많이 먹었던 빨간맛은 짬뽕이 아닐까 싶다. 많이도 먹었는데, 참맛은 아직도 모르겠다. 뭘 먹어야할지 난감할때 무난하게 고를 수 있고, 실패한 적이 거의 없어서 즐겨찾고 있지만, 맛때문에 먹은 적은 거의 없었던 같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혼밥이 가능한 메뉴를 찾다보니, 이만구 교동짬뽕이 나왔다.
교동짬뽕은 많이 들었는데, 이만구 교동짬뽕은 뭘까? 아류 브랜드인가 했는데, 진짜 원조 브랜드란다. 강릉에서도, 서울에서도 교동짬뽕 간판은 참 많이도 봤는데, 먹은 적은 없다. 요즈음 편의점 컵라면으로 나왔다고 하던데, 교동짬뽕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당에 가면 먹을 수 있는 짬뽕순두부랑 같은 맛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왠지 초당에서 먼저 먹어야 할 거 같아서 무난한 교동짬뽕을 주문했다. 짬뽕에 짜장 그리고 탕수육을 먹을 수 있는 만구세트가 끌렸지만 혼자서는 무리임을 알기에 바라보기만 했다.
지하에 있지 않고 8층에 있으니 식당가라고 하면 될 듯싶다. 혼자서 먹는 분들도 많고, 단무지와 양파는 리필시 셀프이며 밥은 처음부터 셀프다.
교동짬뽕이 아니고, 왜 이만구 교동짬뽕일까? 교동이라는 지역명은 특허청에 등록이 되지 않아서 교동반점을 정리하고 주인장 이름을 넣어 이만구 교동짬뽕으로 특허를 냈다고 한다. 35년 됐다고 하니, 예전부터 불리던 교동짬뽕의 원조가 바로 여기였나 보다. 구 교동짬뽕, 현 이만구 교동짬뽕이다. 0콩반0에서 얇디얇은 단무지를 먹었는데, 여기도 그러하다.
교동짬뽕 (8,000원)
비주얼도 냄새도 때깔도 딱 보면 안다. "넌, 짬뽕."
짜장면에 들어있는 메추리알처럼 이집 짬뽕에는 칵테일 새우가 있다.
아직은 국물을 흠뻑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라 면을 먹다가 중간에 국물을 같이 먹어야 한다. 면이기에 불기 전에 먹어야 한다. 고로 같은 장면을 두장 이상 찍지 않는다.
먹기 힘들 정도의 매운맛은 아니고, 적당히 칼칼한 정도다. 원조답게 뭔가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짬뽕이란 음식이 워낙 대중화가 되다보니 그냥 짬뽕맛이다. 무난하게 0콩0점에서 짬뽕을 먹었듯, 여기도 비슷하다.
좋은 점이라면, 밥을 말아서 먹을 수 있다는 거다. 솔직히 밥을 가지러 갈때부터 포만감은 왔지만, 공짜 유혹을 뿌리치기란 참 어렵다. 결국 밥을 가져왔고, 말아서 후루룩 후루룩~ 했다.
인천 용현동 용남시장에 있는 쁘띠베이커리
어릴때 참 자주 먹었던 사라다빵이다. 이거 하나 먹자고 잠시 들렸는데, 어릴적에 먹었던 그맛과 가장 흡사했다. 아니 햄이 들어 있어 좀 더 고급스러웠던 거 같다. 참고로 짬뽕을 먹고 간 건 아니고, 짬뽕을 먹기 3시간 전에 들렸다. 맛을 보면 그닥 별거 없는데, 추억맛이란 조미료가 더해져서 그런지, 보면 무조건 사게 된다. 예전에 비해 입맛은 고급화가 됐지만, 사라다빵만은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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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은지 얼마 안 되었는데 먹고 싶어집니다.
입맛 다시게 되는군요.ㅋ
얼큰해 보이는 짬뽕을 보니
괜스레 아침입맛이 땡기게 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
감기 걸려서 그런지 먹고 싶어집니다 ㅠ
국물이 시원해보입니다 ㅋㅋㅋ 짬뽕은 먹을때마다 항상 느끼는건데 국물이 안 튀게 조심조심먹어도 꼭 다 먹고 나와서 보면 옷에 튀어 있더라고요ㅜㅜㅋㅋㅋ
요즘은 보기 힘든 사라다빵..
예전에는 고급빵이였는데~
밥을 부르는 짬뽕 맛있어 보이네요~^^
추운 날씨에 딱인 짬뽕이네요.
사라다빵은 추억이 돋네요^^
칵테일새우가 들어있다니!!
저도 집 앞에 있는 24시 짬뽕 전문점을 자주 이용하는 편인데~^^
(짬뽕을 먹고 전 아이스크림(콘 종류)을 먹습니다. 기가 막혀요~^^)
교동짬뽕은 익히 유명한 전문 짬뽕집입니다. 거기에 사라다빵까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해야겠네요(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ㅎㅎ)
사라다빵, 저도 사라다는 정말 좋아하는데 빵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ㅠ 사먹어보고 싶습니다ㅎㅎ
사진보니까 짬뽕먹고 싶어지네요. 너무 맵지 않고 덜 자극적인 맛있는 짬뽕을 찾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맵고 달게 만들면 장땡인 음식점을 싫어하거든요 ㅎ
저는 짬뽕보다는 짜장을 더 많이 먹어서... 인스턴트 짬뽕맛이 더 익숙합니다만
제대로 된 짬뽕은 주문한 다음 바로 나오면 안된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어요ㅋㅋㅋ
불맛이 안난다나요ㅋㅋㅋ
불맛이 나는 짬뽕을 먹어보고 싶네요 +_+